수험생 65% "무전공 확대 공감"..특정학과 쏠림 우려도

유효송 기자 2024. 3. 19. 11:14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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정부가 확대를 추진하고 있는 무전공(전공자율선택)제도에 수험생 10명 중 6명은 공감하는 것으로 나타났다.

다만 무전공으로 입학 후 이과계열 학과에 대한 선호도 높은 것으로 나타나 특정학과 쏠림이 나타날 수 있다는 분석이다.

'무전공 진학 시 선호 학과 계열'을 묻는 질문에서 수험생 65%가 이과계열을 선호한다고 답했다.

이과학생 중 무전공 선발로 진학 후 인문계열에서 선호하는 학과는 경제·경영계열이 44.4%로 가장 많았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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제주대학교 의과대학 개강 첫날인 18일 오전 제주대 의학전문대학원·의과대학 2호관의 한 강의실이 텅 비어 있다/사진=뉴스1 /사진=(제주=뉴스1) 오미란 기자

정부가 확대를 추진하고 있는 무전공(전공자율선택)제도에 수험생 10명 중 6명은 공감하는 것으로 나타났다. 다만 무전공으로 입학 후 이과계열 학과에 대한 선호도 높은 것으로 나타나 특정학과 쏠림이 나타날 수 있다는 분석이다.

19일 종로학원이 2025학년도 대입을 준비하는 수험생 1104명을 대상으로 지난 7~8일 온·오프라인 설문조사를 진행한 결과에 따르면 무전공 선발이 필요하다는 응답은 64.5%(매우필요 10.1%·필요 54.4%)에 달했다. 문과학생(74.2%)이 이과학생(57.7%)보다 더 선호하고 있는 것으로 나타났다.

선발 적용방식과 관련해서는 문·이과 계열내에서 무전공으로 선발하는 방식에 대한 선호가 75.7%로 나왔다. 문이과 구분없는 선발에 대한 찬성 의견은 24.3%에 그쳤다.

'무전공 진학 시 선호 학과 계열'을 묻는 질문에서 수험생 65%가 이과계열을 선호한다고 답했다. 이과 학생이 이과계열을 선호한다는 응답 비율은 95.8%로, 문과 학생의 문과계열 선호 비율(78.7%)보다 압도적으로 높게 나타났다. 문과생 중에서는 이과계열 선호가 21.3%을 기록했다.

무전공선발 도입이 필요한 이유에 대해서는 '대학에서 여러 경험후 전공을 결정할 수 있어서'가 37.7%로 가장 많았으며, '진로를 결정하지 못한 학생에게 좋다는 이유가 36.8%를 차지했다.

반면 무전공선발이 불필요한 이유에 대해서는 '문이과 구분은 필요하고, 전공별 기초소양을 갖춰야 하기 때문'이 31.0%, '현재 자유전공학과제도로도 충분하다는 의견' 21.0%, '전공 선택후 입학하는 것이 학업에 도움이 된다'가 13.0%로 나타났다.

이과학생 중 무전공 선발로 진학 후 인문계열에서 선호하는 학과는 경제·경영계열이 44.4%로 가장 많았다. 어 미디어사회과학계열이 33.3%이었다. 문과학생 중 인문계열 진학을 선호하는 경우에는 미디어사회과학계열이 44.0%로 가장 많았고 경제경영계열이 33.6%으로 뒤를 이었다.

이과학생 중 무전공 선발 후 이과계열 학과에 대한 선호는 공학계열(33.2%)이 가장 높았으며, 컴퓨터소프트웨어계열(32.2%), 전자기계공학계열(19.6%) 순으로 나타났다. 문과학생 중 이과계열 학과에 대한 선호 역시 컴퓨터소프트웨어계열(40.0%), 공학계열(26.7%) 등이 상위권을 차지했다.

다만 무전공학과로 입학하더라도 구체적인 전공 학과가 명시된 졸업장을 받는 것을 훨씬 선호했다. 구체적인 전공·학과가 특정된 졸업장을 받고 싶다는 학생은 74.8%인 반면 '자유전공학과'로 표기된 졸업장을 받고 싶다는 학생은 25.2%에 불과했다.

임성호 종로학원 대표는 "수험생은 무전공선발로 진학하더라도 구체적 학과를 전반적으로 선호하고 있다고 보아야 한다"며 "학생 희망에 따라 전공 선택으로 연결시 특정학과 선호도가 명확하게 나타날 가능성 있다"고 내다봤다. 이어 "통합수능에서 이과생이 수학 표준점수가 높게 나오기 때문에 이과학생이 합격에 유리할 수 있다"고 분석했다.

유효송 기자 valid.song@mt.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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