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내가 강제추행 당했다” 오메가엑스 둘러싼 전-현 소속사간 진실공방[종합]
그룹 오메가엑스를 둘러싸고 전 소속사와 현 소속사간 분쟁이 본격화됐다. 전 소속사 스파이어엔터는 갑질 등의 논란이 제기된 임원 강모 대표가 오메가엑스 멤버로부터 강제추행을 당했다며 고소를 예고했고 현 소속사 아이피큐는 강모 대표가 오메가엑스를 폭행한 것과 관련해 검찰에 송치됐다고 했다.
스파이어엔터는 19일 입장을 내고 “오메가엑스는 팬데믹 기간에 실패한 아이돌 11명에게 새로운 재도전 기회를 주기 위해 만든 그룹으로 총 5장의 앨범을 발표하며 93억원이라는 막대한 자금을 투자해 완성된 그룹”이라며 “오메가엑스 멤버들은 강모 대표로부터 강제추행을 당했다고 주장하며 형사고소를 진행했는데 그 진위를 확인할 수 있는 영상이 확인됐다”고 밝혔다.
이어 “강모 대표는 미주투어와 일본투어를 준비하느라 자리에서 늦게까지 야근을 하고 있었고 멤버들의 과음을 발견한 강모 대표는 술자리를 정리했다”며 “이때 멤버 휘찬이 강모 대표에게 할 말이 있다며 대화를 청했고 군대 문제로 위로를 해주고 있던 중 갑자기 휘찬이 강모 대표를 강제추행했다”고 했다.
그러면서 “강모 대표는 이에 뿌리치고 옷을 내리고 훈계를 했다. 그럼에도 휘찬은 자리에서 일어나 힘으로 강모 대표를 누르고 강제추행을 지속했다”며 “위협을 느낀 강모 대표는 해당 멤버를 더 자극하지 않기 위해 침착하게 대처하며 안정을 시켰다”고 했다.
스파이엔터가 강모 대표의 강제추행 피해를 주장하며 배경으로 지목한 영상은 이날 진행된 기자회견장에서 언론에 공개됐다. 이와 함께 멤버 휘찬을 강모 대표를 강제추행한 혐의로 고소할 계획도 알렸다.
반면 아이피큐는 이날 강모 대표가 오메가엑스 멤버를 폭행한 사실이 인정돼 검찰에 송치됐다고 전했다. 아이피큐는 “당사는 2022년 10월 미국 LA 현지에서 오메가엑스 멤버 재한을 호텔 1층 엘리베이터 앞 복도에서 폭행한 강모 대표에 대한 고소를 진행했고 오랜 수사 끝에 지난 12일 송치가 결정됐다”고 설명했다.
그러면서 “폭행 건과 함께 진행된 업무방해 관련 고소 건은 전속계약 해지 본안 소송에 대한 합의로 인해 당사에서 고소를 취하해 불송치로 결정됐으나 이후 강모 대표에 대한 업무상 위력에 따른 강제추행 및 허위사실 유포에 따른 명예훼손, 영업방해 등으로 수사를 진행 중에 있다”고 했다.
이와 관련해 스파이어엔터는 “강모 대표 폭행 사건의 경우 경찰 조사를 거쳐 지난 15일 검찰 송치됐으나 바로 그 다음날인 16일 검사로부터 보완수사 요구 결정이 내려졌으므로 강모 대표의 폭행 여부는 결정된 바가 전혀 없다”며 “아이피큐에서 업무방해 고소 건에 대해 취하를 했다고 주장하고 있으나 실제로 취하한 것이 아니라 범죄 혐의가 없다고 판단해 경찰이 불송치한 것이 팩트”라고 했다.
이선명 기자 57km@kyunghyang.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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