삽으로 판다 때리는 영상에 '분노'…"사육사 즉각 해고"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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중국의 한 판다 연구센터에서 판다 학대 논란이 일어서 중국인들이 분노하고 있습니다.
그런데 사육사 통로 출입문에서 긴 삽이 튀어나오더니, 판다 한 마리를 툭툭 찌릅니다.
지난해 4월에도 난징의 한 동물원에서 판다를 장대로 찌른 사육사가 바로 해고됐습니다.
외교 일환으로 외국에 임대한 판다도 예외가 아니어서, 지난해 미국에 있던 판다 야야가 학대 의혹이 일자, 중국 내 대미 감정이 나빠졌고, 결국 예정보다 빨리 귀환했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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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앵커>
중국의 한 판다 연구센터에서 판다 학대 논란이 일어서 중국인들이 분노하고 있습니다. 사육사가 판다를 삽으로 찌른 건데요. 연구소 측은 해당 사육사를 즉시 해고하고 공식 사과 성명까지 냈습니다.
베이징 권란 특파원입니다.
<기자>
중국 산시성 친링 자이언트 판다 연구기지입니다.
언덕 위에서 판다 두 마리가 놀고 있습니다.
그런데 사육사 통로 출입문에서 긴 삽이 튀어나오더니, 판다 한 마리를 툭툭 찌릅니다.
판다가 놀란 듯 물러섰다가 출입문 쪽으로 움직이자, 다시 삽이 튀어나와 판다를 때립니다.
[너무 하잖아! 삽으로!]
지난 17일 관람객이 SNS에 올린, 사육사가 판다를 때리는 영상에 중국인들은 분노했습니다.
삽으로 맞은 판다는 쓰촨성 청두 두장옌 기지에서 태어난 6살배기 즈루로, 지난 2019년부터 친링 기지에 머물고 있습니다.
[중국 네티즌 : 우리가 보이지 않는 곳에서 '국보급 판다'가 삽으로 맞고 있다는 걸 이제 알았습니다.]
비난 여론이 커지자, 기지 측은 사육사가 규정을 심각하게 위반했다며 즉각 해고하고, 사과 성명을 발표했습니다.
내일(20일)부터 사흘간 기지를 폐쇄한 채 직원 교육과 안전 점검을 시행하겠다고 했습니다.
즈루에게 외상은 발견되지 않았다면서, 지속적으로 건강 상태를 살피겠다고도 약속했습니다.
이 기지는 중국 3대 판다 기지 중 한 곳으로, 에버랜드에서 중국에 반환될 푸바오는 쓰촨성 워룽 기지로 갈 예정입니다.
중국에서 판다는 '국보급'으로, 관리 부실이나 학대 사실이 알려질 경우 즉각 조치가 취해집니다.
지난해 4월에도 난징의 한 동물원에서 판다를 장대로 찌른 사육사가 바로 해고됐습니다.
지난 2월에는 판다에게 물건과 음식을 던진 관람객 2명에게 평생 판다기지 출입 금지령이 내려졌습니다.
[CCTV 보도 : 판다에게 위험한 행동을 했으므로 평생 판다 기지 출입을 금지하기로 했습니다.]
외교 일환으로 외국에 임대한 판다도 예외가 아니어서, 지난해 미국에 있던 판다 야야가 학대 의혹이 일자, 중국 내 대미 감정이 나빠졌고, 결국 예정보다 빨리 귀환했습니다.
(영상취재 : 최덕현, 영상편집 : 박춘배)
권란 기자 jiin@sbs.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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