장내미생물이 만든 물질로 당뇨병성 인지 장애 개선

이병구 기자 2024. 3. 19. 12:0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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국내 연구진이 장내미생물의 대사산물로 당뇨병성 인지 장애를 예방, 완화할 수 있다는 연구 결과를 발표했다.

한국연구재단은 한호재 서울대 수의학과 교수 연구팀 장내미생물의 대사산물이 미토콘드리아의 자가포식 기능을 회복시켜 당뇨병성 인지 장애를 개선하는 경로를 확인한 연구 결과를 6일 국제학술지 '오토파지'에 게재했다고 19일 밝혔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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당뇨병은 장내미생물의 구성과 기능에 변화를 일으킨다. 게티이미지뱅크

국내 연구진이 장내미생물의 대사산물로 당뇨병성 인지 장애를 예방, 완화할 수 있다는 연구 결과를 발표했다.

한국연구재단은 한호재 서울대 수의학과 교수 연구팀 장내미생물의 대사산물이 미토콘드리아의 자가포식 기능을 회복시켜 당뇨병성 인지 장애를 개선하는 경로를 확인한 연구 결과를 6일 국제학술지 '오토파지'에 게재했다고 19일 밝혔다.

자가포식은 기능을 잃은 미토콘드리아 등 세포 내 소기관, 변성 단백질, 지방 등을 분해해 세포 항상성과 생리 기능을 유지하는 과정이다. 자가포식이 잘 이루어지지 않으면 퇴행성 신경 질환, 당뇨병, 암 등의 질병이 발생하는 것으로 알려졌다.

연구팀은 당뇨병 모델 동물의 대변에서 장내미생물과 대사물질을 분석했다. 그 결과 미토콘드리아의 자가포식 작용을 도와주는 뷰티르산이라는 물질을 만드는 장내미생물의 수가 감소한 상태였다. 혈장 내 뷰티르산의 농도도 감소했다.

장내미생물이 만든 뷰티르산이 당뇨병성 인지 장애를 회복하는 기전. 한호재 교수 제공

연구팀은 뷰티르산이 손상된 미토콘드리아의 자가포식 작용을 도와주지 못하면 신경세포가 사멸하면서 당뇨병성 인지 장애로 이어진다고 설명했다. 뷰티르산을 당뇨병 모델 동물에 투여하자 미토콘드리아 자가포식 과정이 정상화됐고 당뇨병성 인지 장애도 완화되는 것을 확인했다고 밝혔다.

연구를 이끈 한 교수는 "뷰티르산이 당뇨병성 인지 장애를 포함한 신경퇴행성 질환의 예방 및 치료 물질로 활용될 수 있다"며 "뇌 질환을 예측, 진단, 예방 및 치료에 활용할 수 있는 바이오산업 발전에 이바지할 수 있을 것"이라고 기대했다.

[이병구 기자 2bottle9@donga.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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