수험생 64.5% 대학 '무전공 선발' 공감…"이과생 합격 유리할 수도"

이유진 기자 2024. 3. 19. 10:22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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정부가 대학의 '무전공 선발' 확대 방침을 강조하는 가운데 수험생 64% 이상이 도입 필요성에 공감하는 것으로 나타났다.

19일 종로학원에 따르면 고3·재수생 등 수험생 1104명을 대상으로 7일부터 8일까지 온오프라인을 병행해 설문을 진행한 결과 수험생 64.5%는 전공을 정하지 않고 모집하는 무전공 선발 도입에 대해 '필요하다'는 반응을 보였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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대학서 여러 학문 경험한 뒤 전공 결정 가능하기 때문에 선호
종로학원, 고3·재수생 1104명 설문조사
제주대학교 의과대학 개강 첫날인 18일 오전 제주대 의학전문대학원·의과대학 2호관의 한 강의실이 텅 비어 있다.2024.3.18./뉴스1 ⓒ News1 오미란 기자

(서울=뉴스1) 이유진 기자 = 정부가 대학의 '무전공 선발' 확대 방침을 강조하는 가운데 수험생 64% 이상이 도입 필요성에 공감하는 것으로 나타났다.

19일 종로학원에 따르면 고3·재수생 등 수험생 1104명을 대상으로 7일부터 8일까지 온오프라인을 병행해 설문을 진행한 결과 수험생 64.5%는 전공을 정하지 않고 모집하는 무전공 선발 도입에 대해 '필요하다'는 반응을 보였다.

매우 필요하다가 10.1%, 필요하다가 54.4%를 차지했다. 무전공 선발 도입이 불필요하다는 의견은 35.5%에 불과했다.

무전공 선발 제도가 필요한 이유에 대해선 37.7%가 '대학에서 여러 학문을 경험한 뒤 전공을 결정할 수 있어서'라고 답했다. 36.8%는 '진로를 결정하지 못한 학생에게 좋다'가 뒤를 이었다.

무전공 선발이 필요하다는 의견은 문과 학생이 74.2%, 이과 학생이 57.7%로 문과생 선호도가 높았다. 무전공 입학 후 선호 학과 계열은 이과 65%, 문과 35%였다.

무전공 입학을 통해 다른 계열을 전공하고자 하는 선호도는 문과에서 더 높았다. 문과생 중에서는 이과 계열 선호가 21.3%였지만, 이과 계열 학생 중에서는 문과 계열에 대한 선호도가 4.2%로 낮았다.

문과생들은 인문계열 중에선 △미디어사회과학계열(44%) △경제경영계열(33.6%) △인문계열(22.4%) 등을 선호했고 자연계열에선 △컴퓨터소프트웨어계열(40%) △공학계열(26.7%) 토목건축계열(20%) 등을 선호했다.

이과생들은 자연계열에서 △공학계열(33.2%) △컴퓨터소프트웨어계열(32.2%) △전자기계공학계열(19.6%)을, 인문계열에선 △경제경영계열(44.4%) △미디어사회과학계열(33.3%) 순으로 선호도가 높았다.

임성호 종로학원 대표는 "수험생들은 무전공 선발전형으로 입학하더라도 내적으로는 선호하는 학과를 염두에 두고 있다고 봐야 한다"며 "학생 희망에 따라 전공 선택으로 연결 시 특정 학과 선호도가 명확하게 나타날 가능성이 있다"고 말했다.

이어 "통합수능에서 이과생이 수학 표준점수가 높게 나오기 때문에 이과학생이 합격에 유리할 수 있다"고 분석했다.

real@news1.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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