17년만에 일본 금리인상...엔화 투자 ETF에 관심 집중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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일본이 금리 인상을 단행했다.
예정된 이벤트가 현실화되면서 일본채 금리는 하락하고 엔화도 약세를 보였지만 전문가들은 중장기적으로 완만한 엔화 강세를 예상한다.
일본 금리인상이 시작되면서 엔화 강세를 예상하는 전망이 우세하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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일본이 금리 인상을 단행했다. 17년만에 첫 금리인상으로 마이너스 금리 시대가 끝났다. 수익률곡선통제(YCC) 정책도 폐지하며 통화정책 정상화가 시작됐다는 평가다. 예정된 이벤트가 현실화되면서 일본채 금리는 하락하고 엔화도 약세를 보였지만 전문가들은 중장기적으로 완만한 엔화 강세를 예상한다. 국내 투자자들도 엔화 관련 ETF 등 관련 투자 상품에 관심을 보이고 있다.
19일 금융투자업계 등에 따르면 엔선물에 투자하는 TIGER 엔선물 ETF는 최근 한달간 순자산이 105억원 증가했다. 미국 국채와 일본 엔화 투자를 동시에 추구하는 KBSTAR 미국채30년엔화노출은 518억원이 유입됐고 지난 12일 상장한 ACE 미국30년국채 엔화노출 액티브도 117억원의 순자산을 기록하고 있다.
특히 엔화 강세와 미국 장기채에 동시에 투자하는 이들 상품이 최근 주목받고 있다. 일본상장 미국채30년 ETF('ISHARES 20+ YEAR US TREASURY BOND JPY HEDGED ETF)가 최근 1년간 국내 투자자들이 가장 많이 순매수한 해외 주식 2위에 오를 정도로 국내 투자자들의 인기를 끌면서 유사한 상품이 국내에도 잇따라 출시됐다.
아울러 환노출형 일본 주식ETF에도 자금이 유입된다. TIGER 일본반도체FACTSET, ARIRANG 일본반도체소부장Solactive는 한달간 각각 196억원, 124억원 순자산이 늘었다.
일본은행은 18~19일 열린 금융정책결정회의에서 그간 유지했던 마이너스(-) 금리 종료를 결정하고, 단기 금리를 0~0.1% 수준으로의 인상을 결정했다고 밝혔다. 1990년대 거품붕괴 이후 장기 불황에 빠진 일본은 2016년 2월부터 마이너스 금리를 도입해 단기 정책 금리를 -0.1%로 유지해 왔다.아 아울러 YCC폐기와 ETF(상장지수펀드),J-REITs 매입 중단 등도 결정했다.
일본 금리인상이 시작되면서 엔화 강세를 예상하는 전망이 우세하다. 미국은 기준금리 인하를 앞두고 있어 미일 금리차가 축소되고 캐리 트레이드 자금이 일본으로 유입될 가능성이 높기 때문이다.
박성우 DB금융투자 연구원은 "2025년 말까지 일본은행 정책금리는 0.5~1.0% 수준에 도달할 것"이라고 예상하며 "엔 환율은 당장 큰 영향은 제한되지만 미국과 시장금리 격차 축소, 캐리트레이드 일부 청산 등으로 내년 말 130엔/달러까지 하락할 것"이라고 내다봤다.
다만 급격하기 보다는 완만한 속도를 보일 것이란 예상이다. 일본정부가 변동성을 피하기 위해 최대한 완화적인 금융 여건을 유지할 것으로 예상되서다. 이용찬 하이투자증권 연구원은 "엔화는 약하고 물가가 오름세를 보이며 금리 인상이 일단 결정됐지만 추가 긴축은 대단히 느리게 진행될 것"이라고 전망했다.
김은령 기자 taurus@mt.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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