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선물의 끝은 0”… H 증권사 직원, 투자했다 평생 모은 전 재산 날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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국내 대형 증권사 임직원이 개인적인 '선물 투자'로 평생 모은 3억원을 모두 잃게 됐다는 안타까운 사연이 앞선 18일 직장인 커뮤니티 블라인드에 전해졌다.
A씨가 언급한 '선물의 끝은 0'이라는 말처럼 주식투자를 통해 큰 수익을 얻을 수도 있지만, 반대로 큰 손해를 입을 수도 있다는 것을 명심해야 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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증권 선물 거래는 기초자산을 미래의 특정 시점에 미리 정한 가격으로 인도, 인수할 것을 ‘약속'하는 거래를 뜻한다.
이같은 선물 거래는 주식, 원자재, 외환 등 다양한 상품에 적용될 수 있는데 A씨의 경우 월급으로 모은 돈 2억원 정도를 주식에 투자하고 나머지 금액은 비트코인에 투자했다고 전했다.
A씨가 재직 중인 증권사는 ’높은 수익률을 제고하는 한편 투자은행-자산관리 모델을 완성하고 첨단 금융서비스를 고객들에게 제공‘하고 있다.
직원인 A씨는 이런 증권사의 ’첨단 금융 서비스‘를 그 누구보다 밀접히 접했던 터라 억대 손실은 신문에서나 볼 수 있는 매우 특별한 케이스 정도로 여겼던 모양이다.
그러나 그는 이런 특별한 사례의 주인공이 됐다.
그는 “억대 손실 얘기는 다 거짓말인 줄 알았는데 내 얘기가 되었다”며 허탈함을 감추지 못했다.
그도 그럴 것이 국내 대형 증권사에서 증권맨으로 일했던 터라 그가 느낀 허탈함은 어쩌면 당연하다.
A씨에 따르면 그는 단 한 번에 3억원이라는 거액의 손실을 본 건 아니었다.
그는 3개월 동안 자금을 나눠가면서 (손실을) 복구했다 잃고 복구하기를 반복하다 지난주 증시 폭락에 반등을 기대, 자금 1억을 투자했지만 안타깝게도 모두 손실로 이어졌다고 전했다.
A씨는 “선물의 끝은 0이라는 게 괜히 있는 말이 아니었다”며 “나는 아닐 줄 알았는데 결국 이렇게 됐다”고 토로했다.
이어 “나이 서른하나에 새로 취직했다 치고 0에서 다시 시작하면 인생 잘살아 볼 가능성 있을까”라고 되물으며 “투자는 다시 안 할 거고 일 열심히 해서 경력이나 쌓겠다”고 다짐했다.
그러면서 “남들보다 조금 앞서간다는 느낌에 자만심이 하늘을 찌르며 살아왔는데 이제는 점심 사 먹는데도 손이 발발 떨린다”고 덧붙였다.
주식투자는 기업의 가치를 분석하고 투자하는 것으로, 주식 시장의 변동성에 따라 수익과 손해가 발생할 수 있다.
즉 A씨처럼 증권맨이라고 하더라도 변동성에 손실을 볼 수 있는 것이다.
주식 시장의 변동성에 대비하여 분산투자를 하는 것이 좋으며, 과도한 투자는 위험할 수 있으므로 신중하게 결정해야 한다.
A씨가 언급한 ’선물의 끝은 0‘이라는 말처럼 주식투자를 통해 큰 수익을 얻을 수도 있지만, 반대로 큰 손해를 입을 수도 있다는 것을 명심해야 한다.
이동준 기자 blondie@segye.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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