軍 "北, 탄도미사일 6발 이상 발사, 한·미·일 분석 내용 공유"

초기엔 '3발 이상' 추정…북한 발표와 차이 있어

[파이낸셜뉴스]

김정은 북한 국무위원장이 지난 18일 서부지구 포병부대 초대형방사포 사격훈련을 지도했다고 조선중앙통신이 19일 보도했다. 사진=조선중앙통신 캡처

우리 군은 19일 북한이 전날인 18일 발사한 단거리탄도미사일이 6발 이상이며, 북한 미사일 분석 내용을 한미일 3국이 공유했다고 밝혔다.

이창현 합동참모본부 공보차장은 이날 정례브리핑에서 "탄도미사일 발수는 북한의 공개보도 사진에 6발이 돼 있었고, 우리는 그보다 이상으로 판단하고 있다"며 "한미는 북한의 무기 개발 동향을 지속 추적하는 가운데 북한의 공개보도에 대해 다양한 가능성을 염두에 두고 평가하고 있다"고 말했다.

이 차장은 "초기 식별 시에 (북한 미사일의) 동시발사 등으로 오차가 있을 수 있고, 우리 군은 일정 부분 추가 분석을 통해 발표했으며, 이런 사항은 모두 공유가 됐다"며 "한미일은 작년 12월 19일부터 북한 미사일 경보 정보를 실시간 공유하고 있고 어제도 정보를 공유했다"고 설명했다.

우리 군은 전날 북한 평양 일대에서 동해상으로 발사된 단거리탄도미사일 여러 발을 포착했다고 발표했다. 이후 군 관계자는 취재진에 "3발 이상"이라고 말했다. 일본 방위성도 3발이라고 발표해 한·일 모두 북한이 발사한 미사일 수를 정확히 탐지하지 못했다는 지적이 나왔다.

북한 노동당 기관지 노동신문은 전날 김정은 북한 국무위원장의 지도 아래 북한 서부지구 포병부대 관하 화력구분대가 600㎜ 초대형 방사포 일제사격 훈련을 진행했다고 보도했다.

북한의 이날 보도내용엔 일제사격 외에도 미사일의 공중폭발 모의시험도 진행했다고 주장하면서 6발의 초대형방사포가 일제히 발사하는 사진도 다수 실은 만큼 전날 6발 이상을 발사했을 것으로 추정된다는 관측이 나왔다.

북한이 전날 사용한 일제사격(salvo) 방식은 레이더를 통해 정확한 발수 탐지가 어렵지만 탐지의 주요 목적은 도발 원점 파악인 만큼 한미일의 탐지 능력이 부족하지 않다는 평가도 나온다.

북한 초대형방사포는 사거리 약 400㎞로 북한은 이 무기에 전술 핵탄두를 장착할 수 있다고 주장하고 있다. 한미 정보 당국은 북한의 초대형방사포를 KN-25이라고 지칭하며 단거리탄도미사일(SRBM)로 분류하고 있다.

wangjylee@fnnews.com 이종윤 기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