연평·백령도서 북한소행 추정 'GPS 혼신공격' 의심신고 17건 접수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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연평과 백령 등 서해 최북단 지역에서 북한의 소행으로 추정되는 위성항법장치(GPS) 전파 혼신(混信)공격 신고가 잇따라 접수됐다.
19일 해양수산부 인천지방해양수산청에 따르면 지난 6일부터 16일까지 GPS 전파 혼신을 겪었다는 신고가 총 17건 접수됐다.
인천과 백령도를 잇는 '코리아프라이드'호는 2건의 GPS 전파 혼신을 겪었다고 신고했다.
같은 지역을 항해했던 해양경찰청 선박과 어선에서도 GPS 전파 혼신을 겪었다는 신고가 9건 접수됐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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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인천=뉴스1) 이시명 기자 = 연평과 백령 등 서해 최북단 지역에서 북한의 소행으로 추정되는 위성항법장치(GPS) 전파 혼신(混信)공격 신고가 잇따라 접수됐다.
19일 해양수산부 인천지방해양수산청에 따르면 지난 6일부터 16일까지 GPS 전파 혼신을 겪었다는 신고가 총 17건 접수됐다.
GPS 전파 혼신은 실제 GPS가 수신하는 신호보다 높은 세기로 주파수 대역에서 방해전파를 송출해 GPS 신호 활용 서비스의 이용을 방해하는 것을 말한다.
신고는 주로 백령도와 연평도를 항해했던 선박에서 접수됐다.
인천과 백령도를 잇는 '코리아프라이드'호는 2건의 GPS 전파 혼신을 겪었다고 신고했다. 이어 연평도를 왕복하는 '코리아킹', '코리아프린세스'호에서도 5건의 GPS 전파 혼신을 신고했다. 같은 지역을 항해했던 해양경찰청 선박과 어선에서도 GPS 전파 혼신을 겪었다는 신고가 9건 접수됐다. 이외 나머지 1건은 강화지역을 항해하는 '삼보12' 여객선에서 접수됐다.
전파 혼신으로 선박 간 충돌 등 사고는 일어나지 않았다. GPS 혼신을 겪은 시간이 대부분 5분 내외로 짧았던 데다, 당시 선박 선장들이 GPS의 영향을 받지 않는 레이더를 이용해 항해거나 해도를 살피며 운항했다는 것이 인천해수청의 설명이다.
인천해수청은 이번에 발생한 GPS 혼신을 북한의 소행으로 추정하고 있다. 합동참모본부가 한미연합훈련 '자유의 방패'(FS·프리덤실드) 연습 중 북한이 우리 서해5도 상공을 향해 발사한 GPS 전파교란 신호를 탐지했다고 밝힌 바 있기 때문이다.
이와 관련 과학기술정보통신부는 현재 인천해수청에 접수된 신고 건수를 대상으로 정확한 경위를 조사 중이다. 앞서 과기부는 지난 6일 오후 2시를 기해 GPS 전파 혼신 위기관리 경보를 '주의' 단계로 격상·발령해 유지 중이다.
인천해수청 관계자는 "16일 이후로 접수된 GPS 혼신 신고 건수는 없다"며 "현재 과학기술정보통신부에서 자세한 사건 경위 조사 중이다"고 말했다.
see@news1.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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