쿠바 ‘전력·식량 부족’… 이례적 정부성토 시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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사회주의 국가인 쿠바에서 극심한 전력난과 식량난에 시달리던 시민들이 이례적으로 정부를 성토하는 시위를 벌였다.
쿠바 정부는 전력난을 미국 제재 탓으로 돌리고 미국 대사를 초치해 항의하는 등 시선 돌리기에 나섰다.
지난 2021년에도 심각한 경제 및 사회 문제 속에서 식량과 더 큰 자유를 요구하는 쿠바 시민들의 전례 없는 대규모 반정부 시위가 열렸지만 당시 시위는 정부에 의해 강제로 진압됐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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사회주의 국가인 쿠바에서 극심한 전력난과 식량난에 시달리던 시민들이 이례적으로 정부를 성토하는 시위를 벌였다. 쿠바 정부는 전력난을 미국 제재 탓으로 돌리고 미국 대사를 초치해 항의하는 등 시선 돌리기에 나섰다.
18일 로이터통신에 따르면 전날 쿠바에서 수백 명의 시민들이 정부를 비판하는 시위를 벌였다. 이들은 수도 아바나에서 동쪽으로 800㎞ 떨어진 쿠바 제2 도시 산티아고데쿠바에서 시위를 진행했다. 이들은 전국 각지에서 모인 것으로 알려졌다. 소셜미디어에 공유된 동영상에는 시위대가 “전력과 식량”을 외치는 모습이 담겼다. 수년째 연료 부족 사태를 겪는 쿠바에서는 최근 일부 지역에 하루 최대 14시간가량 전력 공급이 되지 않았다. 쿠바에서 정부를 직접 비판하는 시위가 진행되는 건 이례적인 일이다. 지난 2021년에도 심각한 경제 및 사회 문제 속에서 식량과 더 큰 자유를 요구하는 쿠바 시민들의 전례 없는 대규모 반정부 시위가 열렸지만 당시 시위는 정부에 의해 강제로 진압됐다.
미겔 디아스카넬 쿠바 대통령은 전력난의 원인이 미국의 제재라고 주장했다. 그는 17일 자신의 X에 “몇몇 사람들이 전기 상황과 식량 배급에 대해 불만을 표출했다”며 “우리는 (미국의) 살인적 봉쇄에 맞서 싸우는 한편 국민들에게 경제를 발전시키기 위한 정부의 노력을 설명하는 데 힘쓸 것”이라고 밝혔다. 그러면서 그는 “혁명의 적들이 상황을 악용하려 한다”고 주장했다. 쿠바 외교부는 18일 미국 대사를 초치해 미국이 시위를 부추기며 내정에 간섭했다고 항의한 것으로 전해졌다. 미 국무부는 미국이 해당 시위의 배후에 있었다는 주장이 “터무니없다”고 일축했다.
한편 이날 월스트리트저널(WSJ)은 네트워크모니터링 업체 ‘켄틱’ 분석을 인용해 시위 시간대 쿠바 일부 지역에서 정부의 시위 대응 조치로 보이는 통신 관련 서비스 축소가 있었다고 전했다.
박상훈 기자 andrew@munhwa.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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