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마켓뷰] 금리는 일본이 올렸는데 내린 건 韓증시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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코스피 지수가 전날 상승분을 반납했다.
일본 중앙은행(BOJ)의 17년 만의 금리 인상, 미국 연방준비시장위원회(FOMC) 정례회의를 앞두고 경계 심리가 작용한 것으로 풀이된다.
전문가들은 이날 진행된 일본의 금리 인상이 한국 증시에 미치는 영향은 크지 않을 것으로 보고 있다.
시장에서는 미국이 이번 회의에서 금리를 동결할 것으로 예상하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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외국인·기관, 하루 동안 1조1700억어치 순매도
美 FOMC 결과 주목… “매파적 분위기 나올지 봐야”
코스피 지수가 전날 상승분을 반납했다. 일본 중앙은행(BOJ)의 17년 만의 금리 인상, 미국 연방준비시장위원회(FOMC) 정례회의를 앞두고 경계 심리가 작용한 것으로 풀이된다. 우리나라와 달리 일본 증시는 불확실성이 해소되면서 강보합세로 거래를 마감했다. 일본은 이날 17년 만에 금리 인상에 나서며 마이너스(-) 금리에서 벗어났다.
19일 유가증권시장에서 코스피 지수는 전날보다 29.67포인트(1.10%) 내린 2656.17에 장을 마쳤다. 코스피 지수는 지난 11일 이후 6거래일 만에 다시 2650선으로 내려왔다. 외국인과 기관이 2414억원, 7014억원씩 대규모로 순매도하며 지수를 끌어내렸다. 개인은 홀로 9087억원을 사들였다.
코스피 시가총액 상위 종목은 일제히 약세였다. SK하이닉스와 현대차가 각각 2.50%, 2.06%씩 하락했다. LG에너지솔루션, 삼성바이오로직스, POSCO홀딩스 등도 1%대 내림세를 보였다. 삼성SDI와 셀트리온은 전일보다 1.58%, 1.04%씩 올랐다.
특히 기아는 배당락일 여파가 겹쳐 낙폭이 컸다. 정부의 기업 밸류업 지원방안 발표 후 대표적인 저(低) 주가순자산비율(PBR) 종목으로 꼽히며 전날 시가총액 5위까지 올랐던 기아는 이날 7% 넘게 하락했다. 배당을 받기 위해 기아 주식을 매수했던 투자자들이 물량을 내놓은 것으로 풀이된다.
코스닥 시장은 약보합세였다. 이날 코스닥 지수는 전 거래일보다 2.57포인트(0.29%) 내린 891.91에 마감했다. 코스닥 시장에서도 외국인과 기관의 팔자세가 두드러졌다. 외국인이 1040억원, 기관이 1190억원씩 순매도했고, 개인이 2325억원어치를 순매수했다.
코스닥 시총 상위 종목들은 혼조세를 보였다. HPSP가 2% 넘게 하락했고 에코프로와 엔켐이 0.65%씩 내렸다. 초전도체 테마의 대표주인 신성델타테크는 이날 12% 넘게 급등했다. 레인보우로보틱스와 알테오젠도 각각 5%, 3%대 상승세를 보였다.
전문가들은 이날 진행된 일본의 금리 인상이 한국 증시에 미치는 영향은 크지 않을 것으로 보고 있다. 다른 선진국과 비교해 금리 격차가 크고 추가 긴축은 느릴 것으로 예상되기 때문이다.
이웅찬 하이투자증권 연구원은 “일본의 추가 긴축은 대단히 느리게 진행될 것으로 보인다”면서 “환율 시장에서도 엔화 강세를 반영하고 있지 않아 달러화 대비 엔화 환율도 149엔 근처에서 움직이고 있다”고 말했다. 이 연구원은 일본 투자 시 유의해야 한다고 강조했다. 그는 “향후 상장지수펀드(ETF) 매입이 종료되면 일본 증시가 조정을 받을 수 있어 주의가 요구된다”고 설명했다.
중요한 것은 19일(현지 시각)부터 이틀간 열리는 미국의 FOMC 결과일 것으로 보인다. 시장에서는 미국이 이번 회의에서 금리를 동결할 것으로 예상하고 있다. 다만 매파적 분위기가 감지될 경우 금리 인하 시기가 지연될 수 있다는 우려가 국내 증시에 악영향을 미칠 수 있다. 김지원 KB증권 연구원은 “시장은 BOJ 결과 소화 후 FOMC 점도표가 상향될 수 있다는 가능성에 집중하며 경계감이 이어질 전망”이라고 말했다.
한편 이날 서울 외환시장에서 미 달러화 대비 원화(원·달러) 환율은 전 거래일보다 6.1원 오른 1339.8원에 거래를 마쳤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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