車 사고·고장 땐 ‘비트박스’가 생명지킴이…참혹한 사망사고 막아준다는데

최기성 매경닷컴 기자(gistar@mk.co.kr) 2024. 3. 19. 14:15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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19일 한국도로공사에 따르면 최근 3년간(2021~2023년) 고속도로 2차사고 사망자는 연평균 27명에 달했다.

고속으로 달리는 도로에서 졸음 때문에 사고·고장으로 정차한 차량에 적절히 대응하지 못하면 2차사고가 발생할 수 있다.

한국도로공사는 이에 2차사고 위험을 예방할 수 있는 '비트박스만 기억하세요' 캠페인을 진행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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비트박스 행동요령 [자료제공=한국도로공사]
#지난 17일 오후 7시경 고창담양고속도로 고창방면 40km 지점에서 1차로에 멈춰선 승용차를 SUV가 충격하는 사고가 발생했다. SUV 운전자가 밖으로 나와 사고를 수습하던 중 뒤따르던 버스 2대가 이를 발견하지 못하고 충격, 2차 사고로 3명이 사망했다.

19일 한국도로공사에 따르면 최근 3년간(2021~2023년) 고속도로 2차사고 사망자는 연평균 27명에 달했다. 전체 사망자 477명와 비교하면 적은 수치다.

대신 치사율은 54.3%로 일반사고의 8.4%보다 6.5배 높다. 치명적인 사망사고로 이어진다는 뜻이다.

2차사고는 3월부터 늘어나는 추세다. 일교차가 높은데다 낮에는 따뜻해진 날씨로 졸음운전 위험이 높아지기 때문이다.

고속으로 달리는 도로에서 졸음 때문에 사고·고장으로 정차한 차량에 적절히 대응하지 못하면 2차사고가 발생할 수 있다.

운전자들은 기본적으로 고속도로에 있는 차량은 앞으로 이동하고 있다고 인식하기 때문에 정차한 차량에 대한 대응이 늦어진다. 또 고속에서는 제동거리도 길어져 사고 위험은 더 높앚니다.

한국도로공사는 이에 2차사고 위험을 예방할 수 있는 ‘비트박스만 기억하세요’ 캠페인을 진행한다.

‘비’상등을 켜고 ‘트’렁크를 여는 것으로 차량 이상으로 정차 중임을 알리고, 도로 ‘밖’ 안전지대로 신속히 대피한 뒤 ‘스’마트폰으로 신고하라는 의미다.

한국도로공사 관계자는 “비트박스는 2차사고를 예방해 생명을 지켜주는 행동요령”이라며 “비트박스를 실시한 뒤 공사 콜센터로 연락하면 차량을 가까운 안전지대까지 무료로 견인해주는 서비스를 이용할 수 있다”고 조언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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