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화영 "이재명, 도지사 때 남북사업 특정하게 지시한 적 없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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대북송금 사건에 연루돼 재판 중인 이화영 전 경기도 평화부지사가 당시 경기도지사였던 이재명 더불어민주당 대표에 관한 검찰 질문에 "사실이 아니다"라거나 "그런 적 없다" 부인했다.
그는 2018년 방북 특별수행단과 관련한 검찰 질문에 답변을 이랬다저랬다 번복하기도 했으며, 김성태 전 쌍방울 그룹 회장이 자신에 대해 진술한 것에 대해선 "거짓말"이라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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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北 김성혜가 스마트팜 비용 500만불 지원 요청'은 김성태의 거짓말"
(수원=연합뉴스) 이영주 류수현 기자 = 대북송금 사건에 연루돼 재판 중인 이화영 전 경기도 평화부지사가 당시 경기도지사였던 이재명 더불어민주당 대표에 관한 검찰 질문에 "사실이 아니다"라거나 "그런 적 없다" 부인했다.
그는 2018년 방북 특별수행단과 관련한 검찰 질문에 답변을 이랬다저랬다 번복하기도 했으며, 김성태 전 쌍방울 그룹 회장이 자신에 대해 진술한 것에 대해선 "거짓말"이라고 말했다.
19일 수원지법 형사11부(신진우 부장판사) 심리로 열린 이 전 부지사의 뇌물 및 정치자금법 위반, 외국환거래법 위반 사건 공판에선 이 전 부지사의 검찰 측 피고인신문이 진행됐다.
그는 이재명 대표의 남북교류협력 사업에 관한 구체적 지시가 있었다거나, 당시 경기도가 대북사업에 중점을 두고 있지 않았냐는 검찰의 질문에 모두 '아니다'라는 취지로 답했다.
이날 검찰은 이 전 부지사가 북측 인사를 만나기 위해 중국으로 출국한 2018년 10월 2일 이재명 당시 도지사가 트위터에 "지금 당장 할 수 있는 남북교류협력사업부터 시작하겠습니다"라고 올린 글을 제시하며 "(도지사로부터) 북한과 합의를 지시받고 임무 완수하고자 중국으로 출국한 것 맞느냐"고 물었다.
당시 출장에서 이 전 부지사는 북한 측과 스마트팜(농림복합형 시범농장) 지원 사업을 포함한 6개 교류협력사업을 합의한다.
이에 이 전 부지사는 "이 지사가 특정하게 지시한 것이 없었다. 일반론적으로 '남북교류사업 가능한 것 상의해오겠다' 이런 이야기는 했다"고 답했다.
그는 평화부지사로 취임한 자신에게 이 지사가 당부한 것은 "'저개발 상태인 북 접경지에 많이 신경 써달라'거나 '통일 경제특구로 경기도가 지정될 수 있게 해달라' 등이었지, 북한과 대북사업을 해달라는 이야기는 특별히 그렇게(하지 않았다)"라고도 했다.
또 "이 지시가 대북사업을 중점 추진하려고 임진각에서 취임식 연 것 아니냐"고 질문하자 "하하"라고 소리 내 웃으며 "이 지사 도정 철학은 경기 남북부의 균등 발전이었지, 북한과 뭘 해보려고 임진각에서 한 건 전혀 아니다"라고 말했다.
이 전 부지사는 2018년 추진된 특별방북단에 관해 묻는 검찰 질문에 일관성 없는 답변을 내놓기도 했다.
그는 "2018년 9월 10일 제3차 남북정상회담을 위해 대통령 특별수행단에 관심 가진 적 있냐"는 검찰 질문에 "없다"고 답했다가, 검찰이 당시 '방북단에 포함되면 적극 참여하겠다. 지사의 방중 일정이 전면 취소될 수 있다'고 보도된 언론 인터뷰를 제시하자 "(관심을) 표명한 건 맞다"고 했다.
이에 검찰이 "방북 특별수행단에 관심을 가진 것이냐"고 재차 묻자 "당연히 관심을 가졌다"면서 처음과 상반된 답을 내놓았다. 검찰이 "앞에선 관심 없다고 하지 않았냐"고 따져 묻자 이 전 부지사는 아무런 말도 하지 않았다.
그는 "2018년 9월 이 전 부지사와 안부수 아태평화교류협회장, 국정원 직원 등 3명이 식당에서 만나 대북 지원 사업을 논의한 적 있지 않느냐"는 검찰 질문에도 "없다. 상견례 느낌으로 만나 자리다"라고 부인했다가, "국정원 문서에 기재된 내용이 허위라는 것이냐"고 검사가 재차 묻자 "국정원 문건은 거의 정확하게 당시 정황을 현출한다고 생각한다. 국정원 직원이 법정에서 한 진술 내용도 동의한다. 제 기억에는 당시 이슈는 국제대회 개최였다"고 답하는 등 앞뒤가 배치되는 답을 내놓기도 했다.
아울러 "북측 조선아태위 김성혜 실장의 스마트팜 지원 500만불 요청을 수락했다가 대북제재로 할 수 없게 돼 이화영이 머리가 아프다고 했다"고 김성태 전 쌍방울 그룹 회장이 검찰에서 진술한 내용에 대해선 "김성태의 거짓말"이라고 했다.
그는 "김성태의 전화번호도 모른다"고 말했다.
young86@yna.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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