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주주환원 의지 있는 곳들만”···14일 만에 1000억 모은 ETF

김태일 2024. 3. 19. 14:24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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삼성액티브자산운용이 자기자본이익률(ROE)을 지표로 편입 종목을 선별도록 만든 상장지수펀드(ETF)가 14영업일 만에 순자산 1000억원을 넘겼다.

남은영 삼성액티브자산운용 매니저는 "현재는 배당수익률과 현금창출능력이 높아 은행 등 금융주들 주가 상승률이 높게 나타났지만, 향후엔 보다 적극적인 주주환원이나 현금흐름 개선이 가능한 종목들을 고르게 포함하는 분산 투자가 필요하다"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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KoAct 배당성장액티브
사진=삼성액티브자산운용 제공
[파이낸셜뉴스] 삼성액티브자산운용이 자기자본이익률(ROE)을 지표로 편입 종목을 선별도록 만든 상장지수펀드(ETF)가 14영업일 만에 순자산 1000억원을 넘겼다.

19일 한국거래소에 따르면 ‘KoAct 배당성장액티브’ 순자산(18일 기준) 1062억원으로 집계됐다. 아직 순자산에 반영되지 않은 지난 15일 추가 설정 금액 160억원을 포함하면 실제 수치는 1200억원을 넘어선다. 지난달 27일 상장 후 14거래일 만에 이룬 성과다.

이 상품은 단순 저PBR(주가순자산배율)에서 탈피해 ROE 성장을 바탕으로 현금 흐름 개선을 통해 주주환원율을 높일 의지와 역량이 있는 것으로 판단되는 기업에 투자한다.

구체적으로 현금 흐름이 개선되는 기업을 엄선한다. 미래 이익이 늘어나고 주주환원이 성장하는지를 점검해 배당은 물론 자사주 매입 여력까지 확인하기 위해서다. 또 자기자본을 효율적으로 투자해 수익화 할 수 있는 역량, 즉 ROE가 증가하는 기업을 고르고 마지막으로 배당 지급 횟수와 배당 수익률을 늘려 주주환원을 개선할 의지가 있는 기업을 분석해 편입한다.

이는 지난해 도쿄 증권거래소가 도입한 ‘기업가치 제고방안’에서 착안한 방식으로, 이 상품이 출시를 눈앞에 둔 상황에서 정부가 ‘기업 밸류업 프로그램’을 발표하자 다수 투자자들 관심을 받았다.

살제 상장 후 개인투자자 투적 순매수 금액은 94억원에 달했다. 특히 보험과 기타법인 등 기관 자금이 1100억원 넘게 들어오면서 ‘선수들의 ETF’로 평가되기도 했다.

수익률도 시장을 이겼다. 상장 후 코스피지수가 1.46% 오르는 동안 3.41% 상승하며 포트폴리오 투자전략 경쟁력을 입증했다. △하나금융지주(8.3%) △현대차(8.0%) △케이카(2.1%) △한국전력(1.6%) 등 49개 종목을 담고 있다. 총 보수는 연 0.5%다.

업종별 투자비중을 보면 은행(17%), 자동차(13%), 화학(10%) 등 순이다. 남은영 삼성액티브자산운용 매니저는 “현재는 배당수익률과 현금창출능력이 높아 은행 등 금융주들 주가 상승률이 높게 나타났지만, 향후엔 보다 적극적인 주주환원이나 현금흐름 개선이 가능한 종목들을 고르게 포함하는 분산 투자가 필요하다”고 말했다.

서범진 삼성액티브자산운용 전략솔루션총괄은 “진정한 밸류업 기업은 높은 현금창출 능력을 바탕으로 배당 증가와 자사주 매입 등을 통해 주주환원율을 높일 수 있는 회사”라며 “밸류업 프로그램 시행으로 주주환원과 기업가치 상승이 전망되는 기업만 선별해 장기적인 관점으로 액티브하게 운용할 계획”이라고 설명했다.

이 상품은 1월, 4월, 7월, 10월 마지막 영업일을 기준으로 7영업일 이내에 분배한다.

taeil0808@fnnews.com 김태일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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