김호영 고소할 뻔했던 옥주현..이제는 말할 수 있다 '옥장판 논란' [Oh!쎈 이슈]

박소영 2024. 3. 19. 16:1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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뮤지컬계 '옥장판 논란'의 중심에 섰던 옥주현이 뒤늦게 복잡했던 심경을 토로했다.

특히 옥주현은 "내가 어떤 걸 조장하거나 내 힘을 발휘했다고 하기엔 전 대통령도 아니고 전 그냥 뮤지컬 배우다. 털 건 털고, 또 생각하고 곱씹어서 이런 부분은 내가 더 오해를 받지 않게 좀 생각을 하지 않고, 저 스스로에게 또 인식을 시킨다"며 '옥장판 논란'을 에둘러 해명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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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OSEN=박준형 기자] 19일 오후 서울 서초구 예술의 전당에서 뮤지컬 ‘베토벤’ 프레스콜이 진행됐다.위대한 예술가이자 한 인간으로서의 고뇌를 그려내는 베토벤 역은 박효신과 박은태, 카이가 번갈아 연기한다. 연인 안토니 브렌타노와의 운명적 사랑으로 세상을 향해 마음을 여는 과정과 상처 받은 영혼이 구원받는 서사를 담아낸다. '월광 소나타', '비창' 등 베토벤의 원곡을 모티브로 제작된 넘버를 폭발적인 가창력으로 선보일 예정이다.뮤지컬 베토벤은 세기의 음악가 베토벤의 삶과 음악, 사랑을 뮤지컬로 담아내며 지난 12일 첫 공연을 올렸다.배우 옥주현이 포즈를 취하고 있다. 2023.01.19 / soul1014@osen.co.kr

[OSEN=박소영 기자] 뮤지컬계 '옥장판 논란'의 중심에 섰던 옥주현이 뒤늦게 복잡했던 심경을 토로했다.  

옥주현은 18일 유튜브 채널 '눙주현’에 올라온 영상을 통해 팬들의 질문에 답하는 시간을 가졌다. 그중 악플에 대한 대처에 대한 질문을 받았고 “무시하고 싶어서 무시한다기보다 무시할 수밖에 없는 수준의 악플들을 무서 무시하는 것도 있다. 그런데 내용이 그냥 악의적이고, '혼내주고 싶은데' 이런 것들은 모으고 있다”고 알렸다. 

뮤지컬 무대 독식에 관해서는 “옥주현이 원하는 회차? 니가 원해서 그만큼 하는 거 아니야? 라는데 절대 아니다. 프로덕션이 잘 가기 위한 길이 이러하다면 저는 받아들이고 수용하고 열심히 전 제 일을 할 뿐인데. 굳이 이거에 대해서 크게 대응 안 해도 되겠지 참 오랜 시간 지나왔다. 근데 한편으로는 그렇게 소문을 퍼뜨리고, 사실이 아닌 이유를 대면서 사실처럼 퍼트리는 자들은 그냥 방관하지 않을 것”이라고 밝혔다. 

심지어 옥주현은 지난 2022년 6월 뜻밖의 ‘옥장판 사태’에 휘말렸다. 뮤지컬 배우 김호영이 뮤지컬 ‘엘리자벳’ 10주년 캐스팅이 발표되자 자신의 SNS에 "아사리판은 옛말이다. 지금은 옥장판"이라는 글을 남기며 옥주현의 입김이 캐스팅에 작용했다는 뉘앙스를 풍겼기 때문.

이에 옥주현은 사실무근이라는 입장과 함께 “사실 관계 없이 주둥이와 손가락을 놀린 자, 혼나야죠”라며 고소장을 빼들었다. 전무후무한 동종업계 배우 고소 사건이 벌어진 셈. 이에 남경주, 최정원 등 1세대 선배들이 나서서 호소문을 발표했고 옥주현은 사과와 함께 본업에 집중하겠다고 했다.

이러한 논란이 억울했는지 옥주현은 “어떤 논란이라는 게 일어나면 진실보다는 조금 벗어난 이야기들이 더 따라붙기 마련이다. 근데 여기서 내가 제공한 게 아무것도 없어. 이런 일들은 억울한 것도 있지만, 그렇지 않고 나를 되돌아보게 하는 그런 부분도 있어서 반성하게 되고, 또 진짜 억울한 부분도 있다”고 복잡한 심경을 내비쳤다. 

이어 그는 “어떠한 논란이 생겼든 아니든, 제 정신을 좀 잘 다독이면서 해야 할 일을 하는 순간들이 매우 힘들었던 건 사실이다. 너무 억울하고 힘들어서 진짜 바닥에 녹은 캬라멜처럼 되어서 많이 운 적도 있지만 그것 또한 모든 일들은 영양분이 될 것"이라며 과거를 돌아봤다.

특히 옥주현은 “내가 어떤 걸 조장하거나 내 힘을 발휘했다고 하기엔 전 대통령도 아니고 전 그냥 뮤지컬 배우다. 털 건 털고, 또 생각하고 곱씹어서 이런 부분은 내가 더 오해를 받지 않게 좀 생각을 하지 않고, 저 스스로에게 또 인식을 시킨다”며 ‘옥장판 논란’을 에둘러 해명했다. 

1998년 1세대 걸그룹 핑클의 메인보컬로 데뷔한 옥주현은 솔로 가수에서 뮤지컬 배우로 거듭나며 제2의 화려한 인생을 펼치고 있다. 아이돌 출신이라는 편견을 깨부수고 믿고 보는 뮤지컬 여제로 자리매김한 그다. ‘아이다’, ‘시카고’, ‘캣츠’, ‘엘리자벳’, ‘레베카’, ‘마타하리’ 등 굵직한 캐릭터를 도맡으며 막강한 티켓 파워를 자랑하고 있다. 

2022년 6월 '마타하리' 제작진은 "전 세계에 옥주현 만한 배우가 있나 싶다"며 옥주현을 염두에 두고 작품을 기획했고 초기 단계에서부터 섭외에 공을 들였다고 밝힌 바 있다. 작곡가 프랭크 와일드혼 역시 "옥주현처럼 할 수 있는 배우는 전 세계적으로 손에 꼽는다. 우아하고 힘차게 영혼을 다 담아서 가사 하나하를 해석해서 노래한다니"라며 월드클래스라고 치켜세웠다.

옥주현은 특유의 열정과 진심으로 뮤지컬계 믿고 보는 여배우로 우뚝 섰다. 의도치 않게 '옥장판 논란'에 휘말렸지만 꿋꿋하게 무대에 섰고 변함없이 1인자 자리를 놓치지 않고 있다.  

 /comet568@osen.co.kr

[사진] OSEN DB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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