일본 역사적 금리인상에 큰손 '와타나베' 부인 어디로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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일본이 17년 만에 처음으로 기준금리를 인상하면서 글로벌 큰손 '와타나베' 부인들의 행보에 관심이 집중된다.
일본이 19일 마침내 금리를 인상하면서 일본을 넘어 전 세계에 파장을 일으킬 수 있다고 투자전문지 배런스는 전망했다.
하지만 과거 미미한 경기 회복에 금리를 인상했다가 다시 내린 실수를 고려할 때 일본은행이 금리를 빠르게 올릴 것으로 보이지 않는다는 점에서 당장 글로벌 자산시장에 즉각적 영향을 끼칠 가능성은 낮아 보인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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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서울=뉴스1) 신기림 기자 = 일본이 17년 만에 처음으로 기준금리를 인상하면서 글로벌 큰손 '와타나베' 부인들의 행보에 관심이 집중된다. 일본이 19일 마침내 금리를 인상하면서 일본을 넘어 전 세계에 파장을 일으킬 수 있다고 투자전문지 배런스는 전망했다.
거의 30년 동안 이어진 저금리로 일본인 투자자들은 저렴한 엔화를 빌려 고수익의 해외에 투자하는 '캐리 트레이드'를 주도했다. 마이너스 금리가 끝나고 인상 사이클이 시작될 가능성이 고개를 들면서 캐리 트레이드가 되감기면 글로벌 금융시장에 상당한 파장을 일으킬 수 있다.
일본 개인투자자들은 특히 외환(FX) 마진거래에 적극적이다. 외환시장에서 가장 큰 비중을 차지할 정도다. 이들은 흔히 '와타나베 부인'이라고 불린다. 금리가 낮은 일본에서 자금을 조달해 해외 고금리 자산에 투자해 수익을 내는 캐리트레이드 선수들이다.
엔화는 캐리 트레이드 전략으로 알려진 고수익 통화매입 자금조달에 이상적 수단이었다. 하지만 일본은행이 역사적 정책 전환을 시작하며 헤지펀드가 쌓은 엔저 베팅이 풀릴 수 있다.
유럽 자산운용사 애버딘은 내년 한 해 동안 주요국 통화 대비 엔화가 8~10% 가까이 절상되는 강세를 예고할 것이라고 예상했다. 달러당 엔화의 가치는 올해 5% 가량 하락해 환율이 148엔선으로 2022년 10월 기록한 30년 만에 최고 수준에서 크게 벗어나지 않은 상태다.
엔고는 일본 수출기업에 악재로 작용하겠지만 경쟁국 중국 수출업계는 혜택을 누릴 수 있다고 배런스는 예상했다.
하지만 과거 미미한 경기 회복에 금리를 인상했다가 다시 내린 실수를 고려할 때 일본은행이 금리를 빠르게 올릴 것으로 보이지 않는다는 점에서 당장 글로벌 자산시장에 즉각적 영향을 끼칠 가능성은 낮아 보인다.
배녹번 글로벌 외환의 수석 시장 전략가인 마크 챈들러는 일본이 2022년 말과 2003년에 두 차례에 걸쳐 완화조치의 일환인 수익률 곡선통제(YCC)를 수정했지만 해외 자산을 계속 매수했다고 배런스에 말했다.
shinkirim@news1.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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