광양만, 글로벌 2차전지 허브 '시동'

진창일 기자(jci@mk.co.kr) 2024. 3. 19. 17:27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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수십 년 전 뻘밭이던 광양만권역이 경제자유구역으로 지정된 지 20년 만에 세계와 경쟁하는 이차전지 허브로 변모하고 있다.

광양경제청은 지난 20년 동안 △광양지구 △율촌지구 △신덕지구 △화양지구 △경도지구 △하동지구 등 6개 지구와 율촌산단과 세풍산단 등 17개 단지가 있는 광양경제자유구역에 철강, 금속가공, 전자, 전기장비, 화학 분야 등 국내 기업 399개사(19조8250억원), 외국인 투자기업 74개사(6조80억원)를 유치하는 성과를 거둬왔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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광양경제청 40조 유치 청사진
신성장동력 2차전지에 집중
수산화리튬공장 2025년 준공
20년간 국내외 473개社 유치
23조 투자·일자리 5만개 창출
부족한 산단 용지 개발 속도
광양만권경제자유구역의 물류기능을 맡는 광양항 컨테이너 부두에 수출입을 기다리고 있는 화물들이 적재돼 있다. 광양만권경제자유구역청

수십 년 전 뻘밭이던 광양만권역이 경제자유구역으로 지정된 지 20년 만에 세계와 경쟁하는 이차전지 허브로 변모하고 있다. 광양만권경제자유구역청(광양경제청)은 그동안 이룬 23조원 투자 실현, 일자리 5만개 창출 성과를 토대로 투자유치 40조원 시대를 향해 나아갈 계획이다.

광양경제청은 19일 "개청 20주년을 계기로 2030년까지 투자유치 40조원, 기업 750개사 유치, 일자리 8만개 창출을 추진한다"고 밝혔다. 광양경제청은 2003년 10월 전남 여수·순천·광양시와 경남 하동군 일원이 경제자유구역으로 지정됨에 따라 2004년 3월 개청했다.

광양경제청은 지난 20년 동안 △광양지구 △율촌지구 △신덕지구 △화양지구 △경도지구 △하동지구 등 6개 지구와 율촌산단과 세풍산단 등 17개 단지가 있는 광양경제자유구역에 철강, 금속가공, 전자, 전기장비, 화학 분야 등 국내 기업 399개사(19조8250억원), 외국인 투자기업 74개사(6조80억원)를 유치하는 성과를 거둬왔다.

광양경제청이 주목하고 있는 신성장 동력은 수소·그린에너지와 이차전지 산업이다. 광양경제청은 지난해 이차전지 분야 관련 포스코리튬솔루션의 5750억원 규모 투자에 이어 20개사 1조1940억원 투자 유치 성과를 거뒀다. 또 2022년에는 고기능성 첨단소재 관련 삼박LFT 4500억원 등 1670억원 투자유치를 이끌었고 2021년에는 한국수소발전 3000억원 등 30개사 1조6990억원 유치 성과를 거뒀다.

광양경제자유구역 율촌1산단에 2025년 준공될 예정인 포스코리튬솔루션의 수산화리튬 공장의 경우 연간 전기차 63만대에 공급할 수 있는 수산화리튬 2만5000t을 생산할 수 있다.

철강 등 기반산업 육성도 멈추지 않는다. 광양경제청은 기존 국가산업단지인 여수석유화학단지와 연계한 철강 등 기반산업 공장 유치로 생산 기능 및 컨테이너 부두 활성화 등을 추진해 율촌지구를 광양만권 생산거점으로 성장시킬 계획이다.

신덕지구는 교육·문화·레저 등 국제업무기능 지원과 주거단지 역할을 맡는 신대배후단지(2.86㎢)와 선월하이파크단지(0.96㎢) 등을 기반으로 해외 투자유치를 견인하기 위한 정주여건 기능이 확대된다.

해양관광시대를 대비하기 위한 민간자본 유치도 동반된다. 광양경제청이 남중권 관광벨트 거점으로 육성 중인 화양지구와 경도지구는 민간자본 유치를 통해 관광·레저, 스포츠, 휴양시설이 포함된 해양휴양형 관광단지로 개발을 추진하고 있다.

광양경제청은 광양항 컨테이너 부두와 배후지 등을 토대로 환적화물 활성화, 제철 및 비철금속 거점화 등 물류기능 유치를 통해 광양지구의 동북아 물류거점으로 성장도 노리고 있다.

다만 광양경제자유구역으로 쏠리는 국내외 투자 수요에 비해 부족한 산업단지 공급은 풀어야 할 숙제다. 송상락 광양경제청장은 "2~3년 뒤부터는 60만평 이상의 산업용지 공급이 예상되는 만큼 율촌 제2산단 개발 등을 통해 지속적으로 산업용지 개발을 추진하겠다"고 말했다.

[광양 진창일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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