전자발찌는 없다…사회로 돌아온 정준영, 오늘(19일) 만기 출소 [종합]
[마이데일리 = 강다윤 기자] 가수 정준영(35)이 사회로 돌아왔다.
정준영은 19일 오전 전남 목포교도소에서 형기를 마치고 만기 출소했다. 정준영은 검은색 벙거지 모자와 마스크를 착용하고 안경을 쓰는 등 얼굴을 가렸으며, 취재진과 마주했으나 침묵을 지킨 채 현장을 떠난 것으로 전해졌다.
정준영은 그룹 FT아일랜드 출신 최종훈 등과 함께 지난 2016년 1월 강원도 홍천, 같은 해 3월 대구에서 여성을 만취시키고 집단 성폭행한 혐의를 받고 2019년 3월 구속기소됐다.
또한 2015년 말 다수의 연예인들이 참여한 단체 대화방에서 여성들과 성관계한 사실을 밝히며 몰래 촬영한 영상을 전송하는 등 11차례에 걸쳐 불법 촬영물을 유포한 혐의도 있다. 단체 대화방 멤버 중에는 일명 '버닝썬 게이트'의 핵심 인물인 빅뱅 승리도 있었다.
재판부는 2019년 11월 1심에서 정준영에게 징역 6년과 80시간 성폭행 치료 프로그램 이수 및 아동·청소년 관련기관 등과 장애인복지시설에 5년 취업제한을 선고했다. 그러나 정준영 등 피고인 5명은 1심 판결에 불복해 항소했고 검찰 역시 항소했다.
2020년 5월 2심에서는 1심보다 1년 감형된 징역 5년과 80시간 성폭행 치료 프로그램 이수 및 아동·청소년 관련기관 등과 장애인복지시설에 5년 취업제한을 선고했다. 그럼에도 정준영은 상고장까지 제출했으나 같은 해 9월 대법원에서 원심 판단을 유지하며 징역 5년 형이 확정됐다.
다만 검찰의 보호관찰 처분 요청을 법원이 기각하면서 신상정보 공개 및 고지, 전자발찌 착용 등은 피했다. 성범죄자의 신상정보 공개여부는 재판부의 재량에 따라 결정된다. 때문에 '성범죄자 알림e'에서도 정준영에 대한 정보를 검색할 수 없다.
정준영은 2심 재판 당시 최후변론에서 "무엇보다 피해자분께 도덕적이지 않고, 짓궂게 얘기했던 것은 평생 반성해야 할 부분"이라며 "철없던 지난 시간에 대해 많은 반성을 하며 살아가겠다"며 눈물을 보이기도 했다.
한편 정준영은 지난 2012년 케이블채널 엠넷 오디션 프로그램 '슈퍼스타 K4'에 출연해 이름을 알렸다. 이후 각종 예능 프로그램에 출연하며 큰 사랑을 받았으나 성범죄 사실이 드러나며 연예계에서 퇴출당했다. 현재 정준영은 국내 모든 방송국 출연 정지 명단에 올라가 있으나 해외 활동 및 유튜브 콘텐츠 출연 등에는 제약이 없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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