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월 외화예금 20억달러 감소…日 금리 인상 기대에 엔화예금은 `100억달러` 육박

외화예금 잔액은 961억3000만달러
1월에 이어 두 달 연속 감소

한국은행 제공

지난달 우리나라의 거주자 외화예금이 두 달 연속 감소했다. 일부 기업들이 해외 투자를 늘리면서 주로 달러화예금이 줄어든 영향이다. 반면 엔화예금은 일본은행의 금리 인상 기대감이 높아지면서 100억달러에 가깝게 늘었다.

한국은행이 19일 발표한 '거주자 외화예금 동향'에 따르면 지난 2월 말 기준 외국환은행의 거주자 외화예금 잔액은 961억3000만달러로 전월보다 19억7000만달러 줄었다.

거주자 외화예금은 내국인과 국내 기업, 국내에서 6개월 이상 거주한 외국인, 국내 진출 외국 기업 등의 국내 외화자금을 말한다.

전월 대비 외화예금은 지난해 10월부터 3개월 연속 늘어나다 지난 1월 증가세가 꺾였다.

통화별로 보면 달러화예금이 25억3000만달러 감소한 반면 엔화예금과 유로화예금은 각각 4억6000만달러, 1억8000만달러 증가했다. 지난달 말 엔화예금 잔액은 98억6000만달러로 100억달러에 육박했다.

한은은 "달러화예금은 전월 대비 수출입 규모 감소와 일부 기업의 해외투자 확대 등으로 줄었다"고 말했다. 엔화예금은 엔화가 약세를 지속하는 가운데 일본은행의 통화정책 정상화에 따른 강세 전환 기대 등으로 늘었다는 설명이다.

주체별로는 기업예금이 21억2000만달러 감소한 807억5000만달러, 개인예금이 1억5000만달러 증가한 153억8000만달러로 각각 집계됐다.

이미선기자 already@dt.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