4대 은행 연봉 1.2억 육박... 남성이 3000만 원 더 받아

윤주영 2024. 3. 19. 12:30
자동요약 기사 제목과 주요 문장을 기반으로 자동요약한 결과입니다.
전체 맥락을 이해하기 위해서는 본문 보기를 권장합니다.

지난해 4대 시중은행(KB국민·신한·하나·우리) 평균 연봉이 1억2,000만 원에 육박한 것으로 집계됐다.

19일 각 은행이 공시한 사업보고서에 따르면, 지난해 4대 은행 평균 연봉은 1억1,600만 원이었다.

여성 행원 평균 임금도 1억 원을 넘겼다.

영업점 입출금 창구에서 일하는 직원이 대부분 여성인데, 그 비중이 다른 은행 대비 3~10%(지점당) 더 많아 여성 평균 임금이 낮아졌다는 설명이다.

음성재생 설정
번역beta Translated by kaka i
글자크기 설정 파란원을 좌우로 움직이시면 글자크기가 변경 됩니다.

이 글자크기로 변경됩니다.

(예시) 가장 빠른 뉴스가 있고 다양한 정보, 쌍방향 소통이 숨쉬는 다음뉴스를 만나보세요. 다음뉴스는 국내외 주요이슈와 실시간 속보, 문화생활 및 다양한 분야의 뉴스를 입체적으로 전달하고 있습니다.

저임금 업무에 여성노동자 배치
여성 임원 비율 적은 유리천장에
금융지주사 남녀 연봉차 5500만 원
조용병(오른쪽 두 번째) 전국은행연합회장 등 시중은행장들이 19일 서울 마포구 서울에너지드림센터에서 열린 기후위기 대응을 위한 금융지원 간담회에서 김주현 금융위원장의 발언을 메모하고 있다. 뉴스1

지난해 4대 시중은행(KB국민·신한·하나·우리) 평균 연봉이 1억2,000만 원에 육박한 것으로 집계됐다. 저(低)임금 직군에 여성 위주로 배치되고 유리천장은 여전한 탓에 성별 임금 격차는 더디게 좁혀지고 있는 것으로 나타났다.

19일 각 은행이 공시한 사업보고서에 따르면, 지난해 4대 은행 평균 연봉은 1억1,600만 원이었다. 전년도 1억1,275만 원 대비 2.9% 늘었다. 은행별로 보면 우리은행이 1억500만 원에서 1억1,200만 원으로 상승률(6.6%)이 가장 가팔랐다. 반면 신한은행은 전년도와 동일한 1억1,300만 원에 머물렀다.

여성 행원 평균 임금도 1억 원을 넘겼다. 하지만 남녀 임금격차는 지난해 평균 3,500만 원에서 올해 3,250만 원으로 250만 원(7%) 줄어드는 데 그쳤다. 신한은행의 임금격차가 4,000만 원으로 가장 컸다. 영업점 입출금 창구에서 일하는 직원이 대부분 여성인데, 그 비중이 다른 은행 대비 3~10%(지점당) 더 많아 여성 평균 임금이 낮아졌다는 설명이다.

임원 비율이 높은(10% 안팎) 금융지주사 평균 연봉은 1억7,100만 원으로 전년(1억6,925만 원) 대비 1% 늘었다. KB금융은 평균 연봉이 전년 대비 8.5% 증가한 1억9,100만 원으로 2억 원 돌파를 눈앞에 뒀다. 반대로 우리금융은 1억8,900만 원에서 1억7,100만 원으로 11% 줄었다.

금융지주사 남녀 임금 격차는 평균 5,525만 원으로 나타났다. 전년도 5,900만 원 대비 6% 좁혔지만 여전히 큰 수준이다. "여성 임원 비율이 적기 때문"이라는 게 지주사 관계자의 설명이다. 사업보고서에 기재된 4대 지주 여성 임원 비율은 평균 12.7%다. 신한금융이 임원 22명 중 여성 4명(18.2%)으로 가장 많고, 우리금융은 17명 중 1명으로 5.9%에 불과했다.

윤주영 기자 roza@hankookilbo.com

Copyright © 한국일보. 무단전재 및 재배포 금지.

이 기사에 대해 어떻게 생각하시나요?