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금융포커스] KB국민카드 월세 자동납부 사업 좌초된 사연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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KB국민카드와 부동산 임대관리 스타트업 홈버튼이 부동산 임대료를 가상계좌로 납부할 수 있는 시스템을 발명해 특허를 따냈다.
19일 카드업계에 따르면 KB국민카드와 홈버튼은 지난달 14일 특허청으로부터 '가상계좌를 이용한 부동산 임대관리 서비스 시스템 및 방법' 특허 등록을 받았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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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시장 상황 달라져 사업 개시 미정”
KB국민카드와 부동산 임대관리 스타트업 홈버튼이 부동산 임대료를 가상계좌로 납부할 수 있는 시스템을 발명해 특허를 따냈다. 해당 특허는 부동산 임대관리 플랫폼 진출을 염두하고 양사가 출원한 것이다. 그러나 KB국민카드는 특허를 등록하고도 금융 당국의 규제 등에 막혀 관련 새로 시도하려던 부동산 임대관리 사업에 속도를 내지 못하고 있다.
19일 카드업계에 따르면 KB국민카드와 홈버튼은 지난달 14일 특허청으로부터 ‘가상계좌를 이용한 부동산 임대관리 서비스 시스템 및 방법’ 특허 등록을 받았다. 해당 특허는 임차인에게 고유의 가상계좌를 발급해 임대료와 관리비를 납부할 수 있는 시스템이 주요 내용이다.
가상계좌란 기관이나 기업의 신청을 받아 은행에서 임의로 만든 통장 없는 계좌다. 온라인 쇼핑과 공공요금 납부 등에 주로 쓰인다. 고객마다 부여받는 계좌번호가 다르기에 돈을 받는 이는 가상계좌를 이용하면 개인별 입금 여부를 손쉽게 파악할 수 있다.
아울러 입금인이 보내려는 돈이 약속된 정보와 다르면 입금 자체가 불가능하다는 점에서 수취인이 입금인과 입금액을 하나하나 대조하지 않아도 되는 이점이 있다. 반대로 입금인 역시 돈을 더 내거나 덜 내는 실수를 방지할 수 있다. 또한 입금인이 원하는 입금 은행을 선택할 수 있어 송금 수수료를 아낀다는 장점도 존재한다.
KB국민카드는 해당 특허를 발판으로 신용카드 월세 자동 납부 등과 연계해 월세 관리 플랫폼에 도전할 방침이었다. 그러나 금융 당국의 명확한 가이드라인이 없다는 사실이 KB국민카드의 발목을 잡았다. 금융 당국이 사업 허용 범위가 정리되지 않은 상태에서 섣부른 신사업 추진을 만류했다는 전언이다.
KB국민카드 관계자는 “월세 시장 신용카드 자동납부 활성화에는 시장 환경 변화 등 상당 기간이 소요될 것으로 예상한다”며 “금융위원회에서 ‘가이드라인을 구체적으로 마련한 다음에 시행하라’는 지도가 있었던 것으로 안다”고 밝혔다.
특허 심사 동안, 부동산 경기가 가라앉고 부동산 임대 관리 플랫폼이 여럿 출범해 경쟁 업체가 속출한 점도 KB국민카드가 임대 관리 플랫폼을 주저하게 한 요소다.
KB국민카드 관계자는 “특허 출원시점에는 부동산 임대 관리 플랫폼을 신시장 영역으로 인식했으나 지금은 유사한 분야의 부동산 임대 관련 플랫폼 업체들이 있다”며 “(현재 기준으로) 실제 관련 사업 시행 여부는 미정이다”라고 전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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