현대차·기아, 밸류업 경쟁…‘시총 5위’ 두고 엎치락뒤치락
전체 맥락을 이해하기 위해서는 본문 보기를 권장합니다.
기아가 '형님' 격인 현대차를 제치고 코스피 시가총액 5위에 올라선 지 하루 만에 6위로 내려앉았다.
현대차는 2·3분기 배당과 합치면 연간 배당금이 총 1만1400원이지만, 결산 배당만 놓고 보면 주가 대비 기아의 배당률이 더 높다.
이 글자크기로 변경됩니다.
(예시) 가장 빠른 뉴스가 있고 다양한 정보, 쌍방향 소통이 숨쉬는 다음뉴스를 만나보세요. 다음뉴스는 국내외 주요이슈와 실시간 속보, 문화생활 및 다양한 분야의 뉴스를 입체적으로 전달하고 있습니다.
19일 증권가에 따르면 이날 기아는 전일 대비 9100원(7.11%) 내린 11만8900원에 거래를 마쳤다.
현대차는 전일 대비 5000원(2.06%) 하락한 23만7500원에 장을 마감했다. 두 종목의 수익률은 이날 코스피 하락률(-1.10%)을 크게 밑돌았다.
특히 기아는 배당락일을 맞아 주가가 7% 이상 빠지면서 전날 상승분을 하루 만에 반납했다. 기아의 배당기준일은 오는 20일로, 2거래일 전인 지난 18일까지 기아 주식을 매수한 투자자는 배당금을 받을 수 있다. 따라서 배당권리가 사라지는 배당락일에는 대량 매물이 출회하면서 주가가 일시적으로 급락하는 현상이 나타난다.
기아의 시총 순위도 6위(우선주 제외)로 한 계단 내려오며 하루 만에 현대차에 5위 자리를 다시 내줬다. 이날 종가 기준 기아의 시총은 47조8031억원으로 현대차(50조2387억원)와 2조원가량 차이를 보였다.
자동차주는 올해 정부의 기업 밸류업 프로그램 수혜주로 꼽히며 상승해왔다. 그중에서도 기아는 현대차보다 더 높은 주가 상승률을 보였다. 올 들어 현대차 주가가 16.71% 오르는 동안 기아는 18.90% 뛰었다.
기아는 현대차보다 더 적극적인 주주환원 정책을 펼치면서 주가 상승세가 가속화한 것으로 풀이된다. 현대차와 기아는 결산 배당금으로 각각 8400원, 5400원을 책정했다. 현대차는 2·3분기 배당과 합치면 연간 배당금이 총 1만1400원이지만, 결산 배당만 놓고 보면 주가 대비 기아의 배당률이 더 높다.
여기에 기아는 5000억원 규모의 자사주를 매입해 소각하겠다고 밝힌 반면 현대차는 보유 중인 지분 중 4% 수준의 자사주를 매년 1%씩 3년간 소각한다는 방침이다.
다만 외국인 투자자들은 이달 들어 현대차 주식을 대거 사들이고 있다. 현대차는 이달 외국인들의 순매수 1위 종목으로, 외국인은 이 기간 4281억원어치를 사들였다.
증권가에서는 두 종목이 가파르게 상승해온 만큼 상승탄력이 점차 둔화될 수 있다는 전망도 나온다.
이재일 유진투자증권 연구원은 “현대차와 기아의 밸류에이션은 여전히 저평가 국면이며 미국과 유럽연합(EU)의 환경 규제 완화 가능성 등 긍정적인 모멘텀이 아직 남아있다”면서도 “두 회사의 올해 주당순이익(EPS) 성장률은 글로벌 경쟁사 중 가장 낮은 축에 속하고 도요타 다음으로 높은 주가 수익률을 기록하고 있어 속도 조절 가능성을 염두에 둘 필요가 있다”고 말했다.
Copyright © 매일경제 & mk.co.kr. 무단 전재, 재배포 및 AI학습 이용 금지
- “체면 좀 구겨도돼, 제네시스 이기려면”…20%이상 깎아준다는 수입차, 어디? - 매일경제
- [MBN] '현역가왕' 톱7의 일본 버스킹 - 매일경제
- 서울대·연대 의대 교수들 "25일 사직서 일괄 제출" - 매일경제
- 직접 타봤다…한국인이 잘 모르는 취항 2년차 홍콩 가성비 항공사 - 매일경제
- 조국혁신당 비례1번 박은정 …2번 조국·3번 이해민·4번 신장식 - 매일경제
- 얼어붙은 수입차 시장…때아닌 '할인전쟁' - 매일경제
- 바이오주 쓸어담는 외국인 … 삼바 52주 신고가 - 매일경제
- “윤대통령 ‘물가와의 전쟁’ 선포”…비밀 병기 띄웠다 - 매일경제
- 사과 꼭 쥐고 보조금 챙기는 유통업자…정부 "사재기 엄단" 경고 - 매일경제
- “김택연 이름 기억하라” “06년 WBC 오승환 떠올라” 베어스 괴물루키 국대 데뷔전, 전 세계 야