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소금 회사냐고? 짠배당 오명 벗자"… 식품업계 배당 달달해졌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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올해 들어 한국 증시를 뜨겁게 달궜던 '기업 밸류업' 이슈가 3월 주주총회 시즌의 최대 화두로 떠올랐다.
박 연구원은 "주식시장 전체에 기업 밸류업 프로그램을 바탕으로 한 주주친화정책 강화 분위기가 번지고 있고, 식품 기업들도 이에 영향을 받았다고 보인다"며 "그보다 앞서 지난해 양호한 실적을 발표한 것이 배당을 늘릴 수 있는 기반으로 작용하고 있는 상황"이라고 설명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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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편집자주] 올해 들어 한국 증시를 뜨겁게 달궜던 '기업 밸류업' 이슈가 3월 주주총회 시즌의 최대 화두로 떠올랐다. 상장사들의 주주환원 정책 확대 경쟁이 전개되는 가운데 국민연금 등 기관투자자의 존재감도 커진다. 밸류업 정책 효과가 힘입어 주주행동주의가 새로운 시작점에 섰다는 평가도 나온다.
정부의 '기업 밸류업 프로그램'에 발맞춰 주주환원 의지를 드러내는 기업들이 늘어나고 있다. 그간 배당에 인색하다고 평가받아온 식품 기업들도 지난해 호실적을 바탕으로 배당금을 크게 늘리며 '저배당주' 탈피를 노린다.
19일 금융감독원 전자공시시스템에 따르면 국내 주요 식품 기업 △오리온 △롯데웰푸드 △롯데칠성 △CJ프레시웨이 △빙그레 △삼양식품이 주당 2023년 결산 배당금을 올렸다. 이에 따라 해당 기업들의 배당금총액도 나란히 늘었다.
오리온은 배당금을 950원에서 300원(31%) 올린 1250원으로 확정했다. 롯데웰푸드와 롯데칠성도 각각 700원, 100원 올려 잡았다. 삼양식품은 600원에서 1100원으로 인상했고 배당금총액 역시 두배 가까이 증가했다. 빙그레는 1100원로 가장 큰 상승 폭을 기록했다.
그간 식품주들은 낮은 배당 수익률을 보이며 '짠물배당주', '소금배당주', '저배당주' 등의 꼬리표를 달아왔다. 주식시장에서는 통상 시가배당률이 5% 수준을 넘겨야 고배당주로 분류되지만, 해당 기준을 충족하는 식품 기업을 찾아보기 어려웠기 때문이다.
박상준 키움증권 연구원은 "국내 유통 산업 전반을 보더라도 배당성향이 높은 기업을 찾는 것은 쉽지 않다"며 "아무래도 보수적인 경영 활동 자체가 주된 요인인 것으로 보이고, IT 산업 등과는 달리 긴 호흡의 비즈니스라는 특성도 영향을 미쳤다"고 밝혔다.
그러나 최근 들어 변화 조짐이 보인다. 외형성장과 수익성 강화를 바탕으로 배당금을 올리며 주주환원 강화에 나서고 있다. 삼양식품의 경우 지난해 4분기 매출액과 영업이익이 전년동기 대비 각각 36.1%, 84.4% 성장했다. 중국, 미국, 인도네시아 등 글로벌 확장 효과가 반영됐다.
빙그레는 지난해 사상 최대 실적을 거뒀다. 연간 기준 매출액은 전년 대비 10% 늘어난 1조3939억원, 영업이익은 195.2% 증가한 1123억원이다. 영업이익이 1000억원을 넘어선 것은 1967년 창사 이래 처음이다. 오리온과 롯데웰푸드도 해외 법인 성장이 돋보였다.
박 연구원은 "주식시장 전체에 기업 밸류업 프로그램을 바탕으로 한 주주친화정책 강화 분위기가 번지고 있고, 식품 기업들도 이에 영향을 받았다고 보인다"며 "그보다 앞서 지난해 양호한 실적을 발표한 것이 배당을 늘릴 수 있는 기반으로 작용하고 있는 상황"이라고 설명했다.
안정적인 실적이 주주환원 강화의 기반이 되는 만큼 향후 성장성에도 주목해야 한다. 지난해 주식시장에서 소외받던 식품주가 실적과 주가 두 가지 면에서 반등할 것이라는 전망이 속속 등장하고 있다. 우호적인 영업환경 변화와 원가 개선 흐름이 그 근거다.
권우정 교보증권 연구원은 "올해 음식료 업종은 우호적인 영업환경의 변화 속에서 편안한 실적 회복 국면에 진입할 것"이라며 "특히 해외에서 한국 음식의 인지도와 관심도가 높아지고 있어 고성장을 이끌 것이고 국내 식품 물량도 반등할 것으로 판단한다"고 말했다.
김진석 기자 wls7421@mt.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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