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생식의 자유, 투표용지에 있다”… 바이든, 낙태 이슈 다시 불댕겨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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조 바이든(사진) 미국 대통령이 18일 개최된 여성계 행사에서 "생식의 자유는 투표용지에 있다"며 여성 낙태권 이슈를 재차 대선 쟁점화하고 나섰다.
지난 7일 국정연설로 고령 우려를 불식하고 반전 토대를 마련한 바이든 대통령은 이날 공개된 3개 여론조사에서도 그동안 줄곧 뒤지던 도널드 트럼프 전 대통령에게 우위를 나타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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로 대 웨이드 판결 복원 재언급
워싱턴=김남석 특파원 namdol@munhwa.com
조 바이든(사진) 미국 대통령이 18일 개최된 여성계 행사에서 “생식의 자유는 투표용지에 있다”며 여성 낙태권 이슈를 재차 대선 쟁점화하고 나섰다. 지난 7일 국정연설로 고령 우려를 불식하고 반전 토대를 마련한 바이든 대통령은 이날 공개된 3개 여론조사에서도 그동안 줄곧 뒤지던 도널드 트럼프 전 대통령에게 우위를 나타냈다.
바이든 대통령은 이날 워싱턴DC 백악관에서 열린 ‘여성 역사의 달’ 리셉션에 참석한 여성계 인사들에게 49년간 낙태권을 보장했던 ‘로 대 웨이드’ 판결을 뒤집은 대법원 판결을 거론하며 “내 전임자와 의회 내 그의 세력은 그것에 대해 아무런 사과도 하지 않는다. 하지만 그들은 생식의 자유가 투표용지에 있다는 것을 알게 될 것”이라고 말했다. 그는 “유권자들이 민주당 주도 상·하원과 함께 나를 재선시키면 로 대 웨이드 판결을 복원하겠다”며 “일어나서 우리의 힘을 알리고 우리의 이야기를 전달하자”고 강조했다. 바이든 대통령은 이날 연설이 끝난 뒤 연방정부 차원에서 여성 건강에 관한 연구를 증진하도록 한 행정명령에 서명하기도 했다.
올 들어 대다수 여론조사에서 트럼프 전 대통령에게 밀렸던 바이든 대통령은 국정연설 이후 지지율 상승 흐름을 타고 있다. 로이터·입소스가 이날 발표한 조사(7∼13일)에서 바이든 대통령은 39% 지지율로 38%인 트럼프 전 대통령을 1%포인트 앞섰다. 시빅스·데일리코스 조사(9∼12일)와 민주당 슈퍼팩(Super PAC·특별정치활동위원회)인 ‘진보 행동 펀드’ 조사(13∼14일)에서도 바이든 대통령은 각각 45%와 46%의 지지율로 트럼프 전 대통령에게 1%포인트씩 앞섰다.
한편 보수 우위 연방대법원은 이날 불법 이민자를 주 차원에서 체포·구금할 수 있도록 한 텍사스주 이민법에 대해 무기한 보류를 결정했다. 또 대법관 대부분은 이날 심리에서 연방정부가 SNS 기업과 소통할 수 없도록 해달라는 루이지애나 등 보수 성향 주들의 요청에 대해 정부 조치가 수정헌법 1조를 위반하지 않는다며 부정적 입장을 보였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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