머리를 ‘퍽퍽’…남편 물어가던 4m 악어 통나무로 때려잡은 아내

최재호 동아닷컴 기자 2024. 3. 19. 14:37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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남아프리카공화국에서 한 여성이 자신의 남편을 물어가던 4m 크기의 악어를 통나무로 퇴치했다.

19일 뉴욕포스트 등에 따르면 앤서니 주버트(37·남성)는 최근 한 지역호수로 12살 아들과 함께 낚시를 왔다가 악어에 물려 죽을 뻔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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기사와 상관없는 이미지. 게티이미지뱅크

남아프리카공화국에서 한 여성이 자신의 남편을 물어가던 4m 크기의 악어를 통나무로 퇴치했다.

19일 뉴욕포스트 등에 따르면 앤서니 주버트(37·남성)는 최근 한 지역호수로 12살 아들과 함께 낚시를 왔다가 악어에 물려 죽을 뻔했다.

당시 주버트는 낚시를 하다 낚싯줄이 나무에 걸렸고, 이를 풀기 위해 얕은 물에 들어갔다. 그 순간 4m 크기의 악어가 갑자기 튀어나와 주버트의 다리를 물었다.

주버트는 매체와의 인터뷰에서 “악어가 물 아래에 매복하고 있었던 것 같다”며 “악어가 내 다리를 물고 머리를 좌우로 흔들기 시작했다. 악어의 입속에 깊이 들어가 내 다리가 보이지 않았다”고 설명했다. 그는 악어 눈을 찌르면서 벗어나려고도 시도했지만 실패했다.

악어에게 물린 뒤 병원에 입원해 치료를 받는 주버트 와 아내 그리고 자녀들. @TimesLIVE X(트위터) 캡처

이후 주버트의 아내 애너리즈는 남편이 악어에 물려 끌려가는 장면을 봤다. 애너리즈는 이후 근처에 있던 통나무를 들고 뛰어왔고, 비명을 지르며 악어의 머리를 통나무로 내려치기 시작했다.

머리를 맞던 악어는 결국 주버트의 다리를 놓고 물속으로 도망쳤다.

이후 주변에 있던 주버트의 상사 요한이 응급처치를 도왔고, 구조된 주버트는 병원으로 이송됐다.

주버트는 “아직도 잠을 자려고 할 때마다 악어가 보이는 듯하다. 당분간 물가에는 못 갈 것 같다”며 “두 명의 아주 용감한 사람들(아내 애너리즈와 상사 요한)이 그날 내가 상상할 수 있는 가장 끔찍한 죽음으로부터 나를 구해줬다”고 전했다.

최재호 동아닷컴 기자 cjh1225@donga.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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