지하수 오염물질로 수질 개선한다

이채린 기자 2024. 3. 19. 12:0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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수질 오염물질이 오히려 수질을 개선할 수 있다는 연구결과가 나왔다.

이 박사는 "수질 오염물질로만 알려진 질산성 질소의 긍정적인 역할을 처음으로 확인한 연구결과"라며 "이를 토대로 인공함양 주입수 전처리 과정에 질산성 질소의 잔류 허용기준을 도입하는 등 기존 수질관리 패러다임을 획기적으로 바꾸는 인공함양 수질관리기법 개발을 추진 중"이라고 밝혔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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수자원 운영관리기법 중 하나인 인공함양 기법은 물을 인위적으로 땅속에 넣어 지하수 형태인 함양수로 보관하다가 필요한 시기에 뽑아서 쓰는 방법을 말한다. KIST 제공

수질 오염물질이 오히려 수질을 개선할 수 있다는 연구결과가 나왔다. 이를 이용해 완전히 새로운 인공함양 기법이 개발될 수 있어 의미가 크다.

한국과학기술연구원(KIST)은 이승학, 정재식 물자원순환연구단 책임연구원, 김상현 물자원순환연구단 선임연구원 연구팀이 오염물질로 알려진 ‘질산성 질소’에 의해 수질 자정 효과가 향상되는 현상을 발견했다고 18일 밝혔다.

단백질 등 질소 화합물이 부패, 발포, 산화하는 과정에서 자연스럽게 생성되는 질산성 질소는 녹조를 일으키며 섭취할 경우 인체에 유해한 영향을 끼쳐 지하수 수질오염물질로 관리돼 왔다. 

연구팀은 함양수에 질산성 질소가 들어있을 때 새로운 형태의 철산화광물이 생성돼 유기 오염물이 화학적으로 예측했을 때보다 훨씬 높게 제거된다는 사실을 발견했다. 철산화광물이 유기 오염물이 스스로 분해되는 자정작용 시간을 길게 만들기 때문이다. 오염물질인 질산성 질소는 연쇄반응 중에 스스로 분해되어 제거된다는 사실도 밝혀냈다. 

이 박사는 "수질 오염물질로만 알려진 질산성 질소의 긍정적인 역할을 처음으로 확인한 연구결과"라며 "이를 토대로 인공함양 주입수 전처리 과정에 질산성 질소의 잔류 허용기준을 도입하는 등 기존 수질관리 패러다임을 획기적으로 바꾸는 인공함양 수질관리기법 개발을 추진 중"이라고 밝혔다.

[이채린 기자 rini113@donga.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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