대웅 "국산신약 엔블로, 신장질환 당뇨병환자에 효과적"

송연주 기자 2024. 3. 19. 09:53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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경증 신장질환을 가진 2형 당뇨병 환자를 대상으로 대웅제약 당뇨병 치료제 '엔블로'(성분명 이나보글리플로진)와 글로벌 제약사의 '다파글리플로진' 투약 효과 비교 연구가 국제학술지 '심혈관 당뇨학'(Cardiovascular Diabetology)에 게재됐다.

대웅제약은 해당 연구 결과 엔블로가 ▲당화혈색소 ▲공복혈당 ▲당 배출 양(UGCR) ▲인슐린저항성(HOMA-IR) 등 4가지 지표에서 다파글리플로진보다 우수한 결과를 보였다고 19일 밝혔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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다파글리플로진과 효과 비교 연구
국제 학술지 '심혈관 당뇨학' 게재
"엔블로가 SGLT-2 제제의 새 대안"
[서울=뉴시스] 이나보글리플로진(엔블로)와 다파글리플로진 비교 연구 데이터. (사진=대웅제약 제공) 2024.03.19. photo@newsis.com *재판매 및 DB 금지


[서울=뉴시스]송연주 기자 = 경증 신장질환을 가진 2형 당뇨병 환자를 대상으로 대웅제약 당뇨병 치료제 '엔블로'(성분명 이나보글리플로진)와 글로벌 제약사의 '다파글리플로진' 투약 효과 비교 연구가 국제학술지 '심혈관 당뇨학'(Cardiovascular Diabetology)에 게재됐다.

대웅제약은 해당 연구 결과 엔블로가 ▲당화혈색소 ▲공복혈당 ▲당 배출 양(UGCR) ▲인슐린저항성(HOMA-IR) 등 4가지 지표에서 다파글리플로진보다 우수한 결과를 보였다고 19일 밝혔다.

이번 연구에선 2형 당뇨병 환자 470명을 신장 기능 등에 따라 분류해 24주간 엔블로와 다파글리플로진을 각 복용한 두 집단의 당화혈색소와 공복혈당을 측정했다. 이들은 다른 성분의 당뇨병 치료제 메트포르민 병용요법 또는 메트포르민과 제미글립틴(DPP-4 억제제) 병용요법에도 혈당 조절이 어려운 2형 당뇨병 환자들이다.

연구 결과 엔블로는 다파글리플로진보다 공복혈당을 더 낮췄다.

또 엔블로를 복용한 환자들은 6주차부터 당화혈색소가 0.76% 포인트 떨어졌고, 24주차에는 0.94% 포인트까지 떨어졌다. 다파글리플로진은 6주차 0.66% 포인트, 24주차 0.77% 포인트 낮췄다.

눈여겨볼 지표는 소변으로 배출하는 당의 양을 가늠하는 '소변 포도당 크레아티닌 비율'(UGCR)이라고 대웅제약은 말했다. 엔블로와 다파글리플로진은 SGLT-2(나트륨-포도당 공동수송체2) 억제제 계열 당뇨병 치료제로, 당을 소변으로 직접 배출시켜 혈당을 조절한다. 당 배출량으로 두 약의 효능을 비교할 수 있다.

이번 연구에서 엔블로를 복용한 환자들은 소변 포도당 크레아티닌 비율이 6주차부터 24주차까지 약 55g/g 수준으로 나타났다. 이 수치는 신장 기능이 정상인 당뇨병 환자와 유사한 결과다. 다파글리플로진을 복용한 환자들은 소변 포도당 크레아티닌 비율이 24주차까지 약 42g/g 수준이었다.

인슐린 저항성을 평가하는 HOMA-IR도 엔블로가 더 우수한 결과를 보였다고 했다. 인슐린 저항성이 개선되면 혈당조절 능력이 향상되고 대사질환 위험성을 낮출 수 있다.

최근 SGLT-2 억제제의 선발주자인 다파글리플로진의 국내 공급 중단 소식이 알려진 가운데, 대웅제약은 이번 연구로 국산 신약 엔블로가 신장질환 당뇨병 환자에게 좋은 대안이 될 것으로 기대했다.

대웅제약 이창재 대표는 "국내 많은 당뇨병 환자들이 새로운 약을 처방받아야 하는 상황에서 시의 적절하게 임상 근거를 제공해 의미가 크다"며 "세계적으로 인정받는 SCIE 학술지에 등재된 연구 결과인 만큼 엔블로가 대안이 될 수 있는 추가 근거를 확보할 계획"이라고 말했다.

☞공감언론 뉴시스 songyj@newsis.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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