中관영 "韓 개최 민주주의 정상회의는 '3저 회의'" 평가 절하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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중국 관영언론은 한국에서 개최중인 제3차 민주주의 정상회의에 대해 여론의 관심·국제적 영향력·참석률이 낮은 '3저 정상회의'라고 평가 절하했다.
중국 관영 환구시보는 19일 논평기사에서 "민주주의 정상회의는 주최국인 한국이 참가국이나 정상 명단을 공개하지 않았고, 차기 정상회의가 열리는지 여부도 확인되지 않았다"며 "주인공인 미국도 맥이 풀린 듯 토니 블링컨 국무장관이 18일 행사에만 참석한 후 다음 행선지인 필리핀으로 향했다"고 밝혔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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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한국, 이번 회의로 '글로벌 허브 국가' 못 돼"
(베이징=뉴스1) 정은지 특파원 = 중국 관영언론은 한국에서 개최중인 제3차 민주주의 정상회의에 대해 여론의 관심·국제적 영향력·참석률이 낮은 '3저 정상회의'라고 평가 절하했다.
중국 관영 환구시보는 19일 논평기사에서 "민주주의 정상회의는 주최국인 한국이 참가국이나 정상 명단을 공개하지 않았고, 차기 정상회의가 열리는지 여부도 확인되지 않았다"며 "주인공인 미국도 맥이 풀린 듯 토니 블링컨 국무장관이 18일 행사에만 참석한 후 다음 행선지인 필리핀으로 향했다"고 밝혔다.
환구시보는 "2021년 미국 정부가 '민주주의'를 내걸고 정상회의를 개최한 지 3년 만에 이 같은 썰렁함으로 웃음거리가 되고 있고, 대선을 앞둔 미국 입장에서 이번 정상회의가 마지막이 될지 미국 자신도 알 수 없는 상황"이라고 혹평했다.
논평은 "이번 회의는 미국이 말하는 '규칙에 의한 질서'가 어떤 것인지를 국제사회에 분명하게 보여줬다"며 "미국과 동맹국들이 피라미드의 꼭대기에 서 있는 상황에서 전 세계의 절반가량은 입장 자격조차 없었고, 각국이 자국의 발전 경로를 모색할 권리가 말살된 미국의 '민주'에 대한 정의를 보여줬으며 인공지능, 디지털 기술을 포함한 인류의 과학 기술이 이룬 성과도 미국의 이념적 담론 속에 갇혀 개발 도상국의 미래 발전 가능성도 억제됐다"고 비판했다.
논평은 "'리더십'을 보여주려던 미국의 '민주주의 정상회의'가 반작용을 일으켜 속내를 드러냈다"며 "민주 진영의 총 사령관을 자임한 미국이 민주주의를 정치도구로 무기화함으로써 세계를 분열시켜 불화의 씨앗을 뿌리고 있다"고 지적했다.
환구시보는 이번 회의가 한국에서 개최된 점에 대해서도 "미국이 한국에 이번 회의를 개최할 수 있도록 한 것은 국제 영향력 강화와 글로벌 허브 국가로 발돋움하기 위해 급급한 한국에 주는 상처럼 느껴지지만 이는 미국 입장에서 비용과 부담을 분담할 수 있다"며 "한국은 이번 회의 개최로 국제적 영향력을 키워 글로벌 허브 국가가 될 수 없다는 점을 인식해야 한다"고 밝혔다. 그러면서 한국이 '뜨거운 감자'가 되고 있는 민주 정상회의의 판을 받으면 데일 수도 있다고도 했다.
논평은 "'민주주의 정상회의'가 미국의 애물단지가 된 것은 근본적으로 민주주의를 도구화한 초심의 탓이 크다"며 "역사의 종말이 과거사에 의해 뒤집혔고, 각국이 자국에 적합한 일을 모색하는 과정은 여전히 진행중이며 미국도 이에 있어 예외는 아니다"고 설명했다.
한편 전일 린젠 중국 외교부 대변인은 이번 회의에 대만 측 인사가 참석하는 데 대해 "중국은 한국이 대만 당국자의 '민주주의 정상회의'라 불리는 회의에 초청한 것을 결연하게 반대한다"며 "세계에는 하나의 중국만이 있으며 대만은 중국 영토의 불가분의 일부"라고 말했다. 이번 회의에는 오드리 탕 대만 행정원 디지털 담당 정무위원이 화상으로 참석했다.
ejjung@news1.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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