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오타니 알고 삶이 달라졌다"…美언론, 한국 열혈팬 소개 화제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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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오타니가 제 삶에 들어온 후 저는 종교를 믿는 것처럼 마음이 편안해졌습니다."
'이도류' 오타니 쇼헤이(30·LA다저스)가 열띤 환영 속에 한국을 방문한 가운데, 외신에서 오타니의 방한을 누구보다 반겼을 국내 열혈 팬의 뜨거운 팬심을 보도했다.
지난 15일 한국을 방문하는 오타니를 기다리며 새벽부터 인천공항에서 대기했던 이 PD와 팬카페 회원들은 긴 기다림 끝에 이날 오후 2시48분쯤 드디어 오타니를 영접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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방황하다 오타니에 빠져 인생전환…'덕질' 기록한 책도 출간
(서울=뉴스1) 박재하 기자 = "오타니가 제 삶에 들어온 후 저는 종교를 믿는 것처럼 마음이 편안해졌습니다."
'이도류' 오타니 쇼헤이(30·LA다저스)가 열띤 환영 속에 한국을 방문한 가운데, 외신에서 오타니의 방한을 누구보다 반겼을 국내 열혈 팬의 뜨거운 팬심을 보도했다.
18일(현지시간) LA타임스는 국내 유일의 네이버 오타니 팬카페 '쇼타임 코리아'를 운영하는 이재익 SBS 라디오 PD의 '덕질' 인생을 집중 조명했다.
이 PD는 오타니의 존재를 2015년 프리미어 12 한일전을 통해 알았다. 우연히 경기를 시청한 이 PD는 당시 앳된 얼굴의 오타니를 보고 "야구는 얼굴로 하는 게 아니다. 행운을 빈다"고 생각했다고 회상했다.
하지만 이 경기에서 투수로 등판한 오타니는 13회 동안 한국 타자 21명을 삼진으로 아웃시키고 단 3개의 안타만 허용했다.
야구에 관심이 없던 이 PD는 이날 혜성처럼 등장한 오타니의 완벽한 경기력에 놀라 오타니를 눈여겨 보기 시작했다.
이후 오타니는 일본리그 홋카이도 닛폰햄 파이터스에서 투수와 타자를 겸업하는 선수로 이름을 알리기 시작했고 2018년에는 미국프로야구(MLB)에 진출해 첫해에 아메리칸리그 신인왕을 차지했다.
그러나 이런 성적이 무색하게 오타니는 두 시즌 연속 부진한 공격력과 부상으로 인한 투구 중단이라는 부침을 겪었다. 이 PD는 이때까지만 오타니가 "이도 저도 아닌 선수"가 될 것이라고 예언했다.
그러던 2021년, 부상을 딛고 돌아온 오타니는 홈런 46개와 삼진 156개라는 괴물 같은 성적을 내며 보란 듯이 첫 아메리칸 리그 MVP를 거머쥐었다.
이 PD는 바로 이때 오타니에게 매료돼 덕질의 길로 접어들었다.
20대에 작가로 성공을 거둔 이 PD는 안정적인 삶을 위해 라디오 PD로 입사했지만 이후 그는 끊임없이 스스로에게 "왜 나는 항상 나 자신과 타협할까"라고 되물었다고 회상했다.
그렇게 고민에 빠진 이 PD는 끝까지 포기하지 않는 오타니의 모습을 보며 젊은 시절 자기 모습이 겹쳐 보였다고 전했다.
이 PD는 "내가 그런 사람으로 태어나지 않았다는 사실을 받아들이고 삶을 계속 살아갈 수 있었다"라며 "오타니와 그가 성취한 위대한 업적을 응원하는 것만으로도 만족할 수 있었다"라고 말했다.
열혈 팬을 자처하며 오타니에 그야말로 '올인'한 이 PD는 2021년부터 오타니가 표지 모델을 한 잡지와 야구 카드, 사인 공, 유니폼 등 오타니와 관련된 물품 300여 종을 수집해 왔다.
또 그는 오타니가 홍보 모델로 활동하는 뉴발란스와 휴고보스 제품을 입고 다니며 차량도 오타니가 타고 다니는 포르쉐로 바꿨다. 이외에도 이 PD는 오타니에 대한 팬심을 담아 '포르쉐를 타다, 오타니처럼'이라는 책을 내기도 했다.
이 PD는 혼자만의 덕질을 넘어 오타니를 향한 팬심을 공유하는 이들을 모으기 위해 '쇼타임 코리아' 팬카페를 개설했다.
팬카페를 처음 만들 때만 해도 반일 감정으로 오타니에 대해 곱지 않은 반응도 있었다. 하지만 오타니가 주변 아시아 국가를 존중하는 모습을 보이고 투타를 넘나드는 등 실력과 인성을 겸비한 선수로 평가받으며 부정적인 시선이 누그러졌다.
이에 힘입어 쇼타임의 회원 수는 600명이 넘었고, 이들은 두 차례 모임을 가지며 오타니에 대한 팬심을 더욱 키우고 있다.
지난 15일 한국을 방문하는 오타니를 기다리며 새벽부터 인천공항에서 대기했던 이 PD와 팬카페 회원들은 긴 기다림 끝에 이날 오후 2시48분쯤 드디어 오타니를 영접했다.
이 PD는 "오늘이 지나면 오타니가 우리에 대해 알게 될 것이다"라고 말했다. 오타니가 공항을 빠져나오는 그 찰나, 이 PD는 그의 우상과 눈이 마주쳤다고 확신했다.
jaeha67@news1.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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