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환승설’에 분노했던 한소희, 웃으며 돌아올 수 있던 ‘혼란의 4일’ 타임라인 [Oh!쎈 이슈]
[OSEN=김채연 기자] 혜리의 입장문을 마지막으로 나흘간 불거졌던 ‘환승연애설’ 미스터리가 모두 풀렸다. 혜리는 사과와 함께 ‘재밌네’라고 올렸던 이유를 설명했고, 한소희는 하와이에서 돌아왔다.
나흘간 한소희는 감정의 소용돌이 속에서 시간을 보냈다. 그가 카메라 앞에 얼굴을 보인 건 지난 18일 인천국제공항을 통해 입국한 모습 뿐이었지만, 그의 SNS 게시물과 댓글로 인해 감정이 그대로 표출됐다.
# 3월 15일 : 열애설엔 ‘담담’, 환승설엔 ‘분노’
한소희와 류준열은 15일 SNS발 열애설에 휩싸였다. 일본의 한 인플루언서가 SNS를 통해 하와이에서 한국의 남녀배우가 데이트 중인 모습을 포착했다면서 ‘응답하라 1988’과 ‘알고있지만’을 태그한 것.
이에 양측 소속사는 아침부터 빠르게 열애설 진화에 나섰다. 인정보다는 ‘사생활’이라고 표현하며 공개열애를 피하려고 한 것. 그러나 앞서 열애설과 다른 대처로 인해 두 사람이 사실상 교제중이 아니냐는 식으로 이야기가 흘러나갔고, 혜리는 이 상황을 보고 ‘재밌네’라는 글을 올렸다.
혜리는 이와 함께 류준열의 아이디를 언팔로우했고, 류준열과 한소희의 ‘환승열애’ 소문은 걷잡을 수 없이 퍼져나갔다. 결국 참지 못한 한소희는 “내 인생에 ‘환승연애’는 없다”면서 “저도 재밌네요”라고 받아쳤다. 열애설에는 담담했지만, 환승연애라는 소문에는 참을 수 없던 것.
# 3월 16일 : 열애 인정 후 ‘사과’..끝 없이 이어진 해명 ‘억울’
전날 올린 한소희의 SNS는 임팩트가 컸다. 갑작스럽게 ‘현실판 여다경’이라는 소리를 듣게된 한소희의 억울함도 컸지만, ‘교제가 아니다’라는 팬들의 반응과 ‘교제는 맞지만 환승은 아니다’라는 일부 누리꾼들의 의견이 섞이며 난장판이 된 분위기였다.
결국 한소희는 자신의 블로그를 통해 장문의 글을 올리며 혜리에 사과하겠다고 알렸다. 류준열도 한소희와 열애를 인정하면서도 ‘환승연애’라는 소문은 부인했다.
다만 한소희가 올린 글에도 여파는 계속됐다. 한소희가 올린 글에는 류준열과 혜리의 구체적인 결별 시기가 언급됐다. 이에 한 누리꾼은 “남의 결별 시기를 님이 왜 나서서 밝히시나요? 결백함을 주장하기 위해 남의 사생활을 이렇게 공개해도 되는 건가요? 참 무례하시다”라는 댓글을 남기자 한소희는 “결별 시기는 사적으로 들은 것이 아니고 작년 6월 기사를 토대로 정리해서 쓴 것인데 무례하다면 삭제하겠다. 환승은 아니라는 것의 반증이었는데 그 또한 실례였던 것 같다”라고 밝혔다.
그러나 한소희가 말한 ‘6월 결별 기사’는 찾을 수 없는 상황이었고, 꼬리에 꼬리를 무는 댓글은 끝없이 이어졌다. 억울한 한소희에게는 답답한 시간만 이어졌다.
# 3월 17일 : 끝없이 이어진 악플, 결국 한소희는 블로그 폭파 ‘답답’
‘6월 결별 기사’에 대한 의혹과 끝없는 악플로 인해 결국 한소희는 블로그를 닫았다. 단순히 열애 인정 게시물만 삭제한 것이 아니라, 그동안 팬들과 소통했던 모든 게시물을 삭제하고 프로필 사진과 닉네임 역시 내려갔다.
한소희의 블로그는 단순한 연예인의 SNS라기보다 팬들과 한소희의 소통 공간 중 하나였다. 한소희 역시 의혹에 대해 명명백백 밝히려고 노력했으나 계속되는 악플에 결국 소통 창구를 막았다. 인스타그램 역시 돌연 비공개하며 답답한 심경이 드러나기도 했다.
# 3월 18일 : 당사자 혜리 등판, 드디어 풀린 실마리..한소희 웃으며 귀국
쏟아지는 악플에 참다못한 한소희의 소속사도 악플을 고소하겠다는 공지를 남겼다. 소속사 9아토엔터테인먼트 측은 “한소희는 배우라는 직업을 가지고 있기에 대중의 관심은 감사한 것이라 여기며 많은 분들께서 보내주시는 사랑과 응원에 보답하고자 노력해왔다”며 “하지만 배우이기 이전에 한 사람으로서 무분별하게 작성되고 있는 추측성 게시글과 악의적인 댓글에 심적으로 굉장히 힘든 시간을 보내고 있다”고 밝혔다.
특히 “당사는 악성 내용의 경중을 떠나 아티스트의 명예를 실추시키고 훼손하는 모든 행위에 대해 작성자 및 유포자에게 강경히 대응할 것”이라고 강조하기도.
사태가 잠잠해지나 싶더니, 이제 악플의 칼날은 혜리를 향했다. ‘재밌네’라는 말을 던져놓기만 한 뒤, 사태를 지켜보고만 있는 것이 아니냐는 의견과 함께 혜리의 입장을 기다리는 이들이 늘었다.
결국 혜리는 글을 올린지 3일 만에 SNS를 통해 장문의 입장문과 함께 한소희에 대한 사과를 전했다. 그는 “지난 며칠 동안 저의 개인적인 감정으로 인해 생긴 억측과 논란들에 대해 진심으로 사과드립니다”라며 “제 사소한 행동 하나하나가 어떤 파장으로 가져오게 될지 미처 생각하지 못했던 것 같습니다. 저로 인해 피해를 입으신 분께 진심으로 사과드립니다”고 본의 아니게 환승연애 의혹을 얻은 한소희에 사과했다.
그러면서도 혜리는 자신이 왜 ‘재밌네’라는 글을 남길 수밖에 없었는지를 함께 설명했다. 모든 당사자가 나서자 사건의 실마리는 풀렸고, 류준열을 사이에 두고 혜리와 한소희가 서로 한번씩 사과의 뜻을 전하며 사건이 종결됐다.
이후 한소희는 인천국제공항을 통해 하와이에서 입국했다. 쏟아지는 의혹과 악플에 지친 한소희는 기존에 나와야할 게이트 대신 다른 게이트로 나오는 모습이 포착되기도 했다. 다만 이 곳에도 취재진들이 있었고, 한소희는 카메라에 얼굴을 비추면서 자신을 위해 공항을 온 팬들과 취재진에 미소를 보였다.
말도 많고, 탈도 많았던 ‘혼란의 4일’이 이렇게 끝이 났다. 자신의 사랑에 진솔해 신경전도 보였던 두 사람이지만, 앞으로 자신의 본업에서 더 좋은 모습을 보여주기를 바라본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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