北, 초대형방사포로 전술핵 상공폭발 모의시험했다

정충신 기자 2024. 3. 19. 11:54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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북한이 지난 18일 김정은 국무위원장 지도 아래 초대형방사포(KN-25) 사격훈련을 했다고 19일 밝혔다.

북한 노동당 기관지 노동신문은 이날 "우리 군대의 새 세대 핵심타격 수단의 하나인 초대형방사포를 장비하고 중요 화력타격 임무를 맡고 있는 서부지구의 포병부대 사격훈련이 진행되였다"며 김 위원장이 "해당 부대관하 화력구분대의 일제사격훈련을 직접 지도하시였다"고 보도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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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위협 수위 갈수록 높여
김정은, KN-25 사격훈련 지휘
“敵의 수도 붕괴태세 완비”
전술핵탄두 탑재땐 파괴력
軍, 한·미 모의연습 계획발표
6발 발사 김정은 북한 국무위원장이 지난 18일 서부지구 포병부대의 초대형방사포 발사 장면을 망원경으로 살펴보고 있다. 19일 조선중앙통신은 “600㎜ 방사포병 구분대들의 무기체계 위력과 실전 능력을 확증했다”고 보도했다. 연합뉴스

북한이 지난 18일 김정은 국무위원장 지도 아래 초대형방사포(KN-25) 사격훈련을 했다고 19일 밝혔다. 북한은 공중폭발 모의시험을 했다고 밝혀 전술핵 탑재를 가정한 실험에 나선 것으로 관측되는 가운데 김 위원장은 “적 수도 붕괴”를 거론하며 대남 위협을 가했다. 우리 군은 북한의 핵 사용 시나리오를 반영한 한·미 정부 모의연습 등 확장억제 강화 계획을 내놨다.

북한 노동당 기관지 노동신문은 이날 “우리 군대의 새 세대 핵심타격 수단의 하나인 초대형방사포를 장비하고 중요 화력타격 임무를 맡고 있는 서부지구의 포병부대 사격훈련이 진행되였다”며 김 위원장이 “해당 부대관하 화력구분대의 일제사격훈련을 직접 지도하시였다”고 보도했다. 단거리탄도미사일(SRBM)로 분류되는 초대형방사포에 대해 북한은 전술핵탄두 탑재가 가능하다고 주장하고 있다. 특히 이날 노동신문은 “사격 후 목표 상공 설정고도에서 공중폭발 모의시험이 진행됐다”고 전했다. 초대형방사포에 북한이 지난해 공개한 ‘화산-31형’ 핵탄두를 탑재해 공중에서 핵탄두를 폭발시키면 파괴력을 극대화할 수 있다. 권용수 국방대 명예교수는 “그간 북한판 이스칸데르(KN-23), 핵무인잠수정(해일), 전략순항미사일(화살) 등 다양한 공중·수중 핵폭발 시험이 여러 번 있었지만, 초대형방사포에 의한 시험이 공개된 것은 이번이 처음”이라고 말했다. 북한은 초대형방사포 6발이 함경북도 길주군 앞바다의 무인도 ‘알섬’으로 추정되는 목표물에 명중하는 사진도 공개했다.

훈련을 지도한 김 위원장은 “새로 장비된 초대형방사포가 전쟁 준비에서 차지하는 지위와 역할이 매우 중요하다”며 “적들에게 무력 충돌이 일어나고 전쟁이 벌어진다면 재앙적인 후과를 피할 길 없다는 인식을 더 굳혀놓을 필요가 있다”고 밝혔다. 이어 “우리 군대가 보유한 파괴적인 공격수단들이 상시 적의 수도와 군사력 구조를 붕괴시킬 수 있는 완비된 태세로써 전쟁 가능성을 차단하고 억제하는 자기의 사명 수행에 더욱 철저해야 한다”고 강조했다.

한편 국방부는 유사시 북한 장사정포 진지와 지휘부 시설 등을 정밀타격할 수 있는 전술지대지유도무기(KTSSM-Ⅰ)를 최초로 전력화하는 등의 내용을 담은 2024년 주요 정책 추진 계획을 이날 발표했다. 북한의 핵 사용 시나리오를 반영한 한·미 범정부 모의연습과 국방·군사 차원의 도상연습도 시행하기로 했다.

조재연 기자, 정충신 선임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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