美증시, 금리결정 앞두고 기술주 주도 반등…"달러 덕분" 경고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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블룸버그통신에 따르면 이날 미국 뉴욕증시에서 기술주 위주인 나스닥지수는 전장보다 0.82% 상승하며 3거래일 연속 하락을 마감했다. 다우존스30산업평균지수(+0.20%)와 스탠더드앤드푸어스 500지수(+0.63%)도 플러스였습니다.
생성형 인공지능(AI) 경쟁에 뒤처졌다는 평가를 받아온 애플이 구글의 AI 모델 제미나이를 아이폰에 탑재하기 위해 논의 중인 것으로 알려지면서, 구글 모회사 알파벳(+4.60%)과 애플(+0.64%) 주가가 강세를 보였습니다.
그동안 부진한 흐름을 보여온 전기차업체 테슬라 주가는 미국·유럽에서의 차량 가격 인상 방침이 공개된 뒤 6.25% 상승 마감했습니다.
메타(+2.66%) 마이크로소프트(+0.22%) 아마존(+0.03%)도 플러스였고, 엔비디아 주가는 AI 개발자 콘퍼런스(GTC)를 앞두고 장 초반 5% 넘게 급등했다가 종가 기준으로는 0.70% 올랐습니다.
엔비디아가 장 마감 후 GTC 행사에서 신제품을 공개했지만 주가는 시간 외 거래에서 1% 넘게 하락한 상태입니다.
AI 열풍 속에 이날 S&P500 지수에 신규 편입된 서버 제조업체 슈퍼마이크로컴퓨터 주가는 6.38% 떨어진 1,000.68달러로 장을 마쳤고, 시간 외 거래에서도 급락하며 1,000달러 선을 하회하고 있습니다.
이날 미 증시 반등은 19∼20일 기준금리를 결정하는 연방준비제도(Fed·연준)의 연방공개시장위원회(FOMC) 회의를 앞두고 나왔습니다.
시장에서는 연준이 분기마다 발표되는 점도표(기준금리 전망을 보여주는 도표)를 통해 연내 금리 인하 폭에 대한 전망치를 낮출 가능성을 주시하고 있습니다.
지난해 12월 점도표에서는 올해 0.25%포인트씩 3차례, 총 0.75%포인트(중앙값) 정도의 금리 인하 가능성을 시사했는데 이번 점도표에서 2차례 인하 목소리가 커질 수 있다는 것입니다.
'고금리 장기화' 가능성이 다시 고개를 드는 가운데, 첫 기준금리 인하 시점이 6월보다 뒤로 미뤄질 수 있다는 관측도 힘을 얻고 있습니다. 이에 따라 정책금리에 민감한 2년물 미 국채 금리는 연중 최고 수준을 기록 중입니다.
시장은 또 물가 상승이나 하락을 야기하지 않는 '중립 금리'에 대한 연준의 평가, 양적 긴축(QT) 속도 조절 논의 등도 주시하고 있습니다.
블룸버그 조사 서비스인 'MLIV 펄스 서베이'의 최근 설문조사에서 응답자들은 다음 달 미국 주식 수익률이 국채 수익률을 앞지를 것으로 예상했습니다. 이는 5개월 연속으로, 2022년 8월 조사 시작 후 최장 기록입니다.
하지만 월가 일각에서는 미국 증시 투자에 대한 신중론도 나오고 있습니다.
모건스탠리 자산운용의 리사 샬렛 최고투자책임자(CIO)는 강달러에 부담을 주는 구조적 요인이 미 주식에도 영향을 줄 것으로 보면서 "미 달러화 레짐 변화에 대한 대비를 고려해야 한다"고 말했습니다.
그는 달러 강세 덕분에 미국의 수입품 인플레이션(물가 상승)이 둔화하고 에너지 가격도 하방 압력을 받았다면서, 달러 강세가 미국 '이지 머니'(easy money) 상황의 핵심이며 최근의 증시 강세장을 키웠다고 평가했습니다.
이어 미중 관계 악화에 따른 탈달러화 움직임, 일본의 수익률곡선 제어(YCC) 정책과 마이너스 금리 종료, 비트코인 및 금을 비롯한 원자재 가격 상승 등을 봤을 때 달러화 랠리가 한계에 도달할 가능성이 있다고 말했습니다.
이밖에 골드만삭스는 최근 메모를 통해 글로벌 증시에서 미국 주식과 기술주 비중이 커지고 있다면서, 이러한 현상이 반드시 부적절한 것은 아니지만 다각화가 필요할 수 있다고 봤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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