노력하면 사회·경제적 지위 높아질까? `가능성 높다` 응답률 10년 간 10%p 하락

김미경 2024. 3. 19. 17:28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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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 질문에 '가능성이 높다'고 답한 비율은 지난 10년 간 10%포인트 이상 떨어졌다.

구체적으로 자신이 '보수적'이라고 응답한 비율은 2013년 기준 20대 16.3%, 60대 이상 54.9%에서 2022년 기준 20대 9.4%, 60대 52.6%로 줄었다.

'자녀 세대에서는 사회이동 가능성이 높다'고 응답한 비율은 2011년 41.7%에서 2021년 30.3%로 11.4%포인트가 하락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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국민통합위원회, 지표와 데이터로 분석한‘세대갈등’이슈페이퍼 발간
국민통합위의 '지표와 데이터로 본 세대갈등' 이슈페이퍼 중 사회이동 가능성 지표. 통합위 제공
국민통합위의 '지표와 데이터로 본 세대갈등' 이슈페이퍼 중 세대갈등 심각성 인식 정도. 통합위 제공

노력하면 사회·경제적 지위가 높아질 수 있을까?

이 질문에 '가능성이 높다'고 답한 비율은 지난 10년 간 10%포인트 이상 떨어졌다.

사실상 계층 간 이동사다리가 거의 작동하지 않는다고 보는 국민이 많아졌다는 의미다.

대통령 직속 국민통합위원회가 19일 발표한 '지표와 데이터로 본 세대갈등' 분석 보고서를 살펴보면 기성세대와 젊은세대 간 세대 갈등이 '심하다'고 응답한 국민은 2013년 64.1%에서 2022년 59.6%로 소폭 하락했지만, 과반수는 여전히 세대갈등이 심하다고 인식하고 있는 것으로 나타났다.

통합위는 세대갈등에 영향을 미치는 요인을 △가족 가치관의 가치 △정치적 이념성향 △사회이동 가능성 △세대 간 소통 등 4가지 요인으로 분석했다.

우선 가족 가치관에서 결혼과 출산, 이혼 등을 개인 선택의 문제로 인식하는 비율은 전 세대에서 공통적으로 늘어났다. '결혼을 반드시 해야 한다'는 응답은 2013년 기준 20대 50%, 60대 이상 85%에서 2022년 기준 20대 7%, 60대 33.6%로 크게 내려갔다. '이혼을 하면 안 된다'는 응답은 2013년 20대 12.4%, 60대 이상 47.5%에서 2022년 20대 4.3%, 60대 17.4%로 줄었고, '자녀는 반드시 있어야 한다'는 응답도 2013년 20대 23.2%, 60대 이상 62.7%에서 2022년 20대 4.5%, 60대 29.3%로 비슷한 추세를 보였다.

정치적 이념성향에서는 진보적 성향이라는 응답이 소폭 늘었다. 연령별로는 50대 이상 고령층은 '보수', 40대 이하 젊은층은 '진보' 성향이 강세를 보이는 꾸준한 평행선 구도를 나타냈다. 구체적으로 자신이 '보수적'이라고 응답한 비율은 2013년 기준 20대 16.3%, 60대 이상 54.9%에서 2022년 기준 20대 9.4%, 60대 52.6%로 줄었다. 반면 자신이 '진보적'이라고 응답한 비율은 2013년 20대 29.9%, 60대 이상 8.5%에서 2022년 20대 32.2%, 60대 12.7%로 늘었다.

사회이동 가능성에 대한 인식은 악화됐다. '본인이 노력한다면 본인 세대에서 사회·경제적 지위가 높아질 가능성이 높다'고 생각하는 비율은 2011년 기준 28.8%에서 2021년 기준 25.5%로 3.3%포인트 내려갔다. '자녀 세대에서는 사회이동 가능성이 높다'고 응답한 비율은 2011년 41.7%에서 2021년 30.3%로 11.4%포인트가 하락했다.

세대 간 소통 영역에서는 세대 간 소통이 잘 이뤄지지 않고 있다는 응답이 2013년 47.0%에서 2022년 63.2%로 증가하는 등 나이의 고하를 막론하고 전체적으로 부정적인 응답이 많았다.

통합위 측은 "세대갈등은 복잡한 원인과 다양한 현상이 교차하는 사회적 문제"라며 "세대 간 갈등을 줄이기 위해 계층과 젠더, 지역 등 여러 가지 다른 측면들을 함께 살펴봐야 한다"고 지적했다. 통합위는 △세대 구분 재정립 △세대별 정책 대상과 방향의 명확한 설정 △고령층 정보화 교육 등의 정책 개선이 필요하다고 제안했다.

김한길 국민통합위원장은 "통합위에서 그간 청년과 노년층에 관련한 문제를 두루 다루면서 세대의 다양함을 서로 배우고 성찰할 수 있는 포용적인 사회 환경 조성의 필요성을 느꼈다"며 "앞으로 세대갈등은 제로섬(zero-sum) 게임이 아니라는 것을 염두에 두고 주거, 일자리 문제 등을 폭넓게 검토하면서 해결방안을 찾아 나가겠다"고 강조했다. 김미경기자 the13ook@dt.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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