4대 은행 평균 연봉 1억2천만원…여성이 3천만원 이상 낮다

이연우 기자 2024. 3. 19. 09:2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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연합뉴스 자료사진

 

국내 주요 시중은행의 직원(임원 제외) 연봉이 평균 1억2천만원에 육박하는 것으로 나타났다.

여성 은행원의 연봉이 남성보다 통상 3천만원 이상 낮았다.

19일 연합뉴스가 우리나라 4대 은행(KB국민·하나·우리·NH농협)이 최근 공시한 ‘2023년도 사업보고서’를 분석한 결과를 보면, 이들 은행 직원 1인의 평균 연 급여는 1억1천600만원으로 집계됐다. 전년도(2022년·1억1천275만원)와 비교해 2.9% 늘어난 수치다.

은행별 평균 급여는 ▲KB국민 1억2천만원 ▲하나 1억1천900만원 ▲신한 1억1천300만원 ▲우리 1억1천200만원 순이었다. 연간 증가율이 가장 높은 은행은 우리은행(6.7%), 가장 낮은 곳은 신한은행(0%)이었다.

직원 급여를 성별로 나누면, 4대 은행의 남성 평균 연봉(1억3천375만원)이 여성(1억125만원)보다 3천250만원 많았다. 여성 직원 가운데 상대적으로 급여가 적은 '단시간' 근로자의 비중이 남성보다 큰 데다 평균 근속 연수도 남성보다 짧기 때문이라는 게 은행권의 설명이다.

남·여 평균 급여 격차가 가장 큰 곳은 4천만원의 신한은행(남성 1억3천100만원·여성 9천100만원)이었다. 하나은행의 남성 직원 평균 연봉은 1억4천300만원에 이르렀다.

또, 시중은행이 아닌 금융지주의 경우 평균 연봉이 2억원에 가깝기도 했다.

지난해 4대 금융지주(KB·하나·우리·NH농협)의 평균 직원 급여는 1억7천100만원으로 집계됐다. 전년(1억6천925만원)보다 1% 정도 늘었다.

금융지주 연봉 역시 KB(1억9천100만원)가 가장 많았고, 신한(1억7천300만원)·우리(1억6천700만원)·하나(1억5천300만원)가 뒤따랐다.

연봉 증가율도 KB(8.5%)가 신한(5.5%)과 하나(3.4%)를 웃돌았다. 반면 우리금융지주의 경우 1인당 급여가 1억8천900만원에서 1억6천700만원으로 약 11% 줄었다.

다만 시중은행 및 금융지주의 급여 수준은 높아졌어도 은행원과 지점 수는 작년에 또 감소한 것으로 나타났다.

지난해 말 기준 4대 은행에 재직 중인 직원은 모두 5만5천164명으로, 2022년 말(5만6천248명)보다 1.9%(1천84명) 줄었다. 4대 은행의 영업점(지점·출장소·사무소) 57곳도 1년 사이 문을 닫아 총 영업점 수가 2천900개에서 2천843개로 2% 축소됐다.

특히 KB국민은행에서 1년간 영업점 수가 59개(856→797개)나 급감했다. 반대로 하나은행의 경우 4곳(593→597개)이 늘었다.

이연우 기자 27yw@kyeonggi.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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