농어민 소득증대 지원…경기도 '혁신 농어업 1번지 추진계획'

이병희 기자 2024. 3. 19. 17:24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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경기도, '혁신 농어업 1번지 추진계획' 발표
4대 전략·12대 핵심과제·34개 사업 마련
'육상 스마트 김 사업'으로 어업인 소득증대


[수원=뉴시스] 이병희 기자 = 경기도가 올해 오디션을 통해 300명의 농어민을 선발, 3년 동안 재배기술 이전, 가공·유통, 홍보·마케팅 등 다양한 소득증대를 지원한다. 어업인 소득증대를 위해서는 육상에서 김을 양식하는 '육상 스마트 김 사업'을 내년부터 시험 연구하고, 양식장 스마트 시스템 설치 등 첨단 기술을 도입한다.

경기도는 19일 오후 2시 경기도청 율곡홀에서 오병권 경기도 행정1부지사 주재로 보고회를 열고 '혁신 농어업 1번지 추진계획'을 발표했다.

혁신 농어업 1번지 추진계획은 2024년부터 2033년까지 추진하는 경기도의 중장기 농어업 발전 방안으로, ▲농어업소득 1번지 ▲친환경농업·동물복지 1번지 ▲농수산창업 1번지 ▲농어촌재생 1번지 등 4대 전략별 12대 핵심과제, 34개 세부 사업을 담고 있다. 12대 핵심과제는 민선8기 경기도가 추진할 역점사업이다. 도는 34개 세부 사업에 10년 동안 2조9000억 원(도비 1조746억 원)을 지원할 예정이다.

먼저 농어업소득 1번지는 농업소득 30% 증대를 목표로 추진하는 4개 역점사업이다.

2022년 기준 도내 농업인의 순수 농업소득은 940만 원으로, 도는 2033년까지 1222만 원으로 30% 증대시킬 계획이다. 순수 농업소득은 정부 보조금, 체험 농장 등 부가 소득을 제외한 순수 작물 재배로만 얻는 소득을 말한다. 이를 위해 '농어업소득 333프로젝트'를 시작한다. 농어민 300명을 선발해 3년 동안 소득증대에 필요한 맞춤 지원하는 내용이다.

또 올해 말 도입을 목표로 농어민기회소득도 추진한다. 50세 미만 청년 농어민, 5년 이내 귀농어민, 친환경 농가, 동물복지 농장, 명품수산물 생산업자 등을 대상으로 매월 15만 원씩 연간 180만 원 규모의 기회소득을 제공할 방침이다.

그 밖에도 도는 농가(농작물), 도민(반려식물) 대상으로 병해충 신속 진단과 처방을 할 수 있는 사이버식물병원을 도립 종합식물병원으로 확대한다.

스마트 바다농장은 국내 연안 수온 상승 등 기후변화에 따른 중장기 어업소득 증대 방안으로, 수산물 산업화·스마트 수산 장비 도입·수산물 대축제 등이 주요 내용이다.

특히 2025년부터 바다에서 생산하는 김을 육지에서 생산하는 방안을 마련하기 위해 시험연구를 추진할 계획이다. 육상 스마트 김 생산은 겨울철만 생산이 가능한 기존 김 양식 대비 1년 내내 생산이 가능해 생산량이 많은 것으로 알려져 있다.

또 양식장 스마트화 보급을 위해 연구소에 우선 자동 사료 공급기와 수질모니터링 시스템을 시범 운영할 예정이다.

농어촌 탄소 감축과 미래세대를 위한 지속가능한 농업 확산을 위해 친환경 재배면적 확대, 탄소중립 농어업 프로젝트도 추진한다.

도는 지난해 5072㏊ 규모인 도내 친환경 재배면적을 2033년까지 6086㏊로 20% 확대하고, 소·돼지·닭 등 주요 축산농가의 30%를 가축행복농장으로 인증할 계획이다. 지난해 도내 가축행복농장은 446개인데, 10년 안에 1240개로 늘릴 방침이다.

친환경 재배면적 확대를 위해서는 생산에 취약한 농산물 안정생산 기술을 개발·보급하며, 전통적 방법으로 농사를 짓는 농가들이 소득을 유지할 수 있도록 보조금을 지원한다. 아울러 어린이 건강과일이나 임산부 친환경농산물꾸러미 등 친환경 농산물 공급사업을 지속할 계획이다.

그 밖에도 ▲신산업 육성으로 청년 농업인·어업인을 2033년까지 3000명, 100명 수준으로 확대하는 농수산창업 1번지
▲농어촌 공간을 사람과 자본이 유입되는 공간으로 조성하는 농어촌재생 1번지 등을 추진한다.

오병권 행정1부지사는 :농어촌 고령화 심화, 기후위기 등 우리 농어촌은 그 어느 때보다도 심각한 위기에 직면해 있다. 활기 넘치는 농어촌, 지속가능한 농어촌을 만들 수 있도록 경기도 혁신 농어업 1번지 추진계획을 착실하게 진행해 달라"고 말했다.

한편, 도는 지난해 3월 민선 8기 농어업분야 정책 발굴·제안, 농정분야 거버넌스 구성 방향 등을 검토하기 위해 민승규 추진단장 등 15명의 위원으로 농수산생명과학추진단을 구성했다.

☞공감언론 뉴시스 iambh@newsis.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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