퍼플키스 "첫 미주투어 성료…실력·팀워크 모두 성장했죠" [N인터뷰]②

김민지 기자 2024. 3. 19. 10:0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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걸그룹 퍼플키스(PURPLE KISS)가 180도 달라진 모습으로 컴백한다.

낭만이나 환상을 꿈꾸는 것보단, 현실을 직시하고 변화를 꾀하는 능동적인 태도를 통해 자신감에 근거를 더한 퍼플키스의 모습을 그려낸다.

-최근 4세대 걸그룹들이 가요계 대세로 떠올랐는데 퍼플키스만의 차별점이 있다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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퍼플키스/사진제공=RBW

(서울=뉴스1) 김민지 기자 = 걸그룹 퍼플키스(PURPLE KISS)가 180도 달라진 모습으로 컴백한다.

퍼플키스는 19일 오후 6시 각종 음원 사이트를 통해 미니 6집 'BXX'를 발매한다. 'BXX'는 '베스트 프렌즈 포에버'(Best Friends Forever)의 줄임말인 'BFF'에서 'FF'를 'XX'로 변환한 형태로, 'XX' 염색체인 여섯 멤버들의 의리와 우정을 담아낸다. 다양한 개성을 녹인 이번 앨범에서는 퍼플키스의 자유롭고 힙한 에너지를 한껏 만끽할 수 있다.

타이틀곡 'BBB'는 강렬한 베이스와 미니멀한 트랩 비트 위에 자유로운 보컬과 힙한 감성을 담아낸 곡으로, 착함을 강요받으며 무채색으로 변해버린 이들이 각자의 다채로운 색채를 되찾기 위해 기꺼이 세상에 맞서는 빌런이 되고자 하는 포부를 담아냈다. 낭만이나 환상을 꿈꾸는 것보단, 현실을 직시하고 변화를 꾀하는 능동적인 태도를 통해 자신감에 근거를 더한 퍼플키스의 모습을 그려낸다.

이외에도 앨범에는 퍼플키스만의 세련된 보컬과 통통 튀는 청량한 사운드가 어우러져 독특한 감성이 느껴지는 '인트로: 크러시'(Intro : Crush), 달콤하면서도 쓴 다크초콜릿처럼 사랑은 늘 기쁨과 슬픔을 동반한다는 내용의 '비터 스윗'(BITTER SWEET), 힙합 R&B 장르의 '토이 보이'(Toy Boy), 두근거리는 심장 박동이 연상되는 신시사이저가 중심인 신스웨이브의 '하트 어택'(Heart Attack), 꿈을 향해 나아가는 모습을 드넓은 바다를 항해하는 항해사에 빗대어 표현한 '보이저'(Voyager)까지 총 6곡이 수록됐다.

6개월여 만에 컴백하게 된 멤버들은 '꽉 찬 앨범'으로 돌아왔다며 자신감을 보였다. 특히 이번 앨범에는 멤버들의 자작곡 수록을 비롯해 전체적으로 퍼플키스의 의견이 반영됐다고. 덕분에 팀 색깔이 잘 묻어났고, 멤버들도 팬들도 만족할 만한 앨범이 완성됐다. 이에 퍼플키스는 하루빨리 새 앨범을 선보이고 싶다며 눈을 반짝였다.

또한 이번 신곡으로 '음악방송 1위'까지 노려보겠다며 남다른 포부를 드러냈다. 열정 가득한 퍼플키스를 최근 뉴스1이 만났다.

퍼플키스 채인/사진제공=RBW

<【N인터뷰】①에 이어> -나고은과 채인도 수록곡 작업에 참여했는데.

▶(나고은) 너무 감사하게도 '토이 보이', '보이저' 두 곡에 참여했다. '토이 보이'는 연인을 장난감에 귀엽게 비유한 곡인데, 힙합 무드가 있어 멤버들에게도 잘 어울릴 것 같았고, 실제로도 잘 어울려서 뿌듯했다. '보이저'는 멤버들을 꿈을 향해 나아가는 항해사에 비유한 곡이다. 눈을 감았을 때 각자의 바다가 펼쳐지길 바라는 내용인데, 멤버들도 마음에 들어 해서 뿌듯했다.

▶(채인) 내가 '청춘'에 빠져 있다.(미소) 청춘의 설렘이나 애틋하고 서툰 사랑의 두근거림을 표현한 곡 '쏘 와이'(So WhY)를 앨범에 수록한 적이 있는데 팬분들이 좋아해 주시더라. 이 연장선상에서 곡을 이어가 보면 어떨까 싶어 '하트 어택' 작업하게 됐다. 청춘은 설렘만으로 살아갈 수 있는 시기이고, 설레는 일이 생기면 심장소리가 들리지 않나. 이 부분이 노래에 묻으면 어떨까 해 '하트 어택'이라고 제목을 지었다.

-앨범에 자작곡 외에도 멤버들 의견이 들어간 게 있다면.

▶(나고은) 사실 이번 앨범처럼 우리가 모든 회의에 들어가 아이디어를 나누고 의견을 공유한 게 처음이다. 감사하게도 회사에서 '이번에 너희 이야기를 듣고 싶다'라고 하셔서 매 회의에 참여해 의견을 냈다.

▶(도시) 타이틀곡을 정할 때도 우리 의견이 반영됐다. 'BXX'를 준비하면서 데모곡만 50개 이상 들었는데, 그만큼 멤버들의 의견을 들어보고 싶으셨던 것 같다. 그러다 'BBB'를 듣고 모두 가장 '꽂히는' 곡이어서 이 곡을 해보고 싶다고 말씀드렸다.

퍼플키스 이레/사진제공=RBW

-덕분에 앨범 만족도가 아주 높을 듯하다.

▶(이레) 내가 힙합 장르를 너무 좋아하지만 할 기회가 없었는데, 'BBB'를 통해 그런 무드를 보여줄 수 있어서 만족도가 가장 높다.

▶(채인) 나 역시 우리 앨범 중에 만족도가 가장 높다. 힙합을 좋아하기도 하고, 가사에 우리의 우정을 담아 더 애정이 간다. 행복하게 준비했다.

▶(수안) 나도 타이틀곡 작사에 참여해 굉장히 만족한다.(일동 웃음) 매 활동마다 못했던 걸 해내는 도장 깨기를 하는데, 이번이 가장 큰 도장이지 않았나 한다. 그만큼 성장한 듯하다.

-그동안 마녀, 좀비, 괴짜 등 색다른 콘셉트를 통해 팀만의 세계관을 구축하지 않았나. 이번 앨범을 통해 방향성이 변화되는 걸까.

▶(도시) 다음 앨범에서 어떤 색을 보여줄지 확실하진 않지만, 확실한 건 우리가 다양한 모습을 보여드릴 수 있다는 거다. 데뷔할 때부터 색이 진한 퍼포먼스를 보여줬지만 곡이 이지리스닝은 아니었는데, 이번이 그런 시도를 할 좋은 타이밍이라고 생각한다. 앞으로도 다양한 시도를 하면서 대중과 팬들이 기대하는 모습으로 돌아올 것이다.

퍼플키스 유키/사진제공=RBW

-이번 앨범을 통해 어떤 평가를 얻고 싶나.

▶(수안) 이전 활동에서는 콘셉츄얼한 모습을 보여줬다면, 이번엔 '여자들의 우정'이라는 키워드를 이야기한다. 또한 우리 의견이 반영된 곡들이 많아 퍼플키스만의 색이 묻어난다. 어떤 콘셉트를 해도 퍼플키스가 잘하는 걸 알아주셨으면 한다.

▶(나고은) '퍼플키스' 하면 가장 생각나는 게 보컬 실력인데, 그만큼 멤버들의 음색이나 하모니가 좋다. 새로운 장르인 힙합을 만나 생기는 톤이나 분위기 변화에도 집중해 달라. 또 노래 주제에 맞게 '찐 자매 케미'를 보여주며 화합이 잘되는 팀이라는 걸 명확하게 알릴 수 있지 않을까 한다.

-지난해 데뷔 후 첫 번째 미주 투어를 통해 미국 내 17개 도시에서 현지 팬들과 만났는데 진행하면서 어땠나.

▶(채인) 팬분들이 무대를 잘 즐겨주셨고, 그걸 보면서 힘을 얻었다. 우리와 팬들의 호흡이 참 좋더라. 다음 투어 때는 더 좋은 에너지와 힘이 있는 무대를 보여줄 수 있겠다 싶다. 더 소통할 수 있는 무대를 만들고 싶다.

▶(나고은) 매 무대 라이브를 안 한 적이 없어서 그런 부분이 티 났으면 하는 마음이 있었는데, 이번 투어에서 원 없이 라이브를 할 수 있어서 되게 뿌듯했다. 무대에 오르는 입장에서 팬들이 즐겁다고 해주는 게 기쁜 일이었다. 앞으로도 투어를 활발히 하면서 더 많은 팬들과 만나고 싶다.

▶(수안) 이번 투어를 할 때 6~7개 도시는 다들 핸드마이크를 들고 무대를 소화해 애드리브를 칠 수 있었다. 고은 언니 이야기처럼 라이브인 게 드러나 좋았다. 또 이번 투어를 통해 멤버들의 실력과 팀워크가 성장할 수 있었다. 이번 'BBB' 활동을 통해 그 결과를 보여드리겠다.(웃음)

퍼플키스/사진제공=RBW

-최근 4세대 걸그룹들이 가요계 대세로 떠올랐는데 퍼플키스만의 차별점이 있다면.

▶(나고은) 보컬적인 부분이 우리의 강점이라 자부심이 있다. 또 매 앨범 멤버들의 참여도가 높아 우리의 색을 앨범에 녹여낼 수 있다는 게 멋지지 않나.

▶(이레) 콘셉트 소화력이 뛰어난 것 같다. 반년 전만 해도 천사였는데, 이번에 스모키 메이크업을 한 걸 보니 빌런 같아 깜짝 놀랐다. 특히 고은 언니를 보면서 '이렇게 센 모습도 있었지' 싶었다. 잘 소화하더라.(미소) 그런 부분이 우리만의 차별점이지 않을까 한다.

-지난 15일 데뷔 3주년을 맞았다. 그동안 잘 걸어온 것 같은가.

▶(나고은) 3주년이라는 시간이 길게 느껴진다. 그만큼 해왔던 것도 많고, (멤버들과 팬들과) 보낸 시간도 많아서 그렇게 느껴진 것 같다. 돌아보면 하루하루 소중하지 않은 날이 없었다. 그동안 멤버들, 팬들과 돈독해지면서 떼려야 뗄 수 없는 사이가 됐다. 인간 나고은으로서도 성장한 것 같아 뿌듯하고, 앞으로 우리의 나날 역시 기대된다.

▶(도시) 올해 24세인데, 지난 3년이 내 인생에서 가장 변화무쌍한 감정을 느낀 시기다. 이런 시기에 멤버들과 함께 시간을 보낼 수 있었다는 게 다신 없을 소중한 기회이자 추억이다. 우리가 이렇게 숙소에서 살 부대끼면서 살고 같이 붙어 있을 시간이 얼마나 남았을까. 그래서 더 후회 없이 열심히 하고 싶고 멤버들과도 더 오래 보고 싶다.

breeze52@news1.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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