오메가엑스 '강제추행' 그 날 CCTV 공개.."女 대표는 피해자"(종합)[Oh!쎈 현장]
[OSEN=선미경 기자] 그룹 오메가엑스와 분쟁 중인 전 소속사 스파이어엔터테인먼트 측이 강제추행 사건에 대해서 ‘가해자가 아닌 피해자’라고 주장했다. 이와 함께 강제추행 사건 당일로 추정되는 날의 CCTV 영상을 공개했고, 해당 사건의 고소장을 접수할 것이라고 알렸다.
스파이어엔터테인먼트 측은 19일 오후 2시부터 서울 강남구 논현동에 위치한 성암아트홀에서 ‘오메가엑스 강제추행 사건’ 기자회견을 열고 입장문을 통해 강모 전 대표를 강제추행 피해자라고 주장하며 당시 현장을 담은 CCTV 영상의 일부를 공개했다.
먼서 황성우 대표는 “오메가엑스는 팬데믹 기간에 실패를 한 아이돌 11명에게 새로운 재도전의 기회를 주기 위하여 만들어진 그룹으로서 1년 동안 4장의 미니, 싱글, 정규앨범을 발표하고, 일본 정규앨범을 포함 총 5장의 앨범을 발표하며 93억원이라는 막대한 자금을 투자하여 완성된 그룹”이라며, “멤버들의 마음 하나하나 모두 살펴가며, 1인 1실의 숙소 제공은 물론 대학원 석,박사의 교육비를 모두 지원하였으며, 멤버들의 2년간 무료 성형수술 및 코엑스 전광판 마케팅 비용 등 멤버들의 정산에 포함시키지 않기 위해 프로모션으로 진행하는 등 강 전 대표의 노력이 집약된 결정체라고 해도 과언이 아닐 것”이라고 말문을 열었다.
이어 “오늘 공개해드릴 사건영상에 대한 배경 설명을 드리겠습니다. 주지하다시피 오메가엑스 멤버들은 강 전 대표로부터 강제추행을 당하였다고 주장하며 형사고소를 진행하였는데, 그 진위를 확인할 수 있는 영상이 확인되었습니다”라며, “일과를 마친 멤버들은 모두 숙소로 귀소하였고, 군입대 영장이 발부된 A군, B군, C군가 저 황성우 의장과 회의실에서 술을 마시며 군입대에 대한 문제에 대하여 대화를 나누었고, 술을 마시고 싶다는 D군도 그자리에 합류하였습니다”라고 설명했다.
그러면서 ‘강제추행 사건’에 대해서 “강 전 대표는 미주투어와 일본투어를 준비하느라 자리에서 늦게까지 야근을 하고 있었습니다. 멤버들의 과음을 발견한 강 전 대표는 술자리를 정리하였고, 이휘찬이 강 전 대표에게 할 말이 있다며 대화를 청하였습니다”라고 덧붙였다.
황 대표는 “그 내용은 ‘중2때부터 연예인이 되기 위해 노력해왔다. 이제서야 뭔가 할 수 있게 되었는데 군대를 가야 한다는 게 너무 괴롭다. 도와달라. 군대를 미룰 수 있도록 도와달라’의 하소연 이었고, 강 전 대표는 방법을 찾아보자며 위로해주고 있었습니다. 그렇게 강 전 대표가 위로를 해주고 있던 중 갑자기 이휘찬이 강 전 대표를 강제추행하였습니다. 강 전 대표는 손으로 밀어내고 이휘찬을 자리에 앉혔지만, 이휘찬은 포기하지 않고 강 전 대표의 윗옷을 강제로 벗기며 신체 접촉을 강행했다”라고 주장했다. 그러면서 당시의 정황이 담긴 CCTV 영상 일부를 공개했다. 해당 영상에는 멤버가 강 전 대표와 신체접촉을 시도하는 모습이 담겨 있었다.
황성우 대표는 “이에 강 전 대표는 뿌리치고 옷을 내리며 훈계를 합니다. 그럼에도 이휘찬은 자리에서 일어나 힘으로 강 전 대표를 누르며 강제추행을 지속합니다. 위협을 느낀 강 전 대표는 해당 멤버를 더 자극하지 않기 위해 침착하게 대처하며 안정을 시켰습니다. 다음날 경영지원실 본부장에게 해당 CCTV 확보를 지시 하였고, 당시에 본부장이 확보한 영상”이라고 설명했다.
또 황성우 대표는 “임원회의 때 경찰에 신고하고 멤버에서 탈퇴시키는 안건이 나왔지만, 오메가엑스 11명의 미래를 위해 강 전 대표가 감내하고, 투어가 끝나면 군입대를 통해 자연스럽게 활동을 중단시키는 것으로 회사내부에서의 결정이 이루어졌습니다”라며, “사건 당시 저와 강 전 대표는 11명 멤버 전원 모두가 있는 자리에서 이휘찬의 강제추행에 대한 사실을 멤버들에게 발표하였습니다. 그 증거는 그들이 제출한 녹취록으로 증거가 남아 있습니다”라고 말했다.
그러면서 “이 사건으로 인해 더 이상 스파이어에서의 활동이 불투명해졌다고 느낀 11명은 녹취 및 불법촬영을 하며 빌미를 만들기 시작하였습니다. 그 후 강 전 대표가 성추행, 폭력을 행사했다며 허위 기자회견을 하였습니다. 그들이 주장하는 모든 것들이 증거가 아닌 기사화로만 진행되었다는 점 과 그들이 주장하는 모든 시기가 이 강제추행사건이후인 점 을 간과하지 않으시 길 당부 부탁드립니다. 그들의 기자회견은 멤버에게 성추행을 당한 이후 고통스러운 날들을 보내는 강 전 대표가 가해자로 둔갑이 되는 순간이었습니다. 또한 해당멤버는 본인이 성추행한 사건을 오히려 피해자라며 경찰에 고소를 하였습니다”라고 주장했다.
황 대표는 강 전 대표의 강제추행 피해를 주장하고 CCTV를 공개한 것에 대해서 “이자리가 있기까지 많은 고민을 했습니다. 수차례 번개탄, 약물 복용 등 극단적인 시도가 반복적으로 발생했고, 대학병원에서 의식을 잃고 사경을 헤매는 아내를 보면서 살려야 겠다고 마음먹었습니다. 현재도 치욕스러운 시간을 견디고, 억울한 누명을 쓴채 하루하루를 버티며 살아가고 있습니다”라고 밝혔다. 황성우 대표는 강 전 대표의 상태에 대해서 “일단 대인기피증이 있고, 당연히 공황장애도 있는 상태다. 외부로 돌아다닐 수 없는 현실”이라고 덧붙였다.
또 오메가엑스가 새롭게 전속계약을 체결한 소속사 측에 “아직까지도 지속적으로 허위사실을 유포하고 있는 IPQ측에게 강력하게 경고하고자 합니다. 모든 것은 법앞에서 밝혀질 것이며, 그 결과로 보여낼 것입니다. 또한 허위사실유포에 대해 강경한 대응을 할 것이며, 절대로 선처하지 않을 것입니다. 앞으로 엔터업계에서 더 이상 이러한 억울한 사람이 발생해서는 안됩니다. 이 자리에 용기를 내어 서게 된 이유”라고 전했다.
황성우 대표에 따르면 CCTV를 이제야 공개하게 된 이유는 최근에야 포렌식으로 복구됐기 때문. 황 대표는 “영상은 최근 2주 전에 복구됐다. CCTV 영상이 기간이 정해져 있던 것 같다. 그 이후에는 삭제가 된다고 들었다”라며, “(CCTV 확보는)본부장에게 연락만 받았고 정확한 내용은 모른다. 어째든 포렌식이 돼서 자료 영상을 변호사에게 전달한 걸로 알고 있다”라고 설명했다.
강 전 대표는 이미 경찰 조사에서 해당 상황을 진술한 것으로 밝혀졌다. 이날 기자회견에 참석한 법무법이 제하의 김태우 변호사는 “충분히 진술을 잘하신 걸로 알고 있다. 지금 공개된 영상을 스파이어 측에서 확인한 게 3~4일이 되지 않았다. 조사받을 때는 이 영상이 있는지 몰랐고, 보여주지 못했다. 최근에야 제출한 걸로 알고 있고, 오늘 발표한 입장과 동일한 입장을 진술했다”라고 밝혔다.
스파이어엔터테인먼트 측과 황성우 대표는 이날 기자회견이 끝난 후나 내일 중으로 강제추행 고소장을 접수할 계획이다.
오메가엑스는 앞서 지난 2022년 11월 전속계약 해지 관련 기자회견을 열고, “강 대표는 연습이 끝난 저희를 불러 술을 마시게 하고, 성희롱 발언들과 허벅지, 손을 만지고, 얼굴을 맞대는 등 상습적으로 성추행했다. 또한 술자리가 끝난 뒤 카톡을 했다. 대표는 ‘오메가엑스를 할 거면 박박 기어라’, ‘죽여버린다’ 등의 폭언을 연속했고, ‘너희 때문에 극단적 선택을 할 거다’라고 협박해 일부 멤버들은 정신과 치료를 받기도 했다. 저희는 상품이 아닌 사람으로서 존중받고 싶었을 뿐”이라고 주장한 바 있다.
오메가엑스의 소속사 아이피큐 측은 이날 오전 보도자료를 통해 “당사는 2022년 10월 22일, 미국 LA 현지에서 OMEGA X (오메가엑스) 멤버 재한을 호텔 1층 엘리베이터 앞 복도에서 폭행한 스파이어엔터테인먼트 전 대표 강성희 씨에 대한 고소를 진행했으며, 오랜 수사 끝에 지난 2024년 3월 12일 폭행 사실이 인정되어 강성희 씨의 송치가 결정됐다”라며, “폭행 건과 함께 진행된 업무방해 관련 고소 건은 전속계약 해지 본안 소송에 대한 합의로 인해 당사에서 고소를 취하하여 불송치로 결정되었으나, 이후 강성희 씨에 대한 업무상 위력에 따른 성추행 및 허위사실 유포에 따른 명예훼손, 영업 방해 등으로 수사를 진행 중에 있습니다. 이와 함께 당사는 전속계약 해지와 관련된 본안 소송도 진행 중에 있다”라고 입장을 밝혔다. /seon@osen.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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