고주원 “8㎏ 감량하며 작품 준비, 시청률 떠나 값진 작품”(효심이네)[EN:인터뷰①]

이하나 2024. 3. 19. 13:54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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배우 고주원
배우 고주원
배우 고주원

[뉴스엔 글 이하나 기자/사진 이재하 기자]

배우 고주원이 4년여 만에 복귀작 ‘효심이네 각자도생’으로 값진 시간을 보냈다.

지난 3월 17일 종영한 KBS 2TV 주말드라마 ‘효심이네 각자도생’(극본 조정선, 연출 김형일)은 타고난 착한 성품과 따뜻한 공감능력으로 평생 가족에게 헌신했던 딸 효심(유이 분)이 자신을 힘들게 했던 가족에게서 벗어나 독립적인 삶을, 가족들은 각자의 주체적 삶을 찾아가는 과정을 그린 가족 해방 드라마다.

고주원은 극 중 회사와 효심을 두고 태호(하준 분)와 겨루는 사촌 형 강태민 역을 연기했다. 고주원은 “지난주 종방연까지만 해도 종영을 실감 못 했다가, 이제 모든 게 끝났다는 게 느껴진다. 마지막 방송을 보면서 긴 시간 동안 모든 스태프와 배우가 무사히 마무리 할 수 있었다는 것 자체가 감사했다. 물론 시청률을 비롯해 우리가 목표한 걸 다 이루었다고는 할 수 없지만, 내가 했던 어떤 작품보다 현장 분위기가 좋았고 정말 좋은 동료들을 만나 좋은 시간을 보낸 값진 작품이다”라고 종영 소감을 전했다.

고주원은 ‘해치’, ‘슬플 때 사랑한다’ 이후 약 4년 만에 안방극장에 복귀했다. 긴 공백 끝에 ‘효심이네 각자도생’을 만난 고주원은 “연기를 계속할 수 있을까라는 고민을 깊게 했던 시기였다. 내가 좋아하는 일이 무엇일까 생각하면서 스쿠버다이빙 강사 자격증도 땄다”라며 “그러던 중에 갑자기 이 작품을 만나게 됐다. 갑자기 감독님께 미팅 요청이 왔고, 작품 이야기보다는 근황 이야기를 나눴다. 편하게 얼굴 보려고 연락하신 줄 알고 전혀 기대를 안 하고 있었는데 일주일 뒤에 같이 하자고 하셔서 놀랐다”라고 설명했다.

이어 “오래 쉬다가 현장을 복귀한다는 즐거움, 기쁨보다는 정말 잘하고 싶은 마음이 컸다. 고주원이 태민 역할 하기를 강력하게 주장하신 분이 작가님이라는 얘기를 들었다. 이 작품을 만나게 해준 가장 큰 은인이라고 생각한다”라며 “태민이 역할을 만들어 가는 과정에서 얘기를 나누면서 도움도 많이 받았다. 작가님이 의상, 헤어스타일 등까지 열정적으로 신경을 써주시면서 함께 캐릭터를 만들어 주셨다”라고 덧붙였다.

극 중 강태민은 사촌 동생 태호와 효심을 두고 대립하는가 하면, 이후 출생의 비밀을 알게 되는 인물. 자신의 캐릭터에 대해 고주원은 “겉으로는 카리스마 있는 사람처럼 보이는데, 막상 안을 들여다보면 자신과 깊은 관계에 있는 사람들을 위해 선택을 맞춰가는 캐릭터여서 그게 약간 연민을 불러일으키고 모성애를 자극했던 것 같다”라며 “효심이와의 관계에서도 작가님과 어떤 게 가장 태민 다울까를 상의했고, 모든 걸 내려놓고 태산을 지키는 캐릭터로 완성했다. 나는 태민이를 잘 마무리했다고 생각해서 후회되는 건 없다”라고 답했다.

효심을 향한 직진 로맨스에 대해서는 시청자들의 반응이 엇갈렸다. 효심에게 입맞춤으로 자신의 마음을 표현하는 장면에 고민했다는 고주원은 “어떻게 톤을 잡아야 시청자들에게 조금 더 설득력 있게 볼 수 있을까 고민했다. 효심이 사촌동생 태호에게 흔들리는 모습에 어떻게든 자신의 감정을 표현하고 싶었던 것 같다. 사랑하는 사람이 보일 수 있는 실수 아닌 실수라고 생각한다”라며 “그런 모습이 없었다면, 사랑 표현도 제대로 못 해보고 끝나는 인물로 남았을 것 같다. 태민과 삼각구도에서 조금 더 긴장감 있는 순간이 조금 더 있었으면 보시는 분들이 더 재밌게 느끼시지 않았을까”라고 설명했다.

제작발표회 당시 고주원은 수트핏을 위해 다이어트를 했다고 밝혔던 상황. 작품 초반 8kg를 감량했다는 고주원은 작품 안에서 상반신 노출 장면도 소화했다. 고주원은 “대본에 노출신이 나온 후에 하준이와 농담으로 노출을 안 하고 갈 수 있는 방법을 제안하는 건 어떠냐고 했다. 그래도 한 번 해보는 게 낫지 않을까 해서 사우나 신도 했는데, 효심이를 좋아하는 태호, 태민의 선의의 경쟁을 보여줄 수 있었던 것 같다”라고 전했다.

고주원은 “하준이가 농담으로 식단 언제 할 거냐고 묻기도 했는데, 서로 어떻게 하면 시청자들에게 서로의 장점을 보여드릴 수 있을까 고민했다. 서로 도움을 받으면서 좋은 결과를 낸 것 같다”라고 만족했다.

그러면서도 고주원은 “원래 몸을 더 만들었는데 감독님이 주말드라마 특성상 불필요한 노출은 줄이고 가자고 하셔서 웬만하면 등 정도만 비치는 걸로 찍었다. 찍고 나서 이럴 거면 식단으로 이렇게 고생 안 해도 됐을텐데라는 생각도 들었다(웃음)”라고 농담했다.

뉴스엔 이하나 bliss21@ / 이재하 rush@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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