공성훈 작가 개인전 ‘바다와 남자’…선광미술관 제2회 기획전

박윤희 2024. 3. 19. 15:23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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작가 공성훈 개인전이 4월 2일부터 6월 1일까지 선광문화재단(이사장 심정구) 산하 선광미술관(관장 심우현)에서 열린다.

심우현 선광미술관장은 "본 전시에서 보여지는 작업들을 포함한 작가 공성훈의 모든 작품들은 그가 직접 현장에 가서 체험하며 찍은 풍경을 토대로 작업한 것"이라며 "이 전시에서 '작가의 시선'을 유념하면서 관람한다면 자연을 관조하고 직접 느꼈던 작가의 발자취를 보다 더 생생히 느낄 수 있을 것이라 생각한다"고 전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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선광미술관, 제 2회 기획전으로 공성훈 개인전 <바다와 남자> 개최
작가 타계 후 첫 개인전-그의 고향 인천에서

작가 공성훈 개인전이 4월 2일부터 6월 1일까지 선광문화재단(이사장 심정구) 산하 선광미술관(관장 심우현)에서 열린다. 선광미술관이 마련한 제2회 기획전이다.

1965년 인천에서 태어난 공성훈 작가는 1990년대 후반까지 실험적이고 전위적이며 다양한 예술매체들로 작업을 진행하던 중 2000년 이후부터 주매체를 회화로 전향했다. 그의 작업은 예술가로서 고뇌하는 자아상과 풍경 등을 큰 캔버스에 담아 한국의 대자연의 숭고미와 그 안에서의 인간의 길을 통찰해 왔다.

故 공성훈 작가의 '암초'(사진 = 선광미술관 제공)
‘공성훈 개인전: 바다와 남자’는 작가의 고향으로서의 인천이 작가에게 미친 지대한 영향에 주목한다. 바다라는 대상은 특히 후반으로 갈수록 작가의 작업에 상당량을 차지하고 있다. 이 영향은 작가 공성훈이 유년기부터 접해온 인천의 문화지리적 요소와 무관하지 않다는 전제가 이번 전시 기획의 시발점이 되었다.

나아가 작가 공성훈의 작품세계를 관통하며 하나의 주제가 되고 있는 특유의 ‘거리두기’와 이에 기저하는 작가의 시선적 존재감은 ‘인천 바다’라는 ‘가깝고도 먼’ 자연적 존재를 의식한 것과 결코 무관하지 않을 것이라는 가정도 이 전시의 단초가 되고 있다.

공성훈 작가의 바다를 주제로 하는 작업 외에도 작가의 최근작, 즉 작가의 마지막 작업이라 할 수 있는 총 일곱 점으로 제작된 <웅덩이> 연작을 수도권에서 처음 소개한다. <웅덩이(2019)> 연작은 제주도의 곶자왈을 소재로 한 작품이다.

심우현 선광미술관장은 “본 전시에서 보여지는 작업들을 포함한 작가 공성훈의 모든 작품들은 그가 직접 현장에 가서 체험하며 찍은 풍경을 토대로 작업한 것”이라며 “이 전시에서 ‘작가의 시선’을 유념하면서 관람한다면 자연을 관조하고 직접 느꼈던 작가의 발자취를 보다 더 생생히 느낄 수 있을 것이라 생각한다”고 전했다.

전시 연계 이벤트로 4월 6일에는 심상용 서울대 교수, 최은주 서울시립미술관 관장, 하계훈 단국대 교수 등이 공성훈의 작품세계에 대한 담론을 펼친다.

공성훈 작가 '웅덩이' 연작 중 하나(사진 =선광미술관 제공)
작가 공성훈은 성균관대에서 후학을 양성한 교육자이기도 했다. 2013년 제2회 올해의 작가상, 2018년 제19회 이인성 미술상 등 한국 미술계에서 크고 굵직한 상을 받으며 한국을 대표하는 동시대 미술작가로 확고하게 자리매김해 왔다.

1965년 인천에서 태어난 작가 공성훈은 서울예고 학창시절, 홍익대학교 미술실기대회 대상을 수상하는 등 이미 고등학교때부터뛰어난 재능으로 유명세를 떨친 바 있다.  

서울대 서양화과를 졸업한 후 그는 돌연 서울산업대학에서 전자공학을 공부한다. 그는 당시 이러한 그의 결정을 두고 보다 심도있는 예술적 방법론을 연구하기 위함이었다고 기술한다. 실제로 그는 2000년까지 실험적이며 개념적인 다양한 매체의 작업들에 몰두했다.

공성훈 작가(사진 = 선광미술관 제공)
작가 공성훈은 2000년 이전까지 전위적인 다양한 매체의 실험적이며 개념적인 작업을 해오다가 돌연 ‘개’ 연작 시리즈로 회화작업을 선보인다. 공성훈을 떠올리면 많은 연작들이 연상되지만, 그 중 도시 변두리에서 사육되는 식육견들을 그린 <개> 연작은 그의 대표작이라고 하여도 과언이 아니다. 

2021년 1월, 암 투병중이였던 그는 갑작스러운 패혈증으로 별세했다.

한편 심우현 관장은 “선광미술관은 앞으로 다수의 기획전 및 무료대관전 등을 통해 인천을 방문하는 이들에게 동시대 미술을 소개하는 장이 되고자 한다”고 밝혔다.

박윤희 기자 pyh@segye.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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