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란희 감독, 청소년 노동자의 삶 그린다…'3학년 2학기' 크랭크인

김지혜 2024. 3. 19. 10:42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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영화 '휴가'로 주목받았던 이란희 감독이 두 번째 장편 영화 '3학년 2학기' 촬영을 시작했다.

이란희 감독은 단편부터 무수한 상찬을 받은 첫 장편영화 '휴가'까지 사회적으로 발언할 기회가 적은 사람들의 이야기에 마음을 두고 시대와 밀착해 호흡해 온 연출자다.

'휴가' 이란희 감독의 두 번째 장편영화 '3학년 2학기'는 4월 말 크랭크업을 목표로 본격적인 촬영에 돌입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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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SBS 연예뉴스 | 김지혜 기자] 영화 '휴가'로 주목받았던 이란희 감독이 두 번째 장편 영화 '3학년 2학기' 촬영을 시작했다.

'3학년 2학기'는 대학입시를 준비하는 청소년이 아닌 노동자로 이제 막 사회에 들어서는 청소년들의 삶을 들여다보는 작품으로, 직업계고교 현장실습생들이 교복을 벗고 작업복을 입기까지 겪게 되는 다양한 층위의 부조리와 내면의 갈등을 밀도 있게 담을 예정이다.

이란희 감독은 "지난 몇 년간 직업계 고등학교 현장실습생과 청년 노동자들의 죽음이 뉴스를 통해 알려졌다. 모든 청소년들이 대학 입시를 준비하는 존재로 알려진 한국 사회에서 직업계 고등학교 학생들은 산업재해 사망 소식으로만 그 존재가 알려지는 것 같아 안타까웠다. 현장실습생과 청년 노동자들의 죽음에 관한 기록을 찾아보면서 죽은 이의 친구였을, 혹은 후배였을 청소년들의 삶을 그려보고 싶었다. 직업계 고등학교 학생들을 '죽은 존재'가 아니라 '살고 있는 존재'로서 이야기하고자 한다" 며 '3학년 2학기'의 기획 의도를 전했다.

이란희 감독은 단편부터 무수한 상찬을 받은 첫 장편영화 '휴가'까지 사회적으로 발언할 기회가 적은 사람들의 이야기에 마음을 두고 시대와 밀착해 호흡해 온 연출자다. 현장을 찾아 직접 부딪히며 취재해서 시나리오를 쓰는 보기 드문 감독으로, 장편 데뷔작 '휴가'는 취재와 시나리오만 무려 8년이 걸린 작품이다.

두 번째 장편 '3학년 2학기' 역시, 책상에 앉아 상상으로 만들어낸 허구가 아니라 실제 현장에서 귀 기울여 담은 청소년들의 목소리와 현실이 스크린에 어떻게 구현될지 귀추가 주목된다.

직업계고교 현장실습생인 주인공 '창우'역은 2020년 넷플릭스 시리즈 '보건교사 안은영'을 시작으로 '지금 우리 학교는', '무빙', '유쾌한 왕따' 등에서 다양한 얼굴의 청소년을 연기한 신예 배우 유이하가 맡았다. '창우'의 단짝이자 같은 현장실습생 '우재'역에는 '좌표 위의 소년들' 등 다수 단편영화에서 활약한 배우 양지운이, 또 한 명의 유능한 현장실습생 '성민'역에는 웹드라마 '방과 후 동거'로 얼굴을 알린 배우 김성국이 캐스팅됐다. 지난해 서울독립영화제 배우 프로젝트 60초 독백 페스티벌에서 3등을 수상한 신예 김소완이 '다혜' 역으로 첫 장편영화에 도전한다.

또한 장편영화 '태어나길 잘했어', '달이 지는 밤'의 섬세한 연기로 주목받고, 최근 티빙 오리지널 시리즈 [LTNS]에서 활약한 배우 강진아가 '창우'의 엄마 역으로 신예 배우들과 호흡을 맞춘다.

'휴가' 이란희 감독의 두 번째 장편영화 '3학년 2학기'는 4월 말 크랭크업을 목표로 본격적인 촬영에 돌입했다.

ebada@sbs.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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