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멱살 한번’ 한지은, 이보다 강렬한 순 없다
한지은이 강렬한 임팩트로 특별 출연의 정석을 보여줬다.
지난 18일 첫 방송된 KBS 월화드라마 ‘멱살 한번 잡힙시다’에 특별 출연한 한지은이 극의 핵심 인물로 서사를 전개하며 본격적인 포문을 열었다. ‘멱살 한번 잡힙시다’는 나쁜 놈들 멱살 잡는 기자와 나쁜 놈들 수갑 채우는 강력팀 형사가 연이어 터진 살인사건을 함께 추적하며 거대한 소용돌이에 빠지는 멜로 추적 스릴러다. 한지은은 극 중 배우 차은재로 등장, 첫 화부터 극을 뒤흔들었다.
1화에서는 서정원(김하늘 분)의 남편 설우재(장승조 분)와 배우 차은재의 미묘한 관계가 수면 위로 떠오르며 긴장감이 극대화됐다. 서정원과 차은재의 첫 만남은 경찰서 화장실에서 이뤄졌다. 차은재는 “기자님 팬이에요”라며 서정원에게 접근, 본인의 애인도 글을 쓰는 사람이라는 얘기를 하며 의미심장한 분위기를 조성했다.
한 달 뒤, 서정원은 갑자기 제보할 게 있으니 집으로 와줄 수 있냐는 차은재의 전화를 받았다. 차은재를 찾아간 서정원은 본인의 남편과 차은재가 사귀고 있다는 사실은 물론 차은재가 임신 3개월이라는 얘기를 듣게 되고, 심지어 한 달 전 자신에게 ‘남편이 속이고 있다’는 것과, ‘남편 멱살부터 잡으라’는 문자를 보낸 것도 차은재라는 걸 알게 된다.
차은재는 끝까지 설작가님을 떠나지 않겠다고 말하며 서정원을 도발했고 서정원은 설우재를 의심하기 시작했다. 한편 방송 말미 서정원이 피투성이가 되어 쓰러져있는 차은재를 발견, 충격 엔딩으로 궁금증을 유발했다.
이처럼 한지은은 앞으로의 서사를 전개하는 핵심 사건의 인물로 등장하여 첫 화부터 긴장감을 한껏 불어넣었다. 특히 김하늘을 도발하는 팽팽하고 쫀쫀한 연기력과 시종일관 궁금증을 자아내는 흡입력으로 특별 출연임에도 강렬한 임팩트를 선사했다.
또한 한지은은 충격적인 엔딩까지 선보이며 그야말로 특별 출연의 정석을 보여줬다는 평을 이끌어냈다. 매번 캐릭터를 입체적으로 만들어내며 매력을 극대화하는 한지은의 연기 내공이 이번 특별 출연에서도 돋보이며 ‘멱살 한번 잡힙시다’ 첫 화를 완벽하게 마무리했다.
한지은의 남다른 존재감이 돋보였던 KBS2 ‘멱살 한번 잡힙시다’ 2회는 오늘(19일) 밤 10시 10분에 방송된다.
안병길 기자 sasang@kyunghyang.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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