한미사이언스, 주총 앞두고 “‘한미의 미래’ 선택해 달라” 당부

한미-OCI그룹 통합 이미지. 한미사이언스 제공.

한미사이언스가 소액주주를 대상으로 OCI그룹과 통합에 대한 지지를 요청하는 의결권 위임 요청 서신을 우편으로 발송했다고 19일 밝혔다. 임종윤·종훈 한미약품사장 측과 회사 통합을 두고 공방을 벌이는 가운데, 오는 28일 예정된 제51기 정기 주주총회에서 있을 표 대결을 염두에 둔 조치다.

한미사이언스는 서신에서 "OCI그룹과 통합은 한미의 '미래'를 위한 최선의 선택이라고 판단했다"며 "이번 주주총회에서는 한미가 과거의 한미로 남느냐, 아니면 글로벌 한미를 향한 미래로 나아가느냐를 결정하는 중요한 표결이 이뤄진다"고 말했다.

그러면서 "통합은 한미사이언스의 경영 상황을 안정화해 보다 지속 가능한 주주가치 제고를 이뤄낼 수 있는 방안"이라며 "주주총회에서 한미의 '미래'를 선택해 달라"고 설득했다. 통합 직후 추가 주주배정 유상증자로 주가가 떨어질 것이라는 임종윤·종훈 사장 측 주장에 대해서는 "OCI그룹과 통합에 따른 긍정적 효과를 고려하면 이는 사실에 부합하지 않는다"고 선을 그었다.

한미사이언스는 의결권 대리행사 권유 업무를 담당할 회사로 비사이드코리아, 위스컴퍼니웍스, 제이에스에스 등을 선정했다. 한편 업계에서는 이번 주 내에 임종윤·종훈 형제가 한미사이언스를 상대로 낸 신주발행 금지 가처분 사건의 결과가 나올 것으로 보고 있다.

이후 28일 정기 주주총회에서는 회사 측이 제안한 이사진 6명 선임안과 통합에 반대하는 임종윤·종훈 사장 측이 주주제안한 이사진 5명 선임안이 각각 상정된다. 가처분 결과와 표결에 따라 통합과 회사 경영권에 큰 변동이 생길 가능성이 있는 만큼, 양 측과 업계는 11.52% 지분을 가진 신동국 한양정밀 회장 등의 입장에 주목하고 있다.강민성기자 kms@dt.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