김철주 "생보업계 위기…신사업·해외 시장 개척으로 돌파해야"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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김철주 생명보험협회 회장은 19일 "생명보험 산업이 과거처럼 고성장하거나 수익을 내기는 어렵지만 당국이 정책적 의지를 공유해주고 있는 등 돌파구를 마련할 수 있다"고 말했다.
김 회장은 "생보업계는 제3보험에서 위험률, 통계관리에서 신속히 따라가지 못했다"며 "여러 통계관리 체계를 개발해 시스템으로 개편하는 등 여러 기능적인 방안을 마련하고 있다"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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김철주 생명보험협회 회장은 19일 "생명보험 산업이 과거처럼 고성장하거나 수익을 내기는 어렵지만 당국이 정책적 의지를 공유해주고 있는 등 돌파구를 마련할 수 있다"고 말했다.
김 회장은 이날 서울 도렴동 생명보험교육문화센터에서 열린 기자간담회에서 "생보산업이 성장 정체 속 저출산·고령화에 따른 인구구조 급변이라는 위기에 직면했다"며 이렇게 밝혔다.
김 회장은 생보산업의 신성장 동력으로 제3보험을 꼽았다. 제3보험은 사람의 질병, 상해 또는 이로 인한 간병을 보장하는 보험을 말한다. 손해보험 및 생명보험의 두 가지 성격을 모두 갖추고 있어 생보사와 손해보험사 모두 취급한다.
보험연구원에 따르면 2004년부터 2022년까지 제3보험 시장은 연평균 7.0%의 높은 성장률을 기록했다. 하지만 점유율은 손보사가 약 70%를 차지하고 있다.
김 회장은 "생보업계는 제3보험에서 위험률, 통계관리에서 신속히 따라가지 못했다"며 "여러 통계관리 체계를 개발해 시스템으로 개편하는 등 여러 기능적인 방안을 마련하고 있다"고 말했다.
협회는 헬스케어, 실버주택, 요양 서비스 분야를 중심으로 생보사의 신사업 모델을 발굴 및 지원한다는 계획이다. 이를 위해 규제 합리화가 필요하다고 김 회장은 강조했다. 그는 "무작정 규제 완화만 해 달라는 것은 아니다"며 "필요한 사항이 있으면 적극적으로 당국과 협의해 나가도록 할 것"이라고 말했다.
생보사가 동남아를 중심으로 해외시장을 공략하는 것과 관련, 동남아 금융당국을 초청해 세미나를 여는 등 지원책을 마련하기로 했다. 또 금융당국에도 규제 완화를 건의해 생보사의 해외 진출을 지원할 계획이다.
김 회장은 최근 생보사 간 설계사 스카우트 경쟁이 벌어지는 것과 관련해서는 "설계사 스카우트 자체를 막을 수는 없고 스카우트로 인한 승환계약을 최대한 줄이는 제도 개선을 고민하고 있다"며 "이 같은 방향을 전격적으로 협의할 예정"이라고 말했다.
또 단기납 종신보험 등 일부 상품 판매의 과당경쟁과 관련해 "건전한 경쟁 환경을 조성하고 소비자보호가 확고히 자리 잡을 수 있도록 업계 스스로 자정 노력을 해야 한다"고 강조했다.
이날 생보협회는 생보산업을 둘러싼 경제·사회 환경변화에 대응해 4대 전략, 8개 핵심과제가 포함된 생보산업 성장전략 계획을 마련하겠다고 밝혔다. 핵심과제에는 △연금시장에서 생명보험 역할 강화 △제3보험 상품경쟁력 강화 및 시장 건전화 지원 △새로운 수익원 창출을 위한 신사업 진출 확대 △신시장 개척을 위한 해외 진출 확대 등이 포함됐다.
서형교 기자 seogyo@hankyung.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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