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청년 금융 이해도 높인다"…금융당국 '청년 대상 금융교육' 강화
보이스피싱 등 금융사기 피해예방·대처 사례 적극 발굴
(서울=뉴스1) 신민경 기자 = 우리 국민 금융 이해도를 높이고자 금융당국이 '청년 대상 금융교육'을 강화하기로 했다.
19일 금융위원회는 '생애주기별 금융교육 현황과 과제'를 주제로 세미나를 열고 "2023년부터 국가 금융교육 방향을 '생애주기별 맞춤형 금융교육'으로 정하고 연령과 상황에 맞는 금융교육을 제공하고자 노력하고 있다"며 "올해는 우리나라 미래를 짋어질 2030 청년층에 집중해 '청년 대상 금융교육'을 강화하고 금융교육을 추진할 계획"이라고 밝혔다.
OECD 국제 금융교육 주간 행사는 이달 18일부터 이달 24일까지 열린다. 금융교육에 대한 관심도를 제고하기 위해 OECD 산하 국제금융교육네트워크(INFE)가 '2012년부터 주관하고 있다.
이번 행사는 국제 캠페인 차원에서 열리는 것이다. 우리나라를 포함한 각 회원국은 캠페인 기간 동안 세미나, 금융교육 등의 행사를 자율적으로 실시하고 그 결과를 OECD에 보고할 예정이다.
이날 세미나 개회사를 맡은 김소영 금융위 부위원장은 "재작년 시행한 OECD 금융이해력 조사에서 우리나라 국민의 일반적 금융이해력은 전체 28개국 중 8위로 높은 수준을 냈지만 미래 대비나 저축 등 금융태도 부분은 평균 이하 수준이었다"며 "특히 디지털 금융이해력은 OECD 주요 국가뿐만 아니라 조사 참여국 평균보다도 낮은 것으로 나타났다"고 설명했다.
이어 "상대적으로 높은 금융지식 욕구와 디지털 활용 능력에 비해 미래에 대한 준비나 경제적 가치, 위험관리에 대한 인식은 낮다는 점에서 금융태도를 변화시키기 위한 교육의 필요성이 매우 큰 상황임을 보여주고 있다"며 "우리 국민들이 미래에 대비해 금융자산을 증식시키고 보호해 나가려면 앞으로 금융교육은 기초체력을 탄탄히 쌓고 문제해결 능력을 키워 보다 주체적인 소비자로 성장하도록 실생활과 맞닿아 있는 교육으로 거듭나야 한다"고 강조했다.
이에 금융위는 △친숙한 주제와 채널을 통한 금융교육 제공 △내가 주도하는 금융 캠페인 △생존 금융교육 등을 실시할 계획이다.
금융위는 기초적인 금융역량을 위해 '생애 첫 금융거래' 등 누구나 공감할 수 있을 만한 친숙한 주제들을 소재로 교육이 꼭 필요한 시점에 맞춰 그와 관련된 금융교육을 제공하고 있다. 첫 시범사업으로 대학생 카드발급, 사회초년생·직장인의 첫 대출 실행 등 상품 이용자들에게 관련 콘텐츠에 대한 알림톡(문자) 발송하기 시작했다.
4월부터는 미래에셋·키움증권 등 금융 투자회사들도 참여하는 금융교육을 순차적으로 시행할 예정이다. 특히 최근 사회초년생·직장인 등을 중심으로 신용융자거래 등에 따른 투자 사례 등이 활발히 공유되고 있는 만큼 처음 증권계좌를 개설하는 대학생 및 사회초년생 등을 대상으로 콘텐츠를 발송할 예정이다.
계좌 개설 시점에 맞춰 신용융자 거래시 유의사항을 비롯해 연금저축 등을 활용해 월급으로 목돈만들기, 연말정산 절세 가이드 등을 담을 계획이다.
언제 어디서나 양질의 금융교육을 이용할 수 있도록 유튜브, 인스타, 웹툰 등 채널도 활용한다. 청년들이 주로 이용하는 채널 및 다양한 인플루언서와 협업해 금융교육 경로와 접점을 확대해 나갈 계획이다.
다음으로 청년들이 소비·지출계획 수립 및 투자활동 등에 있어 스스로 금융습관을 점검하고 자기주도적인 금융생활을 영위해 나갈 수 있도록 '내가 주도하는 금융'을 주제로 캠페인을 추진한다. 이를 통해 앞으로는 청년들이 투자성향과 속도를 결정함에 있어 자신만의 방식과 속도로 의사결정을 해 나갈 수 있도록 맞춤형 재무상담, 소비습관 분석 등 다양한 점검 기회와 교육 프로그램을 제공할 계획이다.
청년들이 급변하는 금융환경에서 살아남을 수 있도록 생존 금융교육도 시행한다. 이에 따라 대출, 신용카드, 보험가입, 저축 및 자산형성 등 청년들이 꼭 알아야하는 금융주제들을 선정해 각자 상황에 맞는 금융교육을 이용할 수 있도록 할 방침이다. 또 보이스피싱 등 금융사기 피해예방 및 대처 사례들을 발굴해 적극적으로 공유해 나날이 진화해가는 신·변종 금융사기 수법에 대응할 수 있도록 할 계획이다.
김 부위원장은 "금융교육 캠페인과 함께 제공되는 다양한 교육 프로그램들이 청년들로 하여금 금융과 친해지는 계기가 돼 금융 기초체력을 튼튼히 하는 발판이 되길 바란다"며 "복잡한 금융환경 속에서도 중심을 잡고 자신만의 기준에 따라 건전한 의사결정을 함으로써 풍요로운 미래를 설계하고 스스로를 지켜나갈 수 있도록 하는데 금융당국이 적극적으로 앞장서겠다"고 말했다.
smk5031@news1.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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