김철주 생명보험협회장 "판매 채널 변화하고 있어"

[서울=뉴시스]김철주 생보협회장은 19일 기자간담회를 개최하고 생보산업을 둘러싼 경제·사회 환경변화에 대응해 4대 전략, 8개 핵심과제가 포함된 생보산업 성장전략 계획을 마련하겠다고 밝혔다.(사진=생명보험협회 제공) 2024.03.19 *재판매 및 DB 금지

[서울=뉴시스] 남정현 기자 = 김철주 생명보험협회장은 생명보험업계의 높은 설계사 채널 의존도와 관련해 "지금 당장은 늘어날 수밖에 없는 상황"이라면서도 "판매 채널이 상당히 변화하고 있다"고 진단했다.

김 회장은 19일 서울 종로구 생명보험교육문화센터에서 기자간담회를 개최했다. 생명보험업계는 손보업계에 비해 설계사(대면) 채널 비중이 상당히 높다는 문제가 계속해서 지적돼 왔다. 이 때문에 최근 판매 경쟁력 강화를 위해 일부 생명보험사에서 설계사 영입 경쟁을 벌여 문제가 불거지기도 했다.

그는 "업계에서 다른 채널을 활발하게 이용하는 방향으로 전략을 마련해 추진하고 의견을 전할 계획"이라고 말했다.

그러면서도 "설계사 스카웃 자체를 막을 수는 없고 스카웃으로 인한 승환계약을 최대한 줄이는 제도 개선을 고민하고 있다"며 "이 같은 방향을 전격적으로 협의할 예정"이라고 강조했다.

이날 생보협회는 생보산업을 둘러싼 경제·사회 환경변화에 대응해 4대 전략, 8개 핵심과제가 포함된 생보산업 성장전략 계획을 마련하겠다고 밝혔다. 향후 '생명보험 본업경쟁력 강화'와 '생보업권 신성장동력 확보'를 통해 생보산업의 장기적, 안정적 수익 창출을 지원한다.

구체적으로 ▲연금시장에서 생명보험 역할 강화 ▲제3보험 상품경쟁력 강화 및 시장 건전화 지원 ▲새로운 수익원 창출을 위한 신사업 진출 확대 ▲신시장 개척을 위한 해외진출 확대 등을 추진한다.

생보협회는 이 과정에서 단기납 종신보험과 같이 일부 상품의 판매 과당경쟁, 절판 마케팅을 지양하고 공정경쟁 여건을 마련해 건전한 모집질서와 소비자 보호가 확고히 자리 잡도록 노력한다. 또 고객과의 상생·동행 노력에 보다 힘써 생명보험업에 대한 소비자들의 신뢰를 제고해 나가겠다는 포부다.

제3보험시장은 연평균 7%의 고성장을 유지하고 있지만 손보업권 시장 점유율이 70% 이상을 차지하는 등 업권 간 불균형 성장이 지속됐다.

김 회장은 "여러 통계관리 체계를 개발해 시스템으로 개편하는 등 여러 기능적인 방안을 마련하고 있다"며 "특히 디지털 기술을 바탕으로 인공지능(AI) 같은 방향으로 결국 가야 할 것"이라고 말했다.

국민 눈높이에 맞는 토탈라이프케어 서비스도 제공하기 위해 헬스케어, 실버주택, 요양서비스 분야를 중심으로 다각적 사업모델을 발굴, 지원한다는 계획이다.

김 회장은 "무작정 규제 완화만 해 달라는 것은 아니다"며 "필요한 사항이 있으면 적극적으로 당국과 협의해 나가도록 할 것"이라고 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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