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닭강정’ 류승룡 “코믹 연기, 진지해야 웃음 나올 수 있어”[인터뷰①]
배우 류승룡이 자신만의 코믹 연기 철학을 공개했다.
류승룡은 19일 서울 종로구 삼청동 모처에서 진행된 ‘스포츠경향’과 인터뷰에서 타율 좋은 코믹 연기 비결을 묻자 “항상 고민한다”면서도 “(그 어떤 장르보다도)예민하게 다뤄야 하는 현장이다. 진지하게 연기했을 때 웃음이 나오는 것”이라고 밝혔다.
그는 “코믹 연기는 어떤 장르보다도 피로감이 높고 싫증도 많이 난다. 막 웃기려고 하는데 안 웃으면 따귀 맞는 느낌도 든다. 그래서 스트레스를 많이 받는다”고 설명했다.
이어 “이 작품이 코미디긴 하지만 우리끼리 현장에선 진지했다. 아이디어를 내고 계산하거나 그러지도 않았다”며 “안재홍과 나도 생각보다 진지한 성격이라, 분위기는 좋게 하되 조금이라도 웃음이 누수되지 않게 하려고 했다. 그래야만 촬영이 들어가서 진짜 웃음이 탁 나올 수 있기 때문”이라고 말했다.
리허설을 거치지 않고 실전에 임하는 탓에 웃음 참는 게 고되다는 말도 보탰다. 그는 “특히 모든 인물이 모인 창고 신에선 ‘미사일’까진 참을 만 했는데 갑자기 ‘핵’에서 무너졌다. ‘사슴’에선 무서워져서 저절로 뒤로 물러나게 되더라. 그리곤 BTS에선 ‘따라할 뻔 했네’라는 애드리브가 알아서 튀어나왔다”고 당시를 회상했다.
그가 출연한 OTT플랫폼 넷플릭스 새 시리즈 ‘닭강정’은 의문의 기계에 들어갔다가 닭강정으로 변한 딸 민아(김유정)를 되돌리기 위한 아빠 선만(류승룡)과 그녀를 짝사랑하는 백중(안재홍)의 코믹 추적극으로 넷플릭스서 감상 가능하다.
이다원 기자 edaone@kyunghyang.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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