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왼손 반지’ 한소희, 고개 숙인 류준열…따로 입국, 상반된 분위기
배우 한소희와 류준열이 하와이 여행에서 시간차를 두고 따로 입국한 가운데, 두 사람의 180도 다른 분위기가 눈길을 끌었다.
류준열은 지난 17일 인천국제공항을 통해 입국했다. 모자와 안경, 마스크로 얼굴을 꽁꽁 감춰 모습을 알아보기 어려울 정도였다. 또 후드티까지 뒤집어쓰고 고개를 숙인 채 빠른 걸음으로 공항을 빠져나갔다.
반면 하루 뒤인 18일 입국한 한소희는 밝은 색상의 니트 재질의 상의를 입고 최대한 환한 미소를 지어보이며 입국장에 들어섰다. 지인의 손을 잡고 미소를 지으며 걸어가다가도 자신의 이름을 부르는 취재진을 향해 뒤를 돌아 밝게 웃으며 인사한 것으로 전해진다. 뿐만 아니라 왼손 약지에 낀 반지가 포착돼 시선을 끌기도 했다.
최근 연예계를 떠들썩하게 만든 두 사람의 열애설은 앞서 이들의 하와이 데이트 목격담이 확산하면서부터 시작됐다. 양 측 소속사는 “하와이에 간 것은 맞다”면서도 열애설에 대해서는 “배우 개인의 사생활”이라며 선을 그었다.
그러나 같은 날 류준열의 전 연인인 배우 혜리가 “재밌네”라는 글과 함께 야자수 사진을 올리면서 ‘환승 연애’ 의혹이 불거졌다. 이에 한소희는 칼을 든 개 사진과 함께 “환승연애 프로그램은 좋아하지만 제 인생에는 없다. 자도 재미있네요”라며 혜리를 저격하는 글을 게재했다.
논란이 확산되자 한소희는 결국 류준열과의 열애를 인정하면서 “그분(혜리)과의 이별은 2023년 초에 마무리가 되었고 결별기사는 11월에 나왔다고 들었다”라며 “환승을 했다는 각종 루머와 이야기들이 보기 싫어도 들리고 보이기 때문에 저도 잠시 이성을 잃고 결례를 범한 것 같다. 이 점은 그분께도 사과드릴 것이며 보이는 데에 있어서 여러분께 현명히 대처하지 못한 점 진심으로 사과드린다”고 전했다.
그러나 누리꾼들의 비난과 악성 댓글이 이어지자 결국 자신이 운영하던 블로그 계정의 글을 모두 삭제한 데 이어 SNS 계정도 비공개로 전환했다.
18일에는 소속사를 통해 “아티스트의 명예를 실추시키고 훼손하는 모든 행위에 대해 작성자 및 유포자에게 강경히 대응할 것임을 알려 드린다”라며 악성 댓글에 법적 대응할 것임을 예고했다.
혜리도 18일 “지난 며칠 동안 저의 개인적인 감정으로 인해 생긴 억측과 논란들에 대해 진심으로 사과드린다”는 입장을 밝혔다.
그는 “지난 11월 8년간의 연애를 마친다는 기사가 났다. 그 과정이 짧은 기간에 이루어진 판단도 아니었고, 결별 기사가 난 직후에도 저희는 더 이야기를 해보자는 대화를 나누었다”며 “하지만 그 대화를 나눈 이후로 어떠한 연락과 만남을 가지지 않았다”고 설명했다.
이어 “4개월 뒤 새로운 기사를 접하고 나서의 감정이 배우 이혜리가 아닌 이혜리로 받아들여진 것 같다”며 “순간의 감정으로 피해를 끼치게 되어서 다시 한번 죄송하다”고 전했다.
김나연 온라인기자 letter99@kyunghyang.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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