4대 은행 연봉 1.2억 눈앞 …"이자 장사로 돈 잔치" 비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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4대 시중은행(KB국민·신한·하나·우리은행)이 2022년에 이어 지난해에도 30조원대 이자이익을 거둔 가운데 이 은행들의 직원(임원 제외) 보수도 매년 꾸준히 상승해 지난해 평균 연봉이 1억2000만원에 육박하는 것으로 나타났다.
19일 4대 시중은행이 최근 공시한 '2023년 사업보고서'에 따르면 이들 은행의 직원 1인 평균 급여는 1억1600만원으로, 2022년 1인 평균 연봉 1억1275만원보다 2.9% 늘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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4대 시중은행(KB국민·신한·하나·우리은행)이 2022년에 이어 지난해에도 30조원대 이자이익을 거둔 가운데 이 은행들의 직원(임원 제외) 보수도 매년 꾸준히 상승해 지난해 평균 연봉이 1억2000만원에 육박하는 것으로 나타났다. 매년 혁신 금융보다 고금리를 지렛대 삼은 '이자 장사'로 얻은 결과물을 통해 임직원 연봉을 올리고 대규모 성과급까지 지급하는 모습이 반복된다. 이에 은행권의 경영·영업 관행을 개선해야 할 필요성이 다시 커지고 있다.
19일 4대 시중은행이 최근 공시한 '2023년 사업보고서'에 따르면 이들 은행의 직원 1인 평균 급여는 1억1600만원으로, 2022년 1인 평균 연봉 1억1275만원보다 2.9% 늘었다.
은행별로 보면 국민은행 1억2000만원, 하나은행 1억1900만원, 신한은행 1억1300만원, 우리은행 1억1200만원 순이다. 지난해 우리은행은 전년보다 6.7% 인상됐고 국민은행과 하나은행은 각각 3.4%, 1.7% 올랐다. 신한은행의 평균 연봉은 전년과 동일했다.
은행권에서는 최근 몇 년간 역대급 수익을 계속 내고 있어 이에 따른 임금 인상이 자연스럽다고 주장한다.
하지만 금융당국을 비롯해 외부에서는 은행이 혁신 상품, 자산 관리 등보다 예대마진을 통해 돈을 벌고 있다는 시각이 강하다. 은행들이 공개한 사업보고서를 보더라도 디지털 금융 강화, 해외 진출 계획 등을 경영 전략으로 제시하고 있지만 지난 1년간 이와 관련해 눈에 띄는 실적은 보이지 않는다는 평가가 나온다.
이복현 금융감독원장은 지난해 11월 "은행권이 삼성전자, 현대자동차와 비교해 어떤 혁신을 했길래 60조원에 달하는 이자이익을 거둘 수 있는지 의문"이라고 비판했는데, 은행권의 경영·영업 행태를 보면 이를 반박할 만한 근거를 찾기 힘들다. 시중은행의 과점 체제를 깨겠다며 지난해 당국을 중심으로 제도 개선을 시도했지만 별다른 변화는 없었다.
4대 시중은행은 지난해 이자이익으로만 33조6265억원을 벌었다. 2022년(32조5226억원)에 이어 2년 연속 30조원을 넘었다. 작년 국민은행은 이자이익으로 9조8701억원을 벌어들였으며 신한은행(8조4027억원), 하나은행(7조9174억원), 우리은행(7조4363억원)도 이자로 많은 이익을 거뒀다.
한편 미래에셋증권·삼성증권·NH투자증권 사업보고서에 따르면 세 회사의 직원 평균 연봉은 전년보다 7% 감소했다. 지난해 NH투자증권의 직원 평균 연봉은 1억3800만원으로 전년(1억7500만원) 대비 줄었다. 미래에셋증권은 2022년 1억4100만원에서 지난해 1억3400만원으로 감소했다. 다만 삼성증권은 2022년보다 1300만원 늘어난 1억4500만원이었다. 부동산 프로젝트파이낸싱(PF) 리스크에 대비한 충당금 적립 등에 따라 증권사 실적이 부진한 점이 영향을 미친 것으로 분석된다.
[채종원 기자 / 명지예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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