KF-21 첫 공중급유 비행시험 성공…원거리 작전 능력 확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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한국형 초음속 전투기 KF-21 '보라매'에 대한 첫 공중급유 비행시험이 성공적으로 이뤄졌다.
노지만 방사청 한국형전투기사업단장은 이번 공중급유 비행시험에 대해 "KF-21 작전반경 및 작전 가능시간을 확장시켜 공군의 원거리 작전능력 확보는 물론, 전력증강에 기여할 수 있다는 데 그 의의가 있다"라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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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인니, 분담금 납부 기한 2034년까지 8년 연장 요청' 정부는 난색
(서울=뉴스1) 박응진 기자 = 한국형 초음속 전투기 KF-21 '보라매'에 대한 첫 공중급유 비행시험이 성공적으로 이뤄졌다. KF-21은 이로써 원거리 작전 능력을 확보하게 됐다.
19일 방위사업청에 따르면 KF-21 시제 5호기(단좌·1인승)는 이날 오전 경남 사천에 있는 공군 제3훈련비행단에서 이륙 후 남해 상공에서 공중급유 비행에 성공했다.
이번 공중급유 비행시험은 비행 중 KC-330 공중급유기의 급유 막대를 KF-21 공중급유 연결부에 연결한 후 급유기 내 연료(항공유)를 KF-21로 이송하는 방식으로 이뤄졌다.
공중급유 시엔 공중급유기 뒤쪽에서 발생하는 난기류 등이 KF-21 조종에 어떤 영향을 주는지, 급유기와의 연결과 분리가 안전하게 되는지를 파악하고 연료 이송 등 공중급유 기능을 확인하기 위해 이번 비행시험이 진행됐다.
공중급유 능력은 현대 전투기가 보유해야 할 필수 기능으로서, KF-21의 작전 반경과 운용 시간을 확장시켜 원거리 임무 능력 등 작전 효과를 극대화할 수 있다.
작전 반경은 공중급유 시점과 급유량에 따라 차이가 있지만, KF-21에 공중급유를 1회 할 경우 최소 50% 이상 작전 반경이 증대될 것으로 예상된다.
KF-21은 지난 2016년 개발 착수 이후 설계 및 시제기 제작을 거쳐 2022년 최초 비행을 실시했으며, 지난해 5월 잠정 전투용 적합 판정을 받았다.
방사청은 내년 3월까지 다양한 비행 영역(고도·속도)에서 약 60회에 걸쳐 KF-21에 대한 공중급유 능력을 검증하는 등 2026년 상반기까지 다양한 후속 비행시험을 수행할 예정이다.
노지만 방사청 한국형전투기사업단장은 이번 공중급유 비행시험에 대해 "KF-21 작전반경 및 작전 가능시간을 확장시켜 공군의 원거리 작전능력 확보는 물론, 전력증강에 기여할 수 있다는 데 그 의의가 있다"라고 말했다.
한편, KF-21 공동개발국인 인도네시아가 개발 분담금 납부 기한을 2034년까지 8년 연장해달라고 지난해 12월 요청한 가운데 우리 정부는 KF-21 개발 완료 시점인 2026년까지 분담금을 완납해야 한다는 입장인 것으로 전해졌다.
일각에선 인도네시아가 지난해 12월 방사청에 송부한 분담금 납부계획안엔 매년 1100억원을 납부하겠단 내용이 담겨있었단 얘기도 흘러나온다.
이와 관련 최경호 방사청 대변인은 이날 정례브리핑에서 "공동 개발 관련 분담금 납부를 포함해서 인니 측과 긴밀하게 협의하고 있다"라면서 "국가 간의 협상 내용이기 때문에 세부적인 내용은 답변이 제한된다"라고 말했다.
인도네시아는 2016년 KF-21 전체 개발비의 20%인 약 1조6000억원을 2026년까지 납부하기로 했지만, 예산 부족 등을 이유로 분담금 지급을 중단해 현재까지 약 1조원을 연체 중이다.
한국항공우주산업(KAI)에 파견된 인도네시아 직원이 지난 1월 KF-21 개발 관련 자료를 외부로 빼돌리려다 적발된 사건은 KF-21 공동개발이나 분담금 문제 협상에 영향을 주지 않는다는 게 방사청의 입장이다.
pej86@news1.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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