퇴근 뒤 학원 가는 직장인… “2년 착실히 준비해 의대 가겠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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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야간 의대 특별반' 개강 날이네요. 직장인이지만, 다시 수험생이 된 듯 산뜻한 기분입니다."
대성학원도 직장인 등을 겨냥해 의대를 목표로 하는 최상위권 수험생을 위해 지난달 야간반을 개강했다.
한국사 학원 강사로 일하다가 그만둔 뒤 2년째 수능을 준비하고 있다는 백모(31) 씨는 "의대 증원 문제로 의·정 갈등이 격화되고 있지만, 의대를 준비하는 직장인들 입장에선 호재"라며 "어떻게 준비하는 건지 물어보는 사람들이 늘었다"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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학원가 늦깎이 학생들로‘들썩’
“‘야간 의대 특별반’ 개강 날이네요. 직장인이지만, 다시 수험생이 된 듯 산뜻한 기분입니다.”
지난 18일 서울 서초구 소재 입시학원인 서초메가스터디 의약학 전문관. 퇴근 시간대인 오후 6시가 되자 ‘의학계열 수능 ALL in(올 인)반’에 양복을 입은 학생들이 속속 등장했다. 업계 최초로 개설된 직장인 의대준비반이다.
퇴근 후 시간을 쪼개 학원을 찾은 12명의 직장인은 구두와 코트 등 비즈니스 캐주얼 차림으로 첫 수업을 들었다. 직업군인이라는 30대 A 씨는 “첫 수업인 만큼 긴장도 되지만 동시에 설레기도 한다”고 말했다. 올해가 첫 도전이라는 회사원 B 씨도 “길게 2년 정도 보고 착실히 준비해 목표를 성취하겠다”고 포부를 밝혔다. 이날 수업은 오후 7시부터 10시까지 이뤄졌다. 이 학원 관계자는 “하루 만에 2명이 추가 등록할 만큼 문의가 많아 정원이 더 늘어날 것으로 본다”며 “1년 만에 의대 입시를 치르는 건 쉽지 않은 만큼 장기적으로 보고 준비하는 사람들”이라고 전했다.
당장 2025학년도 입시부터 의대 정원이 2000명 늘어나면서 학원가가 ‘늦깎이 의대생’들로 들썩이고 있다. 직장인 준비생들을 타깃으로 한 야간 특별반까지 개설될 만큼 재수생뿐만 아니라 직장인들까지 의대 입시에 도전하는 ‘의대 블랙홀 현상’이 가속화하는 분위기다.
대성학원도 직장인 등을 겨냥해 의대를 목표로 하는 최상위권 수험생을 위해 지난달 야간반을 개강했다. 이투스는 ‘의대 정원 2000명 증원을 축하한다’ ‘의대 가기 쉬워요! 직장인도 도전해 보세요!’라는 구호를 내걸고 수능 강좌를 홍보 중이다.
SNS에도 ‘늦깎이 만학도 의대방’ 등 의대를 준비하는 직장인들이 모여 정보를 나누는 커뮤니티들이 쏟아지고 있다. 이곳에서는 하루 ‘순공(순수 공부)’ 시간을 공유하며 자극을 주고받기도 한다. 한국사 학원 강사로 일하다가 그만둔 뒤 2년째 수능을 준비하고 있다는 백모(31) 씨는 “의대 증원 문제로 의·정 갈등이 격화되고 있지만, 의대를 준비하는 직장인들 입장에선 호재”라며 “어떻게 준비하는 건지 물어보는 사람들이 늘었다”고 말했다.
전수한 기자 hanihan@munhwa.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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